인턴 합격후기

[IBK기업은행] 2025 상반기 청년인턴 최종 합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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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은 인턴 전형은 1차 지원자 간 토론면접, 2차 실무진 심층면접으로 구성된다.

토론면접간단한 발표 이후 본격적인 자유 토론이 이어지며,

심층면접자소서를 기반으로 한 개인 질문 한 개와 여러 개의 공통 질문으로 진행된다.

1차 토론면접

주제: 교실 내 CCTV 설치 찬반

입장: 반대측

나는 반대측이었다.

아래의 주장과 반론은 모두 내가 한 것이며, 다른 분들의 주장이나 반론은

허락 없이 쓰는 게 예의가 아닐 것 같아 서술하지 않았다.

(주장)

CCTV를 교실에 설치하는 건 아주 강한 수준의 통제다. 하지만 지금 교권이 위협받는 이유는, 약한 수준의 통제조차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폭력적인 학생을 교실에서 조기에 분리할 수 있는 시스템조차 사실상 없다. 이런 선제적인 시스템을 먼저 갖추고, CCTV 설치는 그 다음 수단으로 고려하는 것이 맞다.

(반론)

CCTV를 설치하면 교실에서의 범죄는 줄어들 것이다. 하지만 이 점은 짚고 싶다. 조지 오웰의 『1984』에 나오는 세상에도 범죄는 없다. 감시와 통제 덕분이다. 하지만 그런 사회를 우리는 ‘디스토피아’라고 부르지, ‘유토피아’라고 부르진 않는다.

(반론)

CCTV 설치가 교사나 학생을 보호하려는 좋은 의도에서 출발했다는 건 인정한다. 하지만 좋은 의도와 명분이 반드시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예를 들어, 미국은 범죄를 줄이기 위해 금주법을 시행했지만, 결과는 참혹한 실패였다. CCTV 설치 역시 득보다 실이 더 클 가능성이 크다.

(주장)

한 가지 인용하고 싶은 것이 있다. 프랑스 사회철학자 미셸 푸코는 근대 사회가 시민을 통제하는 주요 방식으로 ‘공적인 공간에서의 감시’를 들었다. 말하자면 ‘말 잘 듣는 인간’을 만들어내기 위한 도구라는 것이다. 그런데 학생들은 정서적으로 매우 예민한 시기에 있다. 그런 시기에 CCTV가 설치된 공간에서 교육을 받는다는 건, 결국 교육환경 자체가 판옵티콘에서 ‘말 잘 듣는 인간’을 만드는 방향으로 바뀐다는 뜻이다. 이는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성인으로 성장하는 데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

(반론)

교실에서 학교폭력이 많이 일어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건 교실이 특별히 위험한 공간이라서가 아니다. 오히려 교실은 구조적으로 보면 더 안전한 공간이다. 열려 있고, 어른들과 가장 가까운 공간이기 때문이다. 교실이 폭력의 주된 무대로 지목된 이유는, 단지 사람이 가장 많고 서로 접촉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마치 대한민국에서 가장 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곳이 ‘서울’인 이유와 같다. 서울이 특별히 위험해서가 아니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교실에서의 폭력을 막기 위해선 CCTV보다 먼저, 사전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

(반론)

학교 뒤편이나 운동장 등에 CCTV가 이미 설치돼 있는 경우도 있지만, 교실은 다른 문제다. 교실은 교육이 훨씬 더 직접적으로 이루어지는 공간이고, 사생활 침해에 민감한 곳이다. 나만 해도 중고등학교 시절, 교실에서 체육복을 갈아입는 친구들이 많았다. 남녀를 가리지 않고 그랬다. 형사 사건이 있어야만 열람이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과 부작용은 분명 생길 수밖에 없다.

(반론)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을 때 더 자극을 받고, 더 좋은 결과를 내고자 하는 경향은 분명히 있다. 기대받고 있을 때 더 의욕을 내는 건 인간의 본성이기도 하다. 하지만 CCTV는 그런 ‘기대’의 시선이 아니다. “네가 잘하길 바란다”가 아니라, “네가 나쁜 짓을 하는지 보고 있다”는 시선이다. CCTV는 본질적으로 ‘신뢰’가 아니라 ‘의심’의 기제로 작동한다. 이런 감시는 사람을 긍정적으로 자극하기보다는 위축시키는 자극에 가깝다.

(주장)

교권의 본질은 학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있다. CCTV를 통해 사법적인 보호막을 형성하는 것이 교권의 핵심이라고 보긴 어렵다. 진짜 교권 회복이란, 교사와 학생, 학부모 사이의 신뢰를 다시 세우고, 문제가 생기면 조정하고, 필요하면 분리하는 구조를 갖추는 것이다. CCTV처럼 사법적 보호책이 전면에 나서는 상황은, 결국 그만큼 우리 사회가 교육 현장 안에서의 신뢰를 잃었다는 증거다. 기업이나 공공기관처럼 ‘사법적 안전장치’가 중요한 환경도 있겠지만, 교육은 다르다. 교육은 ‘신뢰’로 유지되는 공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필요한 건 감시보다 신뢰 회복이다.

보다시피 말을 상당히 많이 했다. 내가 가장 많이 떠들었을 것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나는 토론을 원래 좋아하고, 자주 했던 사람이다.

학부 시절에도 내내 토론수업만 골라 다녔다.

덧붙여서, 미셸 푸코를 인용할 기회가 있어서 참 좋았다.

『감시와 처벌』은 내가 독후감도 여러 번 썼던 책이다.

이하 개인질문

Q. 자소서에 아주 특이한 이력이 있다. 금융 강연을 4년 정도 했다고 하셨는데,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고, 강연비를 많이 받은 게 아니라면 어떻게 이렇게 오래 하시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A. 코로나 시기에 시작했다. 4~5년 전쯤이었나. 면접관님도 아시겠지만 그때 금융시장이 망가졌었다. 그러다보니 금융투자동아리도 활동이 망가졌었다. 다들 활동도 안하고, 신입회원도 안들어왔다. 그래서 좀 눈에 띄는 새로운 활동을 해보자는 차원에서 시작한게 금융투자 강연이다.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들을 모아서 주식투자에 대해 알려주는 활동이었다. 개인적으로 주식 수익이 좋고, 발표도 잘하는 편이라 내가 강연을 맡게 됐다. 그렇게 시작했다. 강연비 같은 건 아예 안받았다. 홍보 차원에서 하는 거라 돈을 받는 것도 부적절하고, 동아리 회원들이 돈을 모아 5~60명정도 자리가 나는 카페를 대관해서 한다. 4년동안 하게 된 추진력은, 내가 원래 영업을 좋아한다. 사람들한테 필요로 하는 걸, 그게 정보든 물건이든 뭐든 주고, 인정받는 일을 좋아한다. 그래서 오래 하게됐다.

이하 공통질문

Q. 다들 자기소개를 준비했는가? 자기소개를 해봐라.

 

A. 쏼라쏼라

 

 

Q. 회사에서 일하다 보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어떻게 스트레스를 푸나. 취미 얘기를 해도 된다.

 

A.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보통 인간관계에서 온다고들 하더라. 나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떠올리는 경험이 하나 있다. 예전에 공사장에서 노가다를 한 적이 있는데, 미숙하다 보니 아저씨들이 소리를 지르거나 험한 말을 자주 했다. 근데 신기한 건, 그분들이 일만 끝나면 다들 천사다. 그때 느꼈다. 아무리 소리를 지르고 험하게 굴어도, 그게 그분들이 나쁜 사람이라서 그런 것도 아니고, 나를 싫어해서 그런 것도 아니다. 그냥 일이 힘들어서 그런 것 뿐이고, 상처를 받을 필요가 없다. 나는 지금도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이 사실을 되내인다. 취미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나는 풋살 동호회를 만들어서 지금 회장을 맡고 있다. 사실 나는 풋살을 잘 못한다. 그래서 어디서도 끼기가 힘들었다. 결국 나처럼 풋살은 좋아하지만 못해서 낄 데가 없는 사람들을 모아서 따로 동호회를 만들었다. 지금도 한 달에 한 번은 꾸준히 모여서 풋살을 한다. 재밌다.

 

 

Q. 인턴이 되면 영업점에 배정받을 건데, 영업점에서 일하면서 중요한 역량이 뭐라고 생각하는가.

 

A. 커뮤니케이션이다. 모든 업무는 커뮤니케이션에서 시작한다. 고객이 대출 창구가 어디냐고 물어볼 수도 있고, 예금이나 카드 발급을 물어볼 수도 있다. 나이 많은 분들은 대기표 뽑는 곳을 찾기도 하신다. 서비스직은 첫인상이 중요하고, 짧은 순간에 결정된다. 그래서 그 순간순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정말 중요하다. 또 상사가 일을 지시할 때도, 보통 피드백이나 조언을 같이 주시는데, 그걸 잘 이해하고 실행하려면 모르는 걸 물어야 할 때도 있고, 내 생각을 전달해야 할 때도 있다. 사내 메신저로 계속 채팅을 할 때도 있고, 직접 얼굴 보고 이야기할 때도 있다. 결재를 올리거나 휴가 일정을 미리 말씀드리는 것 까지, 그게 다 커뮤니케이션이다. 그래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은행인 이상 영업이 중요하다. 본인이 영업력이 좋은지 설명해봐라.

 

A. 영업력은 결국 고객 관계를 얼마나 잘 구축하느냐의 문제라고 본다. 나는 OO에서 보증 상품도 팔아봤고, 지금도 대외협력 업무를 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상대하고 있다. 근데 굳이 하나만 꼽자면, 나는 편의점 아르바이트 얘기를 하고 싶다. 한참 옛날에 했던 알바지만,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때 단골들이 사가던 담배 브랜드를 기억한다. 그냥 물건을 판 게 아니라, 로카 티 입은 아저씨한테는 어디서 복무했냐고 묻기도 했고, 그런 식으로 친하게 지낸 손님들이 정말 많았다. 지금도 네이버 블로그 찾아보면, 내가 친절하고 유머러스하다는 손님 리뷰가 남아 있다. 옛날 생각이 나면 가끔 들어가서 구경한다. 그때 사장님도 나를 좋아하셔서, BGF리테일 점주 추천서를 넣어주겠다고 하셨다. 편의점 알바야 다들 해봤겠지만, 점주 추천서까지 권유받은 사람은 드물 거다. 나는 그때 그 경험이 아직도 제일 자랑스럽다.

기업은행 인턴… 

서류는 매번 붙었지만, 면접에 참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까지 가는 것도 귀찮고, 면접이 3시간이나 걸린다고 해서 그동안은 피했었다.

이번엔  용기 내서 와봤는데 만족스럽다.

토론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짧게나마 토론을 해볼 수 있어서 좋았고,

같이 면접을 본 조원들도 다들 좋은 사람들이었다.

오랜만에 서울 구경도 하고 간다.


+ 6.27. 합격 

+ 7.8. 입사는 안했어요

 

 

 

인터뷰 - 고그마

https://blog.naver.com/dldyddldydgk/223907083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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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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