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합격후기

[LG전자] 2021 HE SW 서버개발 채용연계형 인턴 서류/최종면접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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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싸피 면접을 보고 집에 돌아오는길에 문득 드는 생각이
매주 면접 or 시험 or 코테 or 프로젝트 발표가 있었고
이 생활을 오늘까지 거의 4개월째 하고 있었다.

가고 싶었던 카페나 맛집을 가거나,
술 마시며 노는건 둘째치고
맘놓고 푹 자본게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

매일 아침마다 억지로 몸을 움직여서 일어나고
최근 며칠동안은 두통, 속울렁거림 + 만성 위염까지...

몸도 마음도 여러모로 망가진 듯한 느낌을 받았다.

망가져가는게 느껴지는데
뚜렷하게 눈에 보이는 성과나 목표는 남지 않은게
조금 씁쓸하기도 했는데,
이렇게 글을 쓰면서 내 감정과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조금이라도 괜찮아지지 않을까해서
취준하면서 느꼈던 경험과 후기, 배운점 등을 남겨보려고 한다.

그리고 면접 준비나 서류를 쓰면서
이런 후기글을 보며 도움을 받았던 기억이 나
누군가가 또 내 글을 보고 도움을 받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후기를 남겨보려고 한다.


LG전자 HE SW 서버개발

가장 처음으로 서류를 내보며 본격적으로 취업준비를 시작한 곳이다.

8월 중순쯤에 서류를 냈고 자기소개서부터 최종면접까지 빠르게 진행했었다.

대략적으로 목~금 오후즈음에 발표가 나면
주말동안 준비한 후
다음 주 월, 화쯤에 다음 전형을 응시하고
다시 목,금 즈음에 발표가 나면
그 다음주에 바로 다음 전형 응시를 하고…

이런식으로 굉장히 빠듯한 일정속에서 준비했던 기억이 난다.

인원이 급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최종 발표는 또 한달 넘게 미뤄졌었다.

채용 연계형 인턴십이라
10월 중순부터 인턴십 전형 시작이었는데
10월 말에 최종 발표가 나서
인턴십 전형은 기존 시작 계획일로부터 한달 넘게 미뤄졌었다.

진행방식과 별개로,
처음으로 입사지원을 했던 곳인데도 불구하고
자소서, 코딩테스트, 영어면접, pt기술면접까지
한 번에 붙어서 의구심과 취준 별거 아닌데...?
라는 자만심도 괜히 가지게 되었다.

물론 이런 자만심은 최종면접에 가서 탈탈 털렸고,
이로 인해 겸손한 자세와 준비가 아주아주 많이 부족했음을 느끼게 되었다.


1. 서류

지원동기와 자기소개 1000자, 입사 후 계획 500자로 이루어져있었다.

서류를 쓸때는 느끼지 못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문항이나 글자수도 무난한 편이었고
나도 무난하게 작성했던 것 같다.

자소서를 쓸 때는 먼저 문항에 대해
어떤 주제로 내 이야기를 할지 생각해보고
잡코리아에서 합격 자소서의 지적받은 부분을 보며,
내가 쓴 자소서를 수정했다.

다른사람의 자소서에서 칭찬받은 부분은
보통 그 사람만의 특별한 경험과 거기서 배운점, 느꼈던 점에 대한 부분이라 내 자소서에 녹여내기엔 애매했다.

결국 자소서에 썼던 내용을 기반으로
최종 면접까지 보게 되니 내 이야기를 하는게 중요했고
다른 사람의 자소서를 보며 내 자소서에서 개선해야할 부분을 찾는 방향으로 작성했었다.

처음이라 서툴렀던 부분이 많이 있었겠지만 운이 좋게 서류를 붙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무작정 도전 + 여기 아니여도 기회는 많을 것이란 여유 + 그만큼 긴장도 덜 해서 그런지 면접을 복기해봤을때 이때가 제일 잘 했던것 같다..)


2. 인적성

서류를 붙게되어 다음 전형인 인적성에 응시하게 되었다.

인적성은 정말 준비도 해본적이 없고
어떻게 출제되는지 조차 아무 모르는 상태에서 준비하게 되었다.

심지어 준비 기간도 3일로 촉박해서 거의 반포기 상태…
경험에 의의를 두자는 마음으로 응시하였다.

유튜브에 LG인적성 후기&팁 영상이 있어서
이 영상을 보며 정해진 출제 유형에 맞춰서
각 유형별로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하는지를 익혔다.

대기업 적성검사랑 NCS는 나오는 유형이 거의 정해져 있어서
구글링이랑 유튜브를 찾아보면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문제집은 위포트에서 나온 LG 인적성 문제집을 사서 풀었다.

인적성 통합 기본서라고 나와있는데
인성은 한 번 모의고사 풀이분만을 제공해주었고
거의 적성위주로 구성되어 있었다.
퀄리티는 그리 나쁘진 않았던 것 같다.

(나는 당장 3일뒤 시험이라 평이 괜찮은 책을 찾아서 급하게 풀었지만, 인적성 관련 공부 팁을 찾아보니 처음에는 단순히 문제가 많고 퀄리티도 그럭저럭인 책을 풀면서 공부하고 시험을 앞두었을때는 적중률이 좋은 책으로 실전 연습을 하는 방식을 추천하였다.)

적성검사는 인터넷에 각 유형별로 풀이가 너무 잘 제공되있어서 딱히 팁이랄 게 없을 것 같다..

유튜브를 찾아보면 30분 정도의 무료강의도 있어서
이런 걸로 유형별 접근 방식을 공부하면 충분했다.

또, 몇 번 풀면서 느낀 게
주어진 시간 내에서 빠르게 풀어야하고
연습한다고 늘지 않을 것 같은 유형도 있어서
어느정도 타고나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았다.
너무 이해가 안돼서 내가 멍청한건가…?
싶은 유형도 있었다.

인성검사의 경우는
'나는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고 친구관계도 원만하며 성격도 적당히 좋지만, 100% 완벽하지만은 않고 살짝 흠이 있는 사람' 이라는 컨셉을 잡고 응시하라는 팁을 받았다.

한줄로 쓰려니 조금 장황해졌는데
그냥 '적당히 성격좋고, 인간미도 있는 사람' 이라고 생각해서 풀면 됐다.

‘거짓말도 하지 않고, 조금의 결함도 없는 사람’
이라는 식으로 답변하면 너무 억지로 좋게 포장하려는 모습이 보여서 그런것 같았다.

'처음 들어보는(말도 안되는) 이론이나 사회현상에 대해 알고있다'라는 식의 문항이 하나씩 심어져 있는데 이 경우는 '전혀 모른다'라고 답하였다.

비슷한 문항이 여러번 출제되는데
이 경우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답변의 일관성을 유지하는게 중요했다.

결국 처음에 말한 컨셉을 잡고 보면 된다.
GSAT처럼 어렵기로 유명한 시험이 아니라면 이거면 충분했다.

적성검사의 경우 찍은 문제도 있었고
제대로 풀지 못한 것도 꽤 있었지만,
후기를 보니 LG전자가 적성보단 인성을 중요시 보는 편이라고 해서 짧은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합격하였다.


3. 코딩 테스트

인적성을 붙어서 코딩테스트를 보게 되었다.

1시간 반인가 2시간 동안 3문제였고,
난이도도 그렇게 어려운 편은 아니었다.

코딩테스트는 3학년 여름방학때부터 꾸준히 연습했던 거라
딱히 추가적으로 준비하진 않았고 늘 해왔던대로 응시했다.

너무 오래전이라 어떤 문제가 나왔는지는 구체적으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앞 2문제는 금방 풀었고
마지막 1문제는 시간초과 때문에 풀지 못했는데
응시 후 생각해보니 dp나 이분탐색을 해서 풀면 될 것 같았다.

네카라같은 it기업보다는
아무래도 난이도도 높지 않은 편이었고,
채점 테스트 케이스도 전부 제공해 주었다.
3문제중 2문제를 풀었는데 붙었으니
컷 자체도 그리 높은 편은 아니였다.


4. AI 역량검사

코딩테스트를 본 뒤,
1차면접 전형 이전에 AI 면접을 응시했다.

AI 역량검사는 합불 여부에 영향을 주지않는다,
평가에 포함되지 않는다,
참고용으로만 활용된다…
등등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라는 글도 보았지만,
그래도 면접 전형 중 하나였고
깔끔한 모습으로 보면 좋을 것 같아서 급하게 준비했다.

그래서 응시 당일에 머리도 자르고 정장을 본가에 두고 왔어서 급히 빌려서 응시했다.

마이스윗인터뷰 신촌점

정장은 이곳에서 빌렸고,
나는 당일날에 빌렸기 때문에 보증금 포함 대략 10만원에 대여했었다.

서울시에서 취준생 대상으로
무료로 정장을 대여해주는 서비스를 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할 수 있다면 이곳에서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급한 마음으로 자기소개와 지원동기만 준비하고 AI 면접에 응시했다.

질문은 자기소개 포함 10~15개 정도 있었던 것 같은데,
문제는 중간에 돌발질문이 나왔을 때
어이없어 하는 내 모습이 그대로 녹화되었다.

다른 질문의 경우 답변하는 모습만 녹화되었는데,
돌발 질문은 상황 대처하는 모습이 평가요소인지 질문을 듣는 내모습도 함께 녹화되었다.

엄청 어이없어하며 거의 욕하는 표정이 녹화돼서 여기서 떨어지겠다 싶었다.

하지만 왜인지 모르게 합격했고
다음 전형인 1차면접에 응시하게 되었다.

표정과 자세, 목소리만 잘 답변한다면 정말 큰 문제없는 전형인 것 같았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이때처럼 황당해하는 모습을 보이면 안좋을 것 같긴하다…
누가 들어도 이건 아니다 싶은 사항이 아니라면 역량검사에서 탈락되지는 않을 것 같다.


5. 영어면접

코딩테스트와 AI 역량검사를 통과해서 1차면접 전형을 응시하게 되었다.

1차면접은 기술 PT면접과 영어면접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지원자마다 영어면접과 기술면접일정은 상이했는데,
나는 기술면접 1시간 전에 영어 면접을 먼저 응시했다.

인적성, 기술면접, 최종 모두 그랬지만
영어면접은 정말 준비를 1도 안하고 갔다.
정보도 많이 없어서 어떻게 진행되는지 조차 모르는 상태로 봤다.

내 경우에는 줌으로 응시했고
실제로 영국에서 대학원을 다니는 분이랑 1대1로 화상 면접을 보았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처음에 간략히 자기소개하고
'행복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처럼 인성과 관련된 몇가지 질문 위주로 했다.

기술 질문은
'최근 접한 IT관련 이슈에 대해 설명해주세요'로 마지막에 1개만 받았었다.

중간에 질문을 이해하지 못해서 넘긴 것도 있었고
대답도 더듬거리며 겨우 했지만
그래도 최대한 끝까지 대답하려고 했다.

무엇보다,
면접관 분이 호응을 되게 잘해주셔서
면접이라기보다는 정말 친구랑 영어로 대화하는 것처럼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할 수 있었다.

지난 2월에 오픽 준비하면서 영어 회화를 연습한게 조금 도움이 됐던 것 같았다.


6. 기술 PT면접

기술면접은 코딩테스트 코드리뷰와
내가 들은 전공수업과 성적, 프로젝트 경험에 대해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해서 발표와 질문을 받는 방식으로 구성되었다.

영어 면접과 동일하게 화상 면접이었는데 이때는 웹엑스로 그리고 1대다 로 진행했다.

먼저 코딩테스트 코드리뷰의 경우에는

작성한 코드에 대해 이런 방식으로 푼 이유

내가 접근한 방식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풀어야 한다면 어떻게 풀지?

풀지 못한 문제의 경우는 왜 못 풀었고 지금 다시 푼다면 어떻게 풀지?

위주로 질문을 받았다.

마지막 질문에 경우에는
면접 후 생각해보니 잘못된 풀이인 것 같았는데
붙은 걸 보니 정확한 풀이를 말하는 것 보다
틀릴지라도 자신있게 & 그렇게 생각한 근거를 제시하면서 대답하는게 중요한 것 같았다.

PT면접은 먼저 이 직무를 수행하는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전공과목과 그 과목의 성적, 그 과목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소개하였다.

이 부분에 대해선 빠르게 넘어갔고 특별한 질문을 받지도 않았다.

그 후에는 프로젝트 소개와 기술 스택, 그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느낀 점에 대해 발표하였다.

기억나는 질문으로는

NoSQL이 적합해 보이는데 RDB를 선정한 이유

서버 배포시 어떤 WAS를 사용했는지

프로젝트는 자바로 하였는데 코딩테스트는 파이썬으로 응시한 이유(두 언어에 대해 비교)

ControllerAdvice 어노테이션과 ExceptionHandler 어노테이션의 차이

이 있었고
이 외에도 대게 이런 류의 질문을 받았다.

CS에 대해 따로 물어보지는 않았고
프로젝트 경험과 연관지어 관련된 CS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RDB, WAS, Spring, Java 위주로).

질문이 그렇게 까다로운 편도 아니었고,
내 경험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만 진행됐기 때문에
이에 대해 소개만 하면 되므로 편한 마음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다만,
PT 발표 후 질의 응답을 따로 받는게 아니라
발표 중간중간에 질문을 하셔서
답변을 하며 PT 발표를 진행해야 하는게
조금 까다로웠는데 크게 어려운 부분은 아니였다.


7. 최종면접

그렇게 준비를 많이 한것도 아니었는데
운이 좋게 이전 전형을 모두 붙어서 최종면접까지 보게 되있다.

기술면접과 동일하게 웹엑스 화상면접으로 진행되었는데, 최종은 다대다 면접으로 진행되었다.

사실 이전 전형까지는 준비를 하지 않아도
술술 붙어서 취준 별거아닌데...?
라는 생각과 자만심도 조금 들었었다.
그리고 너무 쉽게 붙다보니 그만큼 간절함도 없었던 것 같다.

(물론 간절함이 덜 하다보니 긴장을 덜했던 부분이 없지않아 있었던 것 같다)

이런 마음으로 응시를 해서 그런지
최종면접에 가서는 탈탈 털렸고,
이 이후에 다른곳에 입사지원을 할 때는
서류부터 떨어지거나 기술 면접에서 털리면서
그냥 이때 운이 좋았음을 인지하게 되었다.

최종면접에서는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자기소개

지원동기

최근 당사에서 진행한 사업에 대해 흥미로웠던 것

당사가 경쟁력을 얻기위해서 어떻게 나아 가야 할지

인턴이나 프로젝트 경험에서 느낀점

자소서에 서술한 본인의 단점을 입사 후 어떻게 개선할지

와 같은 질문을 많이 받았다.

기본적으로 산업분석과 기업분석이 필수였고
나의 향후 계획과 경험, 생각을 구체적으로 전달하는게 중요했다.

하지만 나는 산업분석과 기업분석을 하나도 하지 않았으며,
단점을 어떻게 개선할지 & 향후 로드맵 등
나에 대해 설명할때는 추상적이고 그럴듯한 표현으로만 대답했다.

처음에는 밝은 표정으로 질문하셨지만
내 답변을 들으며 면접관의 표정이 시큰둥해지는게 느껴졌고 망했구나 싶었다.

다른 사람의 답변을 들으면서 내가 부끄러울 지경이었다.

심지어 LG전자에서 진행한 사업에 대해
내가 애기한 내용은 면접 후 찾아보니
다른 계열사에서 진행 했던 사업이였다.

결국 최종면접에서 떨어졌지만,
아쉽다기보다는 정말 준비가 부족했고
너무 자만했음을 느끼고
앞으로 어떻게 준비해야할지를 배울 수 있었다.

최종면접은 무엇보다
이 기업에 정말로 가고싶다,
이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고싶다를 어필하는것이 중요한 것 같았다.

이를 위해서 기본적으로
산업분석과 기업분석은 필수
내 계획, 느낀점, 기여할 수 있는 부분 등을 전달할 때에는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 경험을 기반으로 최대한 구체적으로 전달하는게 중요함을 느꼈다.

(다른 기업의 최종면접에 응시할때 이때 느꼈던 바를 토대로 준비했지만, 그 때는 의문스러운 부분과 의구심만 남게되었다..)

아무튼 첫 입사지원, 인적성, 면접 치고는
최종탈이라는 나쁘지만은 않은 결과를 가졌고,
개선할 부분을 찾을 수 있었던 경험이었다.

그리고 탈락은 실패가 아니라 성공하기 위한 방법을 찾을 수 있는 기회임을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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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정보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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