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젝시믹스 콘텐츠 기획자 신입 서류 합격&면접 후기

재직중인 회사 정직원 전환 심사를 앞두고,
계속 다닐지 or 다른 곳으로 옮길지를 고민하는 요즘.

찐으로 가보고 싶은 기업만
입사 지원서를 냈었고
그 중 한 곳이었던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젝시믹스, 믹스엑스믹스 등 스포츠웨어부터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이 곳에
젝시믹스 콘텐츠 기획자로 지원했고,
서류 합격해서 면접을 보러 가게 되었다.

같은 건 없다…
자소서? 이런 건 하나도 중요하지 않았음.

이들은 바닥에 굴러본 경력이 있는 인재를 원했다.

그런 의미에서 인턴십 3회차인 나는
그들에게 아주 적합했던 듯…
심지어 대행사 인턴은 우대 항목이었다ㅎ

11월 중순에 서류를 냈는데,
12월 초에 유선으로 합격 소식과 더불어
면접 일정을 조율했고,
이후 2주 뒤의 날짜에 면접을 보게 되었다.

오랜만에 한강을 건너(!) 가게 되어서 감회가 새로웠음.

제가 한강을 건넌다면 그건 필시 1시간 10분 이상의 거리입니다…

회사는 뚝섬 6번출구 2분거리에 있어서 위치는 좋았다.

다만 우리 집에서 멀 뿐..

1차 면접은 팀장님과 인사팀 프로님, 총 2명의 면접관이었다.

면접 시작 전에 인사팀 프로님이
면접관 수와 면접 예정 시간,
어떤 분위기인지 말씀해주시고
편하게 보라고 격려해주셔서 너무 감사…ㅠㅠ…

(사실 원래 편하게 보는 스타일)

원래 20-30분 정도만 본다고 하셨는데
면접은 35분정도 꽤나 길게 보았다.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
내가 왜 회사를 옮기고 싶어하는지
이 곳에서는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질문을 하셨다.

사실 말이 콘텐츠 기획자지,
실상은 자사몰 상세페이지 및
프로모션 페이지 기획 및 담당자였는데
이 부분에서 내가 기존에 해왔던 업무가 BM이지만
해당 자사몰과는 무관한 점 및
내 성격이나 원하는 방향이 IMC 쪽으로 보인다고 우려도 하셨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도 면접을 보면서 생각했던
'콘텐츠 기획자'와는 결이 많이 달라서
스스로도 우려하던 부분이었고…

고민이 많았지만 지금 있는 회사에서
더 경력을 쌓아도 나는 해당 업무를 맡을 것이고
이곳에 와서 그걸 먼저 경험한다고 해도
큰 차이는 없을거란 생각에 이래 저래 잘 어필은 했던 것 같다.

좋은 위치 + 좋은 건물에 위치해있던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그렇게 스스로도 앞으로의 커리어에 대해 고민하게 된 면접이었다.

내가 뭘 하고싶은지를 고민하게 만든 면접이라
2차 면접 기회는 없을 줄 알았는데,
감사하게도 그 주에 합격 통보 및 2차 면접을 잡아주셨다.

2차 면접은 파트장님과 다른 인사팀 프로님, 총 두 분!

이번에는 약 25분 정도로 비교적 면접이 짧게 끝났다.

역시나 다른 곳에서도 많이 받은 질문이었던
"왜 대행사에서 브랜드사로 옮기려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초반 면접 내용을 다 차지한다ㅎㅎ…

항상 내가 답변하는 내용은 똑같은데,
광고주 맞춤형 기획 및 대행사로서의 기획 한계가
내겐 너무 지루하게 느껴지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역시나 내가 자사몰 보다는
IMC에 적합한 인재라 해당 부분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하지만 스스로를 IMC에 적합하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어서
나는 면접 다닐때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당황스럽다

저는.. 그런 크리는 없어요...

그리고 인사팀 담당자님이
엘베 앞까지 배웅해주시며
현재 다니는 회사 계약 만료일&입사 가능일
&희망 연봉을 물어보셨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여기서 내 합불 여부가 갈렸다고 생각한다.

면접 끝나고 선물이라고 주신 브랜드 마스크.

그리고 면접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처음 본 아주머니의 내 옷 지적질…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5cm 구두 굽 부러져서 발목 지끈…

집 가는 길에 마주친 자동차에 깔려 죽은 비둘기 사체…

온갖 액운을 다 마주쳐서 그냥 불합일 거같았음.

가고싶었던 회사 + 하기 싫은 직무 + 왕복 3시간 조합이라 붙었어도 갈지 말지 고민했겠지만~

최종 결과 불합이란 게 마음이 아프긴 하다.

그래서 이 날 폭식함 히히.

내 자질구레하지만 중요한 회사 조건을
충족시키는 회사 공고가 더는 없어서
아마도…
지금 이곳에 스테이하지 않을까 싶쥐만…
일단 모르겠다.

그냥 #가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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