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여러분!
오늘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유머에디터 합격이라는 좋은 소식을 가지고 왔다 :D
나는 4월 말부터 지금까지 총 세군데를 지원했다.
카카오본사 서탈 > 아모레퍼시픽 면탈 > 카카오엔터 최합
완전 성장캐 져니가 되었다고 한다.
사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유머에디터 공고를 볼 때부터,
워낙 최적인 직무라 준비하면서 고생안하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또 이런 곳엔 나만한 인재가 없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도 했고!
그 이유는 아래에서 설명해보도록 하겠음.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유머에디터 인턴 합격 >
자소서 + 포트폴리오 |
솔직히.. 그냥 내인생 아니었나? ㅋㅋㅋㅋ
항상 재밌게 살려고 노력하기도 했고 남들을 웃기는 데에 재주도 있고 적성도 맞았던 나는,
마감일 3일 전에 발견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소서와 포트폴리오를 줄줄 작성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자소서와 포트폴리오가 정말 대박이었음.
왜냐?
이게 자소서 첫문단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궁금하신 분들 있으면 보여드릴게요^^
또 서류 전형에는 자소서와 함께 100% 직접 작성한 콩트 대본 1부를 포트폴리오로 보내야 했다.
사실 내가 개콘 작가도 아니고,
머릿속에서 나온 것만으로 자연스럽고 웃긴 대본 하나를 쓰는 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대신 머리를 좀 굴렸다.
나는 사이버망령이었고, 한때 에타(에브리타임)에서 24/7 상주하던 때가 있었다.
새내기때부터 지금까지 핫게에 등재된 게시글만 보니 무려 60개가 넘었다.
사실 이걸 적는 지금도 너무 쪽팔리지만
그만큼 글만으로 누군가에게 관심을 끌고 재미를 유발하는 재주가 있기는 했다.
그래서 자신이 있었다고 말한 것이다.
이 핫게에 등재된 게시글 중 포폴로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글 14개를 추리고,
인스타에 종종 올렸던 툰을 캡쳐해서 알집으로 묶어 첨부했다.
그러니까 나는 콩트 1부만 쓰라고 한 걸 16부를 보낸 것이다.
근데 그만큼 그자리가 간절했다. 너무 하고 싶었는 걸요???
합격문자는 마감일 바로 다음날 카톡으로 받았다.
카카오엔터는 합격소식과 업무 관련 회의를 전부 카톡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처음 이렇게 합격소식을 카톡으로 받고 나서 놀라시는 분들이 많다는 걸 봤다 ㅋㅋㅋ
면접 |
나는 그냥 다대다 면접 보겠거니 했는데..
면접을 보기 전에 이메일로 보내주신 링크를 통해 인성검사를 진행해야 했고,
말그대로 인성검사이기 때문에 심리테스트 하듯이 편하게 50분 안에만 솔직하게 답변하면 됐다.
또 면접에서는 간단한 작문테스트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예?!?!? 자소서도 쓰고 포폴도 냈는데 작문테스트라니..
이때부터 미친 듯이 떨려오기 시작했다.
아모레퍼시픽에서 대답 한번 제대로 못하고 탈락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난 그대로 면접 공포증이 있는 상태였고
더욱더 놀라웠던 건 서류 합격발표일이 7월 6일이었는데 면접을 7월 9일에 본다는 것이었다.
나는 직장을 다니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면접을 제대로 준비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최대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예상 질문만 추려보니 20개 가량이었고
이걸 대본도 없이 술술 말하기엔 너무나도 시간이 부족했다.
그렇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작문테스트 안내를 할 때부터 면접보다는 작문테스트의 비중이 훨씬 크겠구나 예상을 했다.
15살때부터 미술을 하며 실기시험에 단련이 돼있었던 나는 사실 시험에 대해 떨진 않았다.
기습질문이 무서웠던거지.
결국 7월 9일, 면접날이 다가왔다.
전날 잠도 잘 못 자고 준비했기 때문에 컨디션이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할 건 해야지.
면접 때 나온 작문테스트 질문은 이랬다.
작문테스트 문항 | |||||||||
1) (여러가지 주제를 줌 연애, 알바, 썸, 우정, 맛집 등) | |||||||||
2) 두개를 제외한 다른 주제들 중 가장 자신 있는 콩트 대본 작성 | |||||||||
3) 자신의 그림실력과 영상제작실력을 객관적으로 설명 | |||||||||
4) 입사 후엔 어떤 것을 제일 잘 할 수 있을지 |
3,4번은 개인의 재량으로 자유롭게 쓰면 되는 거였고, 1,2 번은 한 시간 이내로 작성할 것을 지시했다.
면접 시간이 한 시간 반인데 작문테스트만 한 시간을 해서 사실 면접에 대한 두려움은 좀 내려놨다.
면접을 보기 전에 툰제작에 관한 얘기는 못 들었는데,
혹시 그림 그릴 수 있는 분 계시면 네컷만화로 그려 제출해도 된다고 했다.
오히려 내게 유리했다. 왜? 나는 이미 해왔던 거고 미술전공이었으니까.
난 정말 웃긴 게 있으면 항상 저장하고 캡쳐하고 메모해놓는 습관이 있었기 때문에..
거기서 편하게 고르면 됐다.
이런 나를 보면서 '적성이 맞는다는 게 이런 거구나..'라고 생각했다.
콩트 대본 2부와 툰 1부를 작성하고 제일 먼저 제출했다.
한 시간이 지나고 면접관이 '작성해보니까 적성에 맞는 것 같았냐'라고 물었을 때,
자신있게 '네!'라고 답할 수 있었다.
면접 질문 | |||||||||
'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유머 에디터를 지원했는지' | |||||||||
'입사한다면 어떤 콘텐츠를 낼 수 있는지' 등등.. |
면접은 충분히 사전에 준비할 수 있는 가벼운 질문들이었다.
서너가지였는데 그냥 면접 준비 좀 했다! 고 하면 충분히 답변할 수 있었다.
면접 시간은 1시간 40분이었고 그 오랜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을지 모를 정도로 후딱 지나갔다.
난 면접이 끝나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했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매우 후련했다.
당연히 결과는,
합격!!!!!!!!!!!!!!!!
사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유머에디터 인턴은 성실하고 꾸준히 무언가를 해온 사람들보다는
정말 그쪽에 센스가 있는 "찐"만을 모집하는 느낌이었다.
나는 찐이 맞았던 걸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공을 완벽히 살릴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나는 서비스기획/마케팅/디자인 직무 모두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자소서에 버무리기 좋은 경험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너무 적성에 맞았고.. 글만 쓰는 게 아니라 그림도 그릴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판교 생활이 너무 무섭고 동시에 기대도 된다.
나 잘 할 수 있겠지?
입사 후에도 종종 블로그에 판교라이프 올리도록 해야지
많관부!
카카오엔터테인먼스 유머에디터 인턴 합격 비하인드 스토리 |
제일 문제였던 점.
나는 회사가 5시 30분에 끝나는데, 면접이 4시 40분이었다.
여차저차 빨리 끝낸다 해도 집까지 갈 시간은 안 나왔다.
결국 강남역 신분당선 안에서, G아르체라는 대관카페에
혹시 7월 9일 한 시간 반만 장소를 쓸 수 있는지 여쭤봤다.
전남친때메 알게된 장소인데 이게 이렇게 도움이 될줄은..;;
하필 그 날 미래에셋에서 풀대관을 하는 날이었고 나는 절망했다.
사장님은 곤란해 하는 나를 보며, 그럼 일단 금요일에 오면 대관실은 쓸 수 없어도 휴게실을 내준다고 했다.
이게 웬말임 대체..
대체 웬말이냐고
나는 감동의 눈물을 줄줄 흘렸다.
면접일 7월 9일에 한시간 일찍 출근해서 두 시간 일찍 일을 끝내버리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서 세시 반에 퇴근을 했고,
네시 쯤 카페에 도착했다.
장소를 내주시는 것 만으로도 너무너무 감사한데.. 정말 대박이었던 건
커피와 쿠키를 무료로 내주셨다...........
오늘 미래에셋 때문에 커피 많이 팔아서 돈 안 받아도 된다 했다.
이건 인류애다. 힘이 날 수 있었던 큰 이유가 돼줬다.
휴게실은 아늑했고, 사장님은 나를 위해 음악을 꺼주고 에어컨까지 틀어주신다고 했다.
휴게실엔 사장님 아버지가 쉬고 계셨는데.. 나를 친구라고 거짓말까지 하면서 자리를 내주셨다
아니 정말 서울 인심이 이럴수가 있는거야??
난 정말 이게 붙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배려해주신 덕분에 난 무사히 면접을 마칠 수 있었고
아주 절을 하고 감사하다는 얘기를 284739번을 하며 카페를 나왔다.
붙으면 꼭 먹을 거 사들고 찾아뵙겠다 했는데, 정말 붙었으니 마카롱이라도 사들고 가야겠다.
내일 당장!!
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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