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합격후기

[한국철도공사, 한국공항공사] 2020년 최종합격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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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취업 준비를 하면서 카페에서 공감하면서 보았던 글들이 있었는데요. 바로 나이 많은 중고신입 분들이 '과연 합격할 수 있을까요ㅠ 몇살까지 가능할까요' 고민하시면서 쓰셨던 글들이었어요.

자도 불안감에 떨면서 언제까지 이렇게 취업준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시간들이 있었는데, 감사하게도 2개 기업에서 합격 소식을..받을 수 있었습니다!! 꺄오!!

비루한 스펙인 저도 했으니, 여러분들 모두 늦지 않았고 하실 수 있다고 먼저 말씀드리고 싶어요.

1. 스펙

- 여/ 30중

- 인서울 4년제+인서울 대학원 석사 수료

- 토익 800대, 토스 7, 제2외국어 중급

- 한국어 2+급, 모스, HRM

- 수상경력 1건, 교환학생

- 인턴2회, 계약직 1회, 정규직 약 5년(모두 공공)

*저 정말 스펙 볼거 없습니다. 토익? 한 십년만에 볼려니 점수 안나와서 한번보고 걍 냅뒀고요. NCS가 시급했던 것 안비밀 제2외국어 전공인데...이 역시 말안한지 십년도 넘어서 입에 거미줄 쳤습니다. 그 흔한 한국사 없고 컴활 없어요. 하지만 제가 앞으로 하고싶은 일에 대한 상은 정확히 있었어요. 경력 아깝지만 버렸습니다..완전 다른 분야로 점프했거든요.. 가산점 때문에 한국사, 컴활 볼까 고민했지만 이마저도...시간 없어서 관뒀습니다ㅠ

2. 그동안 쓴 기업 (8전 2승 1서탈 2필탈 2면탈)

- 한국지역정보개발원: 최종면접 탈락

- 스포츠윤리센터: 면탈

- 한국지방재정공제회: 필탈

- 서울시설공단: 필탈

- 국민건강보험공단: 서탈

- SH공사: 서합(필기못감)

- 한국철도공사: 최합

- 한국공항공사: 최합

*입사 체감 난이도는 한국지방재정공제회>>서울시설공단, 한국공항공사>>한국지역정보개발원>한국철도공사 순이었어요. 단순히 필기나 면접이 어렵다 기준이 아니라 채용인원수나 빈도까지 고려했을때입니다. 신도 숨겨둔 직장이라는 공제회는 정말이지 NCS가 너무나 난해했습니다..회사 관련 지문이 엄청 나왔고, 언론 전공이신 분들이 유리할 것 같았어요. 오히려 전공은 무난했습니다. 저 중에 NCS가 쉬웠던 곳은 한국지역정보개발원 뿐이었고, 전 다른 곳들은 필기 다 너무 어려웠어요. 보고 오기만 하면 떨어졌네 떨어졌어 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공항공사는 면접 전형이 많아서 어려웠고, 철도공사는 상황면접이 많이 떨렸는데 의외로 어렵지 않았습니다. 다만 짧은 시간에 본인을 어필해야 하기 때문에 애티튜드와 조리있게 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3. 전형준비

- 서류: 서류를 쓸 때 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은 질문의도 파악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맨날 나오는 자소서 질문들을 핵심에 따라서 키워드를 두고, 거기에 맞는 제 경험을 두개 정도씩은 킵해뒀던 것 같아요. 예를들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동료들과 협동했던 경험과 그 과정에서 배운 것을 쓰시오', '혼자가 아니라 남들과 협력해서 더 나는 결과를 얻은 경험을 쓰시오' -> 이런 질문들은 결국 '협력경험' 자체를 묻는다기보다 이 지원자가 협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인지, 협력 요령을 아는지, 앞으로도 잘 협력할 수 있는 사람인지 묻는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저의 협력경험/왜 협력했는지/뭘배웠는지/협력을 안했다면 얻을 수 없었던 성과를 협력해서 얻었다 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준비해 두었어요. 자소서 질문은 결국 면접 때 또 나오니, 이 단계에서 잘 준비하는 게 중요한 것 같더라고요.

- 필기: 필기는 진심..노답이었습니다. 처음 NCS만 보는 기업에 갔을때는 ㅎㅋㅅ 봉모 4회분 각 2번씩 풀었는데 수리가 아주....참고로 전 수능도 수포자였습니다. 그래서 김소원 선생님 3초풀이법부터 다시 봤는데 많이 도움되었던 것 같아요. 그 이후에는 기초가 너무 안되었다고 생각해서 ㅎㅋㅅ NCS 기본서 다시 사서 피셋형 중심으로 트레이닝했어요. 문제 풀때는 항상 스톱워치로 문제수-2분 줄여서 풀었어요. 전공은 인강으로 훑었고, 저는 스킵스킵 빠르게 못하는 스타일이라 처음 볼때부터 완전 정독모드로 인강 봤어요. 아, 교재를 아예 안사고 인강 전체를 필....사했습니다..바보같은 방법이었고 팔이 완전 나가버렸지만 그 이후에 다시 볼때는 빠르게 볼 수 있었어요. 필기는 왕도가 정말 없고 본인에게 맞는 방법 찾으셔야 하는 것 같아요ㅠ

- 면접: 제가 가장 자신있게(?) 후기 남길 수 있는 부분이 이 면접부분인데요. 사실 면접 컨설팅 받아볼까했는데 돈이 진짜-_- 너무 비싸더라고요..게다가 저는 나름 낯가림이 심해서 스터디는 도저히 못하겠고.. 혼자 준비했습니다. 기업분석을 먼저 하면서 오-이런일이 요즘 이슈군 하는 것들을 정리했어요. 그 다음부터는 전 상상력에 의존(?) 했습니다. 기업분석 하다보면 막 사업관련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그런 것들 계속 적고 정리 메모해두었더니 면접 볼때 진짜로!! 다 물어보십니다ㅋㅋ 그럼 그 때 제 아이디어 꺼내먹어요 하듯이 말씀드리면 다소 허무맹랑하더라도 관심도 면에서 확실히 플러스되는것 같아요.

**기업분석 하실때 홈페이지 보는 건 모두 하실텐데, 저는 여기에 추가적으로 정부 기본계획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저 역시 현직에서 일할때 이런 문서를 많이 봤기 때문에 면접 전에 항상 찾아보았었어요. 원하는 공기업의 상위부처에는 모두 관련 종합계획(5년단위)이 있고, 이 자료를 보면 해당 분야 국책운영방향이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꺼다가 한눈에 보이니, 이 기관에서는 앞으로 어디에 주력할 가능성이 있겠군 하는 것들이 보입니다. 또 하나를 더 보자면 각 기관별 발전전략이나 열린 혁신계획을 꼭! 참고하세요. 토론면접이나 상황면접에 대충 이 주제 나올수도 있겠네하는 것들이 여기에서 보이기도 해요.

쓰다보니 너무 긴 후기가 되었는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ㅠ 사실 면접현장 가서 이제 막 대졸 취업준비생 분들에게 죄송한 맘도 들더라고요. 가뜩이나 점점 취업 어려운데 코로나에..중고신입까지 뒤섞여 있으니까요. 그래서 뭔가 경쟁자라는 마음보다는 어딘가에 우리 각자의 자리가 꼭 있을꺼니 같이 힘내자는 마음이었어요. 취업이 끝이 아니라 그 다음이 더욱 어려운 것을 알기에.. 지금 단계에서 먼저 지치지 마시고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특히 30대 지원자분들, 남들보다 늦었다 빠르다 이런말 하나 소용없는 것 같아요. 각자 나의 페이스대로 잘 살고 있다는 믿음 가지시고 다들 기회가 왔을 때 꼭 잡으시기를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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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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