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합격후기

[한국수출입은행] 2020 청년인턴 서류/필기/면접 합격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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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 인턴 자기소개서는 2월에 써서 냈던 것 같은데...

3월이었나?

서류심사 도중에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고

한국수출입은행 본점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는 바람에(...)

인턴 채용 절차가 무기한 미루어졌었다.

5월 중에 진행한다고 문자를 받았고

한 일주일 후에 서류 결과가 발표되었으니 확인하라는 문자를 받았다.

자소서는 적부 외에는 통과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크게 기대를 안 걸고 있기는 했는데......

그리고 결정적으로 미아쌤한테 보여드렸다가 겁나 털렸따.......

제출한 후에 그래도 첨삭이라도 받으려고 보여드린 거라

이렇게 탈탈 털린 자소서는 당연히 떨어지겠지 했더랬다.

그런데 이게 웬걸?


한국수출입은행 인턴 서류 전형 합격

처음으로 서류 전형 합격!

물론 매번의 자소서에 그랬듯이 열심히 쓰긴 했다.

다른 자소서도 열심히 썼는데 다 떨어졌었는데 ㅠㅠ

이거는 붙었다.

나는 금융 공기업을 준비하는 사람은 아닌데

중소기업 지원을 중점적으로 준비하고 있고

내 전공과 관련해서 외국과의 관계있는 직업을 갖고 싶어서

한국수출입은행을 지원해본 것이었다.

코로나19 때문에 너무나도 오랫동안 머릿속에서 지우고 있어서

기억이 잘 안 나는데

다른 자격증 가점이 있었던 건지는 모르겠다.

자소서 제출 당시 스펙

토익 960

JLPT N1급

컴활 1급

한국사 1급

그냥 있어야 할 것만 있는 그런 자소서...

학교 다닐 때 학과 생활을 열심히 한 것도 아니고

취업 생각을 안 해봐서 대외활동이라고는 하나도 없다.

그런데도 붙은 게 참 신기.......


한국수출입은행 NCS 준비

한국수출입은행은 인턴도 NCS 시험을 보기 때문에

합격 확인을 하자마자 NCS를 공부...

했어야 하는데 KBS한국어시험이랑 창업보육전문매니저 필기시험이 있어서

당장은 못했더랬다.

5월 16일 창업보육전문매니저 필기시험 (대전까지 가서 봐야했다ㅠㅠ)

5월 17일 KBS한국어능력시험

5월 23일 한국수출입은행 인턴 NCS

너무해.............. ㅠㅠ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엄마가 병원에 입원해서 2일에 한 번씩 병원에서

엄마 간병하고 잠자고

아니 잠은 못잤다 ㅠㅠ

나는 원래 새벽 1시쯤 자는데

병원에서는 9시부터 조용하다 ㅋㅋㅋ

그래서 조용한 시간에 자소서도 쓰고 시험들 준비도 하고 하다가

11시쯤 엄마 항생제 맞는거 확인해주고

조금 핸드폰 쳐다보다가 12시 반쯤 잠에 드는데

병원에서는 4시에 간호사들이 혈당, 혈압 체크하러 오고 ㅠㅠ

6시에 항생제 맞춘다고 오고 해서

그냥 4시부터 깨어있는 거라고 볼 수 있다...... 하.... 내 잠......

그렇게 일어나서 비몽사몽으로 있다가 공부 좀 하고 자소서 쓰고

다시 과외가고 과외 갔다가 집에 가는 경우도 있고 바로 다시 병원으로 오는 경우도 있고

그랬다.

그냥 체력의 한계를 여실히 느꼈던 3주였다.

그렇게 창업보육전문매니저 필기시험(합격)

KBS한국어능력시험(1급)

(나중에 후기 써야겠다)

끝나고 일요일 쉬고 월요일도 조금 쉬고...

화요일부터 본격적(?)으로 NCS 좀 봤다.

근데 본격적이라고 해봤자,

병원에서 간병, 하루에 2개씩 과외, 병원까지 오고 가는 시간, 체력적 한계 등

그렇게 매몰되어서 공부하지는 못했다.


한국수출입은행 NCS 시험 후기

시험 당일에는 이미 마음을 비운 상황......

시간은 빨리 흘러갔고,

토요일 9시 40분이었나?가 입실 시간이어서

아침에 7시쯤 일어나서 혹시나 나올 수 있는 정보능력 좀 읽어주고

버스 타서 졸면서 서울 대한상공회의소로 갔다 ㅋㅋㅋㅋㅋㅋ

집 주변에서 한번에 가는 버스가 있어서 그거 타고 계속 졸면서 ㅋㅋㅋ

나는 거의 시간에 맞춰가서 갔더니 많은 사람들이 와있었다.

약 1/4의 결시율?

코로나19 때문에 마스크는 필수 착용이었고, 들어가기 전에 체온 체크, 손 소독하고

착석.

한 책상에 한 명씩만 앉았다. 거리두기 때문이어서 그런 거 같은데

시험 볼 때 솔직히 편했다 ㅋㅋㅋㅋㅋㅋ

이런 식으로?

일단 코로나19관련 확인서 체크하고 제출, 지퍼백에 전자기기 넣어서

자리에 붙어있던 이름 스티커 떼어서 지퍼백에 붙여서 제출.

그리고 시험 시작!

참고로 손목시계도 소지해서는 안된다.

어차피 볼 시간도 없다 ㅠㅠㅠㅠㅠㅠ

끝나기 5분, 1분 전에 방송이 나온다.

의사소통능력, 수리능력, 문제해결능력, 정보능력, 조직이해능력

총 5과목에 15분 혹은 20분씩의 시간이 주어져서

총 100문제 80분이다.

수리능력만 20분, 나머지 능력은 15분.

20분에 20문제도 아니고!

15분에 20문제다!!

아니 이런 한전 NCS보다 더 빡센 시험이라니!!

의사소통능력도 12번?? 풀고 있었는데 5분남았단다..... ㅠㅠ

그래! 찍자!!

수리능력은 앞에 수열은 딱 보아서 규칙성 안보이길래

거의 다 패스 ㅋㅋㅋㅋㅋㅋ 찍고

뒤에부터 풀 수 있는 거 찾아서 불었다

문제해결능력은 20분이어서 조금 풀만하겠지 했는데

아니었다........ ㅠㅠ

일단 논리 문제가 많았다. 아주 기본적인 PSAT형 NCS 문제해결능력 문제

거기에 긴 지문을 두고 푸는 문제도 있었고.

(시간이 좀 지난지라, 그리고 연이은 시험에 잠도 못자고 제정신 아니어서

기억이 정확하지 않다)

정보능력은 예전 중학교 수학에서 종종 나왔던 함수 경로 문제?

이걸 뭐라고 해야하지... 조건에 해당해서 yes면 아래쪽으로 가고

no면 오른쪽으로 가서 해당하는 숫자 찾아내는 그런 문제.

그게 많았다. 일정한 규칙으로 암호를 만드는데 그거 맞냐 아니냐 그런거랑.

근데 이것도 9번 푸는데 5분 남았단다 ㅠㅠㅠㅠㅠㅠㅠ

조직이해능력은 꼼꼼히 안읽고 그냥 팍팍 풀었다.

그래서 그런지 머릿속에 남은 문제가 없다.......

위포트나 공유인 NCS 기본서와 비슷하게 나와서 기억이 안나는 것일수도...

다행히 이건 19번까지 클리어.

마지막 한문제 찍었는데

답지 걷어갈 때까지 문제 읽어보니 틀렸더라 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순식간에 80분이 지나가고

아니 이걸 다 푸는 사람이 있을까? 생각하면서 나오는데

다른 사람들도 똑같은 얘기를 하면서 나오더라 ㅋㅋㅋㅋㅋㅋ

예전에 컴활 시험볼 때 상공회의소에서 봤기 때문에

그때처럼 남대문시장 쪽으로 걸어와서

남대문시장 호떡을 사먹었다.

원래는 야채호떡이 맛있고 유명하지만

나는 꿀호떡이 먹고 싶었으므로 꿀호떡!

몇 년째 계속 호떡 1개에 천원인거 같더라.

햇볕이 뜨거웠었는데도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예전에는 할머니께서 다 하셨던 거 같은데

주인할머니는 옆에 앉아 계시고

알바로 보이는 청년들이 호떡을 튀기고 있더라.....

여튼 꿀 호떡 하나 먹고 회현역으로 걸어갔다.


NCS 결과

필기 시험이 80분에 100문제였는데 3분의 1 이상을 찍고 왔던 지라

합격하면 좋긴 하겠지만

욕심을 버리고 있었다.

(사실 다 망해버렸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ㅠㅠ)

이제 엄마도 퇴원해서

엄마랑 꽁냥거리다가 과외가는 중에 필기 결과 확인하라는 문자를 받아서

에휴, 그래도 확인은 해야지..... 확인사살....

하면서 핸드폰으로 확인해봤는데

한국수출입은행 인턴 NCS합격!!

?????

합격했다고?

헐.............

그래! 잘 찍었나보다!

사실 나는 찍으면 다 틀리는 전적을 갖고 있는 사람인데

이번에는 찍신이 강림하셨었나보다 ㅋㅋㅋㅋㅋㅋㅋ


한국수출입은행 면접 준비 과정

근데 문제는 나는 면접을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다는 거다 ㅋㅋㅋㅋ ㅠㅠ

쌤이랑 조금 연습하긴 했는데

그건 수출입은행 면접 연습도 아니었고...

일단 내가 질문을 받으면 말을 너무 못하더라 ㅠㅠ

합격했던 기쁨도 잠시...

엄청 걱정이 되었다 ㅠㅠ

가서 잘하고 못하고는 모르겠고

말을 아예 못하고 오면 어떡하지...

너무 떨어가지고 머리가 굳어버려서 입을 열지도 못하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 뿐이었다 ㅠㅠ

그런데 문제는 ㅋㅋㅋㅋㅋㅋㅋ

합격 발표가 난 주의 일요일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NCS 시험이 있어서

면접에 신경을 또 못썼다는 거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왜그러냐 ㅠㅠ

일정이 다른 시험들이랑 겹쳐서 바로바로 준비를 못한다 ㅠㅠ

내가 이번에 KIAT 정규직에 합격할 일은 없지만(음 실제로 탈락)

양심상 NCS 공부를 해야 했다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토요일부터 고파스랑 독금사 등에

면접 스터디 찾는 글을 올렸는데

이미 결성된 스터디 글이 2개 정도 있어서 그런지

나한테는 덧글이 안달렸다 ㅠㅠㅠㅠㅠ

혼자 해야 하나.... 낙담하고 있던 찰나에

고파스에서 쪽지도 오고 일요일 저녁 쯤에 독금사에도 덧글이 달렸다

여차저차 멤버가 모여서 화요일에는 나를 합해서 3명

수요일에는 4명

면접 스터디를 할 수 있었다.

이미 결성되었던 스터디보다는 인원 수도 적고 만난 횟수도 적었지만

연습이라도 하고 갈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나머지 멤버 모두 우리 학교(아마 다들 내 후배들이겠지 ㅠㅠ)여서

나름 편하게 진행.

다들 나보다 잘 말하는 것 같았다.... OTL...

나는 몽총이같이 말하는 능력이 있는가보다.....

한 분은 해양금융센터 지원이셔서 금요일에 면접이었고

나를 합한 나머지는 모두 목요일 면접이었는데

내가 1타였다...........

왜 나만 12시 55분?? ㅠㅠ 왜 경험도 없는 내가 제일 먼저 보는 거야? ㅠㅠ

나머지 두 분은 3시, 5시였던 거 같다.

한국수출입은행 인턴 면접은 인성 면접과 PT면접으로 나뉘어서

하루는 인성 면접 대비를 하고 하루는 PT면접 대비를 했다.

역시 스터디! 집단 지성! 시너지!!

사람들이랑 말해보는 게 중요했던 나는 그래도 도움이 되었다.


면접 후기

면접장 여의도 이룸센터 도착

6월 4일 12시 55분까지 입실해야 했는데

집에서 혼자서 초조하게 있기 힘들어서 되는 대로 일찍 나왔다.

엄마 외래날이랑 겹쳐서 오빠랑 일찍 세브란스에 가서

집에서 끙끙대고 답답하게 있는 게 싫어서 10시 반쯤 집에서 나와버렸다.

6호선 타고 광흥창역에서 내려서 153이었나 탔더니 이룸센터 앞에서 바로 내리더라.

면접 끝나고 또 바로 수업을 가야해서

화장하고 머리만 하나로 깔끔하게 묶고 블라우스 입고 자켓은 들고

항상 입고 다니는 편안한 바지에 운동화를 신고 갔다.

도착해서 이룸셈터 1층 화장실에서 치마로 갈아입고 자켓 다시 입고

구두로 갈아 신었다.

1층에 이디야가 있어서 앉아서 차랑 모카번 하나를 우걱우걱 먹었다.

아침을 너무 간단하게 먹어서 배고플까봐 ㅠㅠ

먹고 싶지는 않아서 그냥 입에 우겨 넣었다.

11시 40분쯤 도착해서 옷 갈아입고 조금 뭐 먹으면서

1분 자기소개를 웅얼웅얼댔더니 12시 20분쯤 되서

10층으로 올라갔다.

10층에 내렸는데 아무런 안내말이 없길래

여기가 맞나......하면서 들어갔다.

작년에는 한국수출입은행 본점에서 면접을 봤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코로나 때문인가, 외부인 받기 싫은 건가,

이룸센터라는 건물에서 봐서 도착했을 때 긴가민가 했다.

건물은 참.... 좋더라.... 장애인 관련 기관이 입주해 있는거 같아서

굉장히 장애인 친화적인 건물.

한국에 있는 모든 건물이 이 정도면 참 좋을텐데.

그럼 엄마도 편하게 밖에 어디든 나갈 수 있겠지.

어쨌든 들어가니까 대기실이라고 써있는 방이 있었다.

대기하고 있는 인원 1명.

텅텅 비어있었다 ㅋㅋㅋ

넘 일찍 왔나...

대기실 입장해서 앉아있으니

신분증 챙겨서 앞으로 나와 달라고 했다.

본인 확인하고, 명찰 받고, 코로나 관련 확인서 쓰고,

지퍼백에 전자제품 넣어서, 조랑 번호 써서 제출.

책상 위에 있는 조가 11조, 12조, 13조였고

11-1, 11-2, 11-3 이렇게 있는 걸 보고

3명씩 들어가겠구나 했다.

근데

왜 저한테 11-1 줘요?

왜 제가 또 제일 먼저에요??

오후 타임 제가 첫 타자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른 사람들 질문 받는 거 보고 마음의 준비를 좀 하고 대답하려고 했는데

그런 기회는 주지 않으셨다...............

그래 대기 시간이 적은 게 어디야 ㅠㅠ

여튼 명찰 달고 마스크 쓴 채로 1분 자기소개 웅엉웅얼 하고 있는데

직원 분이 대략적 설명을 해주셨다.

'1분 자기소개나 마지막 할 말 같은 건 없고요'

없고요??

없어요???

뭐야.... 그것만 엄청 외우고 있었는데 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다시 직원 분이 1시 15분인가? 부터 11조 인성 면접 들어간다고 하셨다.

네... 제가 첫 타자인거죠.... 인생 첫 면접인데 제가 제일 처음인거죠? ㅠㅠ

그렇게 인성 면접실 입실.


인성 면접

인성 면접

들어가기 전에 직원 분이

마스크는 본인 말할 때만 벗고 끝나고 다시 쓰면 된다고 했다.

들어갔더니 면접관 님들도 3명. 마스크는 모두 벗고 계셨다.

내가 보는 기준에서 왼쪽부터 남자 한 분, 여자 두 분.

들어가자 목례하고 착석.

바로 질문.

질문이 너무 바로 들어와서 마스크를 벗을 생각을 못했다.

질문이 끝나고 마스크 벗고 대답하겠다고 하고

면접관님이 그러라고 하셨다.

내 바로 앞에 있는 여자 면접관님부터 질문하셨는데

1. 자소서에 계획수립능력에 대해 쓰셨는데, 자소서 내용 말고 다른 것을 이루신 게 있을까요?

-중소기업 지원 전문가를 비전으로 갖고 있는데,
코로나로 채용이 늦어지는 동안 창업, 기업의 성장, 보육에 대해 전문적으로 공부해보고 싶었다.

교재를 사고 한달, 일주일, 하루 단위로 계획을 세워서
창업보육전문매니저 자격증을 공부하고, 필기시험을 합격해서 실무교육을 앞두고 있다.

2. 마라톤에 대한 내용이 인상 깊은데, 마라톤 아직도 하시나요?

-사실 뛰는 거 별로 안 좋아한다.(자소서에도 학창시절 1200m 달리기는 꼴찌라고 써있다)

하지만 체력 관리와 운동에 관심이 생겨서 그때부터 꾸준히 했다.

요즘에는 코로나 때문에 가지 못하고 있다.

3. 직장에서 소통이 안되는 상사가 있을 수도 있는데, 소통이 안되는 경험이 있나요?

-소통이 안되는 경험이 생각나는 게 없는데, 갈등이 생겨서 문제 해결했던 경험으로 얘기.
팀 프로젝트에서 방법을 가지고 팀원들과 갈등했던 경험.
내가 더 많은 양의 조사를 맡는다고 했다가, 팀원들 모두가 같이 나누어 조사하게 되어 갈등 해결되었다.

4. 수출입은행 관련 최근 이슈 아는 것이 있나요?

(남자 면접관님은 이거 하나 물어보셨다. 아마 외부 면접관이 아니셨을까)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최근 두산중공업의 채무 1조원을 반반씩 부담했던 기사를 보았다.
두산중공업이 기간산업인 만큼 현명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인성 면접은 이 정도였던 것 같다.

면접관님들 모두 사근사근 웃으면서 질문해주셔서

덜덜 떨고 있던 나도 그나마 좀 말 할 수 있었다.

계획수립능력... 좀 더 정확한 목표와 단계별 계획은 세운 내용을 말했어야 하는데,

사실, 저 질문은 나올지 몰랐어서 ㅠㅠ 그냥 그 자리에서 생각난 대로 말했다 ㅠㅠ 아...

마라톤도...

그냥 계속 뛴다고 얘기했어야 하나...

운동도 그냥 운동이라고 안하고 수영이랑 필라테스라고 했어야 하나 ㅠㅠ

실제로 계속 필라테스를 하고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못 간지 좀 되었는데

이대로 말을 했어야 하는데 ㅠㅠ

소통도... ㅠㅠ 면접 답변을 만들어야겠다.

당황해서 문제 해결했던 경험도.... 너무 맥락없이 알맹이 없이 얘기한 느낌.

마지막 이슈에서도 길게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대답하는 게 좋았을 건데 ㅠㅠ

모든 질문들이 다 후회다 후회...

그래 이런 게 첫 면접이지.

내가 처음부터 면접 잘봤으면 지금 이렇게 취준하고 있지는 않겠지 ㅠㅠ

하.... ㅠㅠ

코로나19 때문인지, 내 차례가 다 끝나고

2번 지원자로 넘어가서 5분 하고 3번 지원자로 넘어가서 5분 했다.

2번 지원자 분은...

화장품 회사를 다니다 오셨나 보다.

자신이 베트남에 오일 프리 쿠션 수출을 성사 시켰다고 ㅠㅠㅠㅠㅠㅠ

아니 왜 경험 있는데 인턴을 오시는 거에요? ㅠㅠ 왜.......

그래서 그런지 면접관님도 본인이 말하는 업무랑 수은이랑 무슨 관련이 있냐고 물으셨다.

중소기업 관련 지원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음...

내가 듣기에도 바로 준비해서 말씀하시는 느낌이었다.

그 외에는 경험이 많으셔서 그런지 엄청 유창하게 내용도 많게 말씀하셔서 부러웠다.

3번 지원자 분은 아직 어리신 것 같았다. 경험 내용도 그렇고 대답하는 것도

대학생이든지 졸업한 지 얼마 안 되었든지?

모두의 대답이 끝나고 인사하고 퇴실해서 다시 대기실에서 조금 기다렸다.

10분? 정도 대기하다가 다시 PT면접실 앞에 불려갔다.


PT 면접

면접실 앞에서 PT주제가 적힌 A4용지를 뒤집어서 받게 되었다.

기다리고 있다가 입실한 후에

면접관님이 보라고 말씀하신 후에 보게 되었다.

1분 생각하고

1분 말하기.

......

왜....

왜 이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

'직장인의 1인 미디어 허용'

요즘 직장인의 2대 거짓말이 '퇴사할거야', '유튜브할거야' 라더니

나의 취업에도 영향을 미치는구나...

그런데 나의 A4용지는 3분의 2이상이 차있었다.

사례1, 사례2. 하나는 직장인의 '재테크' 관련 내용으로 방송해서 겸직 금지

하나는 교사가 랩하는 거 올려서 겸직 허용.

일단 두 사례의 차이점은 하나는 재테크, '경제적인 수익' 측면이랑 '취미'.

나는 표현의 자유라서 일단은 1인 미디어 방송은 허용해야 한다고 말하고,

사례1과 사례2의 차이를 들어서,

그 내용이 재테크와 관련한 경제적인 내용인 경우

본인이 알고 있는 회사의 비밀를 누설할 수 있고

회사 보안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안되고

교사의 경우는 다른 분야라 영향을 주지 않으니 가능하다고 했는데

이거보다 10배는 조리없고 논리 없이 얘기했다고 보면 된다 ㅋㅋㅋㅋㅋㅋ

글로 써도 근거가 참 빈약하구만~

PT 면접관은 왼쪽부터 남자 두 분, 여자 한 분이었는데

역시나 여자 면접관 분이 먼저 질문을 하셨다.

근데 질문 내용들이 다 비슷비슷하고 그래서 기억이 잘 안 난다.

PT 면접은 ㅠㅠ

내가 이미 말했는데도 사례 2의 교사는 왜 가능하냐고 물어본다든지,

혹은 회사의 비밀 누설 금지나 보안 외에도,

1인 미디어 방송 한다고 하면 본업을 소홀히 하지는 않을까 물어보셨는데

이 부분은 내가 진짜 생각을 못해본 부분이어서

면접관님의 말씀을 수용하면서

본업에 충실한 경우에 한해서만 겸직을 허용해야겠다고 말씀드렸다.

내 머릿속에 논리성이란 진짜 손톱 정도 있는데

이 면접 시간만큼은 먼지가 되어 어딘가 날라간 느낌 ㅋㅋㅋ

마지막으로 내 앞에 앉아 계시던 여자 면접관님이

'본인이 한국수출입은행을 브이로그 등으로 홍보를 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홍보를 할 건가요?'

라고 물어보셨다.

어..... 내가 유튜브하면 ASMR 하고 싶었는데...

수출입은행을 ASMR로 홍보하긴 힘들잖아??? 란 생각이 스쳐지나가고

히든챔피언!! 그 전에 마지막으로 확인했던 히든챔피언 사업이 떠올랐다.

중소기업 금융지원, 비금융지원해주고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는 히든챔피언 사업.

이 사업에 선정된 기업을 쭉 보니 알고 있는 곳이 셀트리온, 한미약품밖에 없어서

이 사업체들의 홍보와 함께 수출입은행의 지원 내용, 성과 등을

인터뷰해오겠다고 대답했다.

참 재미없는 홍보다 ㅠㅠ

나같아도 이 브이로그 안 볼거 같다.

밋밋한 대답 ㅠㅠ

근데 그 상황에서는 생각나는 게 이거밖에는 없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PT면접관님들도 모두 사근사근 물어보셨다.

근데 사실 나는 상대방이 반박 의견을 내도 적대적으로 느끼지 않는지라

압박적으로 느끼지는 않았는데, 또 어떤 조는 좀 압박적이었다고 하더라. 흠.

2번 지원자 분은 한계기업에 관한 질문.

아마 한계기업에 지원을 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나는 그 질문지를 볼 수 없어서 이 정도로 추측.

다행이었다. 한계기업 처음 들었다. ㅋㅋㅋㅋㅋ

그 분도 한계기업을 잘 모르시는 것 같았다.

약간 모호하게 대답하다가

면접관분이

'한계기업의 정의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하고 물어보셨는데

정확한 정의로 대답하시지는 못했다.

지원에 기준이 팔요하다고 대답하셨는데 꼬리질문으로

그 기준을 어떻게 정해야 하는지 물어보기도 했다.

나는 왜 꼬리질문이 없었지?

버린 지원자인가 ㅠㅠㅠㅠㅠㅠㅠㅠ

3번 지원자 분은 공공기관 이전에 관한 질문

이 질문 날 주시지!! 이거 스터디에서 했었는데!! 날 주시지!! ㅠㅠ

엉엉 ㅠㅠ

그 분은 이전을 해야 한다는 측이었고,

면접관님은 본인이 서울에서 수은을 다니다가 갑자기 부산이나 다른 지역으로

가게 되었는데 가족이 반대한다,어떻게 할 거냐,

인프라와 관련 사업체가 많은 여의도에 있는 것이 낫지 않냐,

등등의 질문들을 하셨다.

나는 다 대비한 질문들이었는데 ㅠㅠ 내가 하지 못해 아쉬웠다 ㅠㅠ

하........

내 주제도 어려운 것은 아니었지만 잘 못 대답해서 ㅠㅠ

금요일 면접은 모두 코로나 내용이 나왔다고 했다. 정확히는 모르겠다.

역시나 PT도 후회가 가득한 면접이었다.


한국수출입은행 면접 결과

끝나고 나서 면접비 5만원을 받고 핸드폰 챙겨서 나왔다.

옷이 불편하니 또 바지로 갈아입고 운동화 신고 ㅋㅋㅋ

화장도 답답하니 지우고 ㅋㅋㅋ

바로 수업하러 갔다 ㅠㅠ

생애 첫 면접이라 진이 빠지더라 ㅠ ㅠ

너무 피곤했다.

수업 끝나고 남친이 맛있는 거 사줌. 치킨치킨~

아무래도 첫 술에 배가 부를 수는 없는 거다.

합격하면 정말 눈물 날 정도로 (5월 6월은 너무 힘들었으니 ㅠㅠ)

기쁘겠지만

정말 귀한 면접 경험을 하게 된 것에 매우 감사한다.

좋은 결과가 있길!!

나도 그렇고 나와 면접을 준비했던 이들 모두!!

합격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리 스터디원들 본점 지원하신 분들 모두 다 같이 합격해서 기분이 좋다!

지점 지원하신 분은 비록 이번에는 안 되셨지만

자소서와 인성, 말씀하시는 내용을 보니 금방 정규직 합격하실 수 있을 거라 믿는다.

다들 너무 고생했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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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신고글 [한국수출입은행] 2020 청년인턴 서류/필기/면접 합격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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