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모두가 바라는 한마디
20년도 8월부터 이어진 하반기 취업이 막을 내렸다. 조각처럼 준비했던 나날들이 모여 하나의 그림으로 내게 돌아왔다.
20년도 하반기 면접 합격 화면
같은 길을 걷는 너에게
오랜 기간의 학교 생활을 끝내고 사회로 나가게 되었다. 여러 고민 끝에 시작한 취업이었고,
좋은 결과가 나와 마음 한켠에 안도가 내렸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어느새 22년도를 맞이한 오늘 내 기록이,
내 노력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절벽이라는 말이 와닿는 요즘같은 취업난에,
나와 같은 길을 걷는 여러분에게 좋은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모두의 노력이, 희망이... 끝내 원하는 그림을 그렸으면 한다.
이번 글에서는, 가볍게 당시의 시작부터 끝까지를 다뤄보고자 한다.
이후 다른 포스트에서 차근차근 자기소개서, GSAT, 그리고 면접 준비에 이르기까지
글을 가다듬어 올려보려고 한다. 그럼 시작하자.
#자기소개서 |
8월 부터 시작된 자기소개서였다. 서류 제출이 가까워질수록 하루 퇴고하는 시간이 많아졌지만, 8월부터 준비했던 덕에 당시엔 나름 만족할 만한 글을 써낼 수 있었다. 물론, 시간이 지나 한번씩 되돌아보면 아쉬움이 많은 건 여전하다.
자기소개서 문항 | |||||||||
1. 삼성전자를 지원한 이유와 입사 후 회사에서 이루고 싶은 꿈을 기술하십시오. | |||||||||
2. 본인의 성장과정을 간략히 기술하되 현재의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건, | |||||||||
3. 최근 사회이슈 중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한가지를 선택하고 | |||||||||
4. 지원 직무 관련 프로젝트/과제 중 기술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과제와 |
이미 몇년 간 삼성전자는 위와 같은 내용으로 지원자들에게 자신만의 답을 물어왔다. 그리고 서류에서도, 면접에서도... 끝이 날 때까지 한번 써낸 대답은 지원자를 좌우했다. 진실로, 첫 디딤돌이자 지원자의 초석인 자기소개서는 얼마나 시간을 투자하던 아깝지 않다고 생각한다. 서류조차 통과하지 못하면 뒤가 없기 때문이다.
그랬기에, 나는 8월부터 준비했다. 진짜 나를 녹여내고, 1번부터 4번까지 이어지는 스토리 텔링을 하고자 했다. 자소서에 있어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스토리' 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무리 화려한 스펙과 일생도 한 문장으로 끝난다면 흥미롭지 않다. 그리고 자신의 글은 결국 사람이 읽게 된다. 하루에 수십, 수백 개의 지원서를 읽는 사람도 똑같은 이야기엔 흥미가 없다. 매력적인 얘기여야 한다. 그래야 눈길이라도 한번 더 받을 수 있지 않겠나.
자극적인 썸네일과 같은 문구로 시작하던, 정갈한 글로 피로감을 없애던,
전체 글이 하나의 주제를 관통하는 글을 쓰던...
자신만의 방식으로 타인을 매료시키는 게 자소서의 목적이라 느낀다.
#GSAT |
온라인 GSAT 키트에 동봉되어 있었던 신분증 가림종이
19년도 말부터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코로나로 인해, 20년도 하반기 역시 GSAT 를 온라인으로 치게 되었다.
기존 4과목에서 2과목으로 변경된 온라인 GSAT 는 '수리' 와 '추리' 딱 2가지만 집중하면 되었다. 부담은 줄었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많이 되었다. 30분씩 총 1시간 동안의 시험시간이 당락을 결정한다니 불안했다.
온라인 GSAT 은 확실히 불편했고, 나 스스로의 조바심 때문에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온라인을 대비하여 컴퓨터로 푸는 연습도 많이 했고, 실제 모의고사에서도 좋은 성적이 나왔지만 당일은 말 그대로 멘탈이 생각보다 제어가 되지 못했다. 수리 한문제마다 너무 많은 열정을 다했던 듯하다. 실전이라는 생각에 숫자놀음에 실수하지 않고자 한번만 하면 될 풀이를 몇번이나 반복했는지 모르겠다.
실제, 끝나고 해커스와 위포트, 렛미인 정답확인 사이트에서 확인했을 때 생각보다 결과가 좋지는 않았다.
수리가 너무 낮게 나왔던 탓이다. 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 기억을 더듬어 보면 아래와 유사했다.
수리 : 13/20
추리 : 26/30
위에서 언급한 3개의 사이트에서 대략 내 백분위는 상위 30% 내였다. 수리가 20문제인 데 반해 너무 많이 틀린 탓에, 당시 많이 불안했고 초조했다. 카페에서 올라오는 후기들을 보면 내가 참 수리를 못쳤구나 싶었다.
"...끝일까?"
그러나 운이 있었는지, 면접을 보러 오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얼마나 매일 밤 아쉬워했고 간절했는지 모르겠다. 들리는 얘기로는, 불서류로 인해 절반이상이 떨어진 상황에서 GSAT 로 가려지는 탈락자 수가 크지는 않았다 한다.
#면접 |
오전, 오후로 나뉘어 몇 주간 이뤄지는 면접에서 나는 오후반이 되었다. 그리고 당일, 비즈니스 캐쥬얼을 차려입고 면접장으로 가는 버스로 가려던 중 나는 오전반을 치루고 온 학교 동기들을 만날 수 있었다. 우리는 여차 여러 말을 나누지는 않았다. 다만, 힘내라는 말로 모든 것을 대신했다.
면접 당일 수행하는 절차는 4개이다.
약식 GSAT, 인성검사, 임원면접, 실무면접
난이도는 약식 GSAT 이나 실제 GSAT 나 큰 차이는 없었다. 그러나 이전에 비해 부담감이 많이 줄어든 덕인지 오히려 쉽게 느껴지기도 했다. 한편, 인성검사는 사전에 유사하게 한번 해보기는 했지만 실제 하다보니 시간에 쫓겨 내가 이상한 사람이 되어 가는 걸 느꼈다. 끝나고 보니 나는 외국인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부정적이고, 업무에 있어 개인의 성공을 좀더 선호하는 그런 꽉막힌 사람이 된 듯 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임원, 실무 면접에서는 생각보다 내 자소서를 기반으로 한 질문들이 많았다. 특히, 실무 면접에서는 1번/4번 문항에 해당하는 학문적, 기술적인 내용이 주를 이뤘고 임원 면접에서는 나 자신의 가치관에 대해 많이 물어본 듯하다.
모두 끝나고 났을 때 실무 면접은 좋았고, 임원 면접은 아쉬움이 많았다. 면까몰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 아쉬움은 거의 몇주간 나를 괴롭혔다. 늘 생각났고, 초조했고 이렇게 해볼 걸 하는 아쉬움이 깊었다.
행운의 컬러 '파란색'
그래서 에브리타임 같은 어플로 찌라시를 듣기도, 위와 같이 운세 어플로 일종의 위안을 얻고자도 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웃음 나오는 행동이었지만 그만큼 간절했다.
오늘의 끝과 내일의 시작
결과, 좋은 소식이 찾아왔다. 물론, 이 관문이 내 인생의 끝이 아님은 알았다. 다만, 이걸 받은 날만큼은 무엇보다 기뻤다. 특히, 내가 좋은 것도 있었지만 말없이 자식 소식만을 기다린 부모님이 좋아하는 모습에 울컥해진 기억이 있다.
“우리 큰 강아지 고생했어. 사랑하고 고마워 엄마 아빠가 정말.”
이 글을 보는 당신을 잘하고 있습니다. 지금 먹먹하고 불안한 가슴 모두 당연합니다. 아프니까 청춘이란 말로 위로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러나 힘들 때는 얘기하고 풀어보세요. 그 응어리로 자신을 삼키지는 마세요. 간절함과 자신이 준비한 노력은 결실을 냅니다.
모두 응원합니다. 다음 포스트에서 만나요.
[합격수기] 삼성전자 DS부문 지원하기 - 자기소개서(1)
https://blog.naver.com/heon_77/222659419571
[번외] 삼성전자 DS부문 반도체연구소 소개
https://blog.naver.com/heon_77/222659275164
[SVP 신입연수] 삼성전자 합격 후 받게 되는 첫 선물은?
https://blog.naver.com/heon_77/222671318738
작성자 링커리어
신고글 [삼성전자] DS부문 공정설계 서류, GSAT, 면접 합격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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