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글로벌로지스] 2019년 하반기 물류운영 엘탭/면접 후기

[2019년 하반기 롯데글로벌로지스 엘탭/면접 후기]

취업하면 꼭 하려고 했던 게
그동안 지원했던 회사 면접 후기 쓰기였는데
귀찮아서 묵혀뒀다가 이제서야 써본다.

당일에 쓴 일기를 바탕으로 적는 글이기 때문에
왜곡된 기억은 없지만, 디테일한 내용까진 기억이 잘 안 난다.

사소한 후기지만 누군가에게 꼭 도움이 되길...

2019년 하반기 롯데글로벌로지스
물류운영 직무에 지원했고,
19년 10월 26일 엘탭-11월 19일 면접이었다.

엘탭은 잠신고에 가서 봤는데
물도 나눠주고, 흔들리는 책걸상 바꿔주고,
비상상황 대비해서 응급차 불러놓고,
비상대피로 스티커까지 붙여놔서 '오 롯데 좀 괜찮네?'했던 기억이 난다.

교실 앞 바닥에 천 깔아놓고
그 위에 가방 두라고 한 것도 인상 깊었고
이런 사소한 배려에서 이미지가 좀 좋아졌던 거 같다.

인적성-엘탭

엘탭 난이도 평이한 건 유명해서
문제 푸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고,
시험시간 30분 넘는 게 너무 적응 안 되고 긴 느낌이었다.

언어는 헷갈리는 거 몇 개 있었지만 다 풀었고,
언어논리도 무난했고,
자료해석은 골프 문제 어려워서 패스하고
계산 못 한거 포함 3개 공란으로 냈다.

문제 해결은 시간표 문제 헷갈려서 버렸다.
계기판 문제는 생각 외로 무난했다.
엘탭 문제집에서 하도 극악의 난이도로 단련해서 그런가....

전체적으로 다 무난한 난이도라 나쁘지 않았고 이건 합격하겠다 싶었다.

원데이 면접

면접은 서울역에 있는 롯데글로벌로지스 본사에서 봤다.

롯데는 원데이 면접이라 하루에 끝낼 수 있어서 좋았다.

대신 소요시간이 길어서 지치긴 함.

물류 순위 개선

자세한 내용은 2년 전이라 당연히 기억 안 나지만
자료가 되게 두루뭉술해서 참고할 내용이 거의 없었다.

그냥 평소에 공부해갔던 내용들 활용해서 방안 내고 발표했다.

PT 면접 주제 바탕으로 그룹 토론.

처음에 참가자 한 명씩 의견 내고,
마지막에 의견을 합쳐서 한 명이 최종 발표하는 식이다.

원탁 앉아서 편하게 진행하는 분위기였지만 그 자체만으로 떨림.

당연함.

그냥 비전공자여도 열심히 하겠단 의지랑 해외 경험을 어필했다.

롯데 역량면접이 엄청나게 파고들어서
하나하나 물어본다는 이야기는 누누이 들어왔는데,
정말 사소한 이야기를 던져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물어보는 스타일이었다.

별생각 없이 했던 일들에 관해서도
"왜 그랬을까요? 이랬다면 어땠을까요?"
꼬리 질문을 받다 보니 자칫하단 내 페이스에 말리겠단 생각이 들었다.

나는 빈출 질문을 모아서
거기에 대해 대답을 전체적으로 다 준비하고
관련된 논리도 (과장이 좀 섞였더라도)
다 만들어놓고 간 상태라 크게 막히거나 어려운 질문은 없었지만, 흠칫하는 순간이 조금 있었다.

특정 상황에서 내가 일반적이고 모범적인 대답을 해도, 그걸 비틀어서 역질문하니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

예를 들자면 친구들의 의견을 잘 반영하는 편이라고 하니 "혹시 주관이 없는 거 아닌가요?" 같은 공격 질문을 함.

계속 질문 공세에 시달리다 보면
순간적으로 본성이 튀어나오는 순간이 있는데
그걸 노리는 건가 싶기도 했다.

그래도 전체적인 분위기는 되게 편안하고 말하기 좋은 분위기였다.

근데 이런 분위기가 원래 더 무서운 법.
풀어준다고 진짜 다 풀어놓고 이야기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거 같다.

면접 분위기는 좋았으나 면접은 탈락했다.
물류업 관련 역량이 부족했던 게 문제였던 거 같다.
물류 관련 전공+제2외국어 가능+물류 관련 업무 경험 있는 사람들이 주라서, 물류 자격증 하나, HSK 하나 있는 내가 비벼보기엔 무리가 있지 않았나 싶다.

면접장에 남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던 걸로 봐서 남자를 선호하는 듯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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