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신입 지원서를 대략 열개 정도 넣었던 것 같고, 그 중 공공기관이 절반 정도였다.
그 중 처음으로 서류 합격을 받았고 바로 최종 합격을 받았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서류와 면접을 준비하면서
합격 후기가 전혀 나오지 않아 정보가 없어
준비하는 데 꽤나 애를 먹었다.
그나마 잡플래닛에 면접후기가 몇개 있어서 그거 본 게 다였다.
아무래도 채용 규모가 크지 않다보니 그런 건지
지원자가 적은 편인 건지 잘 모르지만,,,
혹시나 지원하려는 사람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적어보는 글
그리고 첫 인턴 합격인 만큼 기록하고 싶어 남겨보는 글
지원
채용 인원이 부문당 1명 밖에 없어서 사실 서류 합격도 큰 기대는 안 했었다.
일단 나는 연구 인턴(체험형)으로 지원했다.
지원분야가 세 개였는데 내가 여기를 고른 건,,
다른 곳보다 기간이 짧아서였다.
그리고 그나마 제일 재밌어 보이는 분야기도 했고 !
채용인원이 적었는데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서류를 넣은 건...
학교에서 정보통신 관련 강의를 두개 들었어서
그걸 엮어서 자소서를 써볼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우대사항에 법학 전공이 적혀 있었다.
법학 전공을 우대해주는 곳은 찾아보기 어려워서 나는 여기를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그런 이유 때문이었는데,,, 그게 이렇게 될 줄이야 ㄴㅇㄱ
자기소개서
자기소개서 항목은 5개였고, 항목당 700자였다.
1. 지금까지의 경험 중 해결하기 힘든 문제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를 극복한 사례가 있다면 서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 |||||||||
헌법재판소 기자단 하면서 국제회의 취재 갔던 경험 |
2. 프로젝트, 업무, 동아리 등의 경험에서 본인의 주도하에 업무를 계획하고 총괄하여 과제를 수행 관리한 경험이 있다면 서술해주시기 바랍니다. | |||||||||
학회장 하면서 학술제 준비했던 경험 |
3. 지원하신 직무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특별히 노력한 경험이 있다면 서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 |||||||||
정보통신 관련한 학교 강의 2개 수강했던 경험 |
4. 지원분야와 관련하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입사 후 업무계획을 서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 |||||||||
앞에서 서술한 경험 + 외국어 + 정보통신기술 분야에 관심 어필 |
5. 지원분야 직무와 관련하여 본인이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지식 역량 자질에 대해 서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 |||||||||
전공(법학) 공부하면서 논리적인 사고력과 글쓰기 능력을 길렀음을 어필 |
서류 마감하고 며칠 안 돼서 발표가 났다.
공공기관 첫 서류합격이라 너무 신났는데
바로 다음날이 면접이라 멘붕이 더 크게 옴,,,
채용인원은 1명이고 면접인원이 5배수라 보통의 면접 경쟁률보다 빡센 편이었다.
그래서 더 기대를 하기 힘들었지,,
늘 그랬듯 이번에도 붙여주면 좋고, 떨어지면 할수없고, 면접 경험 쌓는다는 마인드로 갔었다 ㅎ
면접
면접 준비는 자기소개 + 지원동기랑 인성 관련 질문,
자소서 기반 예상질문 해서
10개정도 스크립트 준비해두고,
여기저기 돌려막기할 경험 6개로 추려서 정리해두고,
나머지 시간은 정보통신-플랫폼 경제에 대한 공부를 좀 했다.
아무래도 연구원이다 보니 인성 관련 질문보다
직무지식 관련된 질문이 많았다는 후기가 꽤 보여서,
인턴이지만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보이는 게 중요하겠다 싶었다.
근데 난 아무것도 모르니깐,,,
하루 공부한다고 뭐 머리에 얼마나 들어오겠냐만
그래도 아는척 좀 하려면 공부가 필요할 것 같았다.
그래서 최근 있었던 플랫폼 규제 정책 토론회 기사를 찾아보면서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 파악하고, 법학적 관점에서 설명할 거리를 찾아보려고 법학박사가 작성한 논문을 몇 개 찾아보았다.
시간이 짧다 보니 깊이 있는 공부는 당연히 못했지만,
적어도 플랫폼경제가 뭔지 어떤 원리로 작용하는 건지
왜 중요한 건지 문제점과 해결방안은 어떤지 한번씩 정리해 보았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진천 충북혁신도시에 있다.
집에서는 차 타고 1시간 정도 걸렸다.
두시까지 오라그래서 두시까지 갔더니
딱 내 타임이 두시가 아니라,
면접자 8명이 모두 두시까지 와서 같이 대기했고,
한명씩 순서대로 들어갔다.
한명당 15분 정도 봤는데 내 순서는 하필 6번째여서 한시간 넘게 기다렸다.
대기시간이 길어지면서 긴장이 많이 풀어졌던 것 같다.
면접복장 !
앞머리는 들어가기 직전에 옆으로 넘겨서 실삔 꽂았다.
사실 면접 보러 갈 때마다
피어싱을 뺄까 말까 고민하다가 매번 한 상태로 갔는데,
붙은 걸 보니 이런 건 상관 없나보다.
(양쪽 귀 다 합쳐서 세 개가 있다)
면접은 면접관4 : 지원자1 이었고,
나름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유한 분위기였다.
면접 질문은 끝나자마자 복기해뒀던 거 가져와보자면
자기소개 | ||||||||||
사무보조 경력 구체적으로 무슨 일 했는지 | ||||||||||
영어 말고 할 줄 아는 외국어 있는지 | ||||||||||
영어로 된 문헌 번역해서 읽을 수 있는지 | ||||||||||
이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자신의 강점 | ||||||||||
법학 공부하면서 흥미를 느꼈던 부분 | ||||||||||
그쪽(법학)으로 공부를 더 할 생각인지, 다른 게 하고 싶은지 | ||||||||||
플랫폼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이 크다고 생각하는 기업과 그 이유 | ||||||||||
우리나라가 정보통신분야가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지 (법학적 관점에서) | ||||||||||
출퇴근 시간 꽤 걸릴텐데 괜찮은지, 어떻게 다닐 건지 | ||||||||||
인턴 끝나고 앞으로의 계획 (체험형 인턴인데 앞으로 연구원을 할 건지, 단순히 경험해보고 싶은 건지) | ||||||||||
마지막으로 궁금한 점 / 하고 싶은 말 |
15분 되게 빨리 갔는데 지금 보니 질문 꽤 많았네.
플랫폼경제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갔던 게 천만다행이었다.
그 부분에서 점수를 좀 받지 않았을까 !
최대한 읽어본 자료들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면서 정리한 걸 말하고 오려고 했다.
지금까지 네 번의 면접을 보았는데,
가장 나한테 관심이 있어 보였던 곳이었다.
면까몰이라더니 나한텐 그런 거 없는 것 같다...
그냥 딱 면접 끝난 순간 결과를 알겠음
어 이거 잘하면 되겠는데 싶은 생각이 딱 들더라고 ...^^!
플랫폼 분야에 대해서 정말 내 관점과 의견을 궁금해하고
답변을 관심 있게 들어주셨다.
결정적으로 마지막에…
'아마 들어오게 되면 같이 재밌게 연구해 볼 수 있을 거에요'라고 하셨다.
합격
그리고 이틀 뒤에 칼같이 나온 발표.
진짜 잘못 본줄 알았다........... 예......?! 저를요 ?!?!?!
어,,,, 이게 되네,,,,,,?
사람일 진짜 어떻게 될지 모른다…
시간 맞는 강의 없어서 울며 겨자 먹기로 (안 듣고 싶었던) 정보통신법 들으면서 “인간은 달에 가지 않았다”는 과제 쓸 때만 해도 내가 그거 살려서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들어가게 될 줄 누가 알았겠냐고.
점심에 메일로 합격 연락을 받고,
오후에 인사팀에서 전화가 와서 출근 가능 날짜를 물어보셨다.
그리고 내일부터 출근해요 ^0^
첫 인턴 첫 사회생활 첫 회사,,, 저 너무 떨리고요,,,
일은 잘 할 수 있을지
왕복 네시간 통근 버틸 수 있을지 등등
걱정 되는 게 너무너무너무 많지만 일단 당장 할 일이 생겼다는 거 자체는 뿌듯하다 !
막학기 종강하고 두달동안 집에서 백수로 지내면서 진짜 많이 심란하고,,, 우울하고,,, 자존감 바닥 찍었었거든,,,
다들 자기 할일 찾아 잘만 하는데 나는 뭐하고 있나 싶어서,,,
서류 넣는 족족 떨어져서
자소서는 대체 어떻게 써야 되는 건지
내가 지금 뭐가 부족한 건지 자소서를 업체에 맡겨야 되는지
진짜 별 생각 다하고 이번달까지 딱 10개만 더 넣어보고
그래도 서류 안붙으면 진짜 취업컨설팅 받아야지 생각하고 있던 찰나에, 이렇게 들어갈 곳이 생겨서 정말 다행이다.
4개월동안 잘해보자고
인터뷰 : 김므잉 님
https://blog.naver.com/minc1998/222673641675
작성자 링커리어
신고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2022 청년 인턴 최종합격 : 서류+면접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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