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코리아] 2021 상반기 인텔리전스랩스 채용연계형 인턴 합격 후기

와와 드디어 6개월간 길고 긴 인턴 생활이 끝이 보인다.

원래 정규직 전환일인 9월 15일에
후기를 작성하려고 했는데
어떤 분이 오늘 쓰라고 해서 급하게 작성하게 된 넥슨코리아 인텔리전스랩스 인턴 후기.

시작합니다...

2020년 취업준비는 결과적으로 최종 합격된게 없었고 (남은 것은 허무함뿐) 그렇게 2021년 새해가 밝았다.

# 지원 공고

2021년 첫 공고가 바로 넥슨코리아 인텔리전스랩스 채용연계형 인턴.

6개월이라는 기나긴 기간동안 진행되는 인턴이었지만 당시의 나는 망설임 없이 지원했다.

워낙 게임에 미쳐살기도 했고,
특히 넥슨 게임의 경우 초등학생때부터

장르 불문하고 플레이해왔기 때문에
'이거 완전 나를 위한 공고다!'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의 만약에 합격한다면
'6개월동안 다른 회사를 절대 지원하지 않고 여기 인턴에만 몰두해야겠다'고 생각했다.

2021년 상반기 인텔리전스랩스 인턴 공고에는

직무가 있었다.

그 중 내가 지원한 곳은 [플랫폼 엔지니어 - 웹어플리케이션 개발]이다.

나는 Spring 백엔드 개발자를 지망하고 있었고
내가 자주 이용하던 넥슨 홈페이지와 플랫폼 서비스를 개발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더군다나 프론트엔드 개발은 실력이 매우 부족하고, ASP.NET에 대한 이해도가 제로였기 때문에 그렇게 선택지는 자연스럽게 하나로 좁혀졌다.

# 자기소개서

상반기 자기소개서 문항은 2개로 다음과 같다.

자기소개서의 경우 각 문항별 2,000자 제한이 있었다.

나는 1번 문항 1180자,
2번 문항 1088자를 작성했다.

내가 작성한 분량은 최대 글자수의 절반에 그쳤지만
역시 자소서 분량은 중요한게 아닌 것 같다.

자소서 얘기를 더 해보자면,
나는 지원 동기에 넥슨 게임에 대한 경험을 크게 강조했다.

그리고 자기소개에서도 게임 용어 두 개를 키워드로 내세워서 게임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아무래도 넥슨 게임에 대한 진심과
내가 그동안 쌓아온 직무 관련 경험을 잘 봐주신 것 같다.

지금은 채용 사이트를 개편해서
지원서가 날아갔는데,
나는 경험으로

를 담았다.

# 코딩테스트

서류 합격 후 코딩테스트는 1월 21일~27일 동안 진행되었다.

지원자가 많아서 발표가 늦어졌던거로 기억한다.

코딩테스트는 주어진 기간 내에 언제든지 접속해서 시작할 수 있었다.

총 10문제, 제한 시간은 5시간이었다.

HackerRank에서 제공하는 문제를 풀었고, 영어로 출제되었다.

문제 유형은 까먹었지만 난이도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살짝 어려웠다.

나는 모든 문제를 다 풀지는 못했고
아마 8번인가 9번 문제를 한창 풀던 도중에 시간이 끝났던거로 기억한다.

# 면접

코딩테스트 결과 발표는 2월 17일에 나왔다.
나는 코딩테스트를 올솔하지도 못했고
특히나 오카방에서 투표한 결과를 보면
아슬아슬하게 탈락할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세상에 코테 합격 메일이 날아왔다.

그리고 메이플스토리 확률 사태도 터졌다.

나는 2월 22일 오전 10시에 면접을 봤다.

일찍 일어나서 아침도 먹고 정신을 깨울 겸 면접날은 오전 6시에 일어났다.

면접은 비대면 MS Teams를 통해 진행했다.
직무면접이라는 말이 붙진 않았지만 사실상 99% 직무면접이었다.

운영체제, 네트워크, 프로그래밍 언어(자바를 쓴다면 객체지향까지), 프로젝트 관련 질문 등 개발자 면접에서 나올만한 질문은 다 나왔다.

나는 면접관 3명 : 지원자 2명으로 진행했는데,
다른 인턴분들 보면 면접관 인원과 지원자 인원이 다 천차만별이었다.

참고로 입사하고 보니 면접관분들이 다 팀장님들이었다 ㅎ

뇌피셜이지만 팀장님들이 지원자 서류를 검토하시고
원하는 지원자가 있는 면접 타임에 들어가시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 같다.

# 합격

그리고 면접 결과가 3월 3일 오후 7시 15분에 나왔다.

이 때 스터디카페에서 SQLD 공부하고 있었는데
메일 받고 30분을 벙쪄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

저 '축하합니다!'만 10번을 다시 읽어본듯 하다.
그리고 정신차리고 주변에 연락했다.

원래 입사일이 3월 초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채용 전형이 계속 밀려서 3월 15일에 입사를 하게 되었다.

메이플스토리 유저로서 참 씁쓸한 시기에 입사를 했지만,

# 6개월 의식의 흐름

1개월 단기 인턴 경험만 있던 나에게 6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주어졌다.

입사 직후에는 맘 놓고 놀았다.
코로나때문에 여행이라든지
다 같이 술집에 모여서 노는거라든지
그런건 아니었고...
대충 출근하고 일하다 퇴근하면 집에 콕 들어박혀 게임만 했다는 뜻이다.

나는 팀에서 내가 원했던 직무인 Java + Spring을 하게 되었다.

업무를 받게 되면서 조금씩 무언가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나는 이전까지 그렇다할 Spring 프로젝트 경험이 없었다.

그래서 회사에서 기능 하나를 만들거나 수정하는데에 확신이 들지 않았다.

나 자신에 대해 답답함과 부족함을 많이 느끼고
공부를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취준때 하던 코딩테스트 문제 양치기, CS 암기하기보단 훨씬 재밌..)

넥슨코리아에는 멘토링 제도가 있다.
멘토링을 통해 6개월동안 매달 5만원까지 업무 관련 도서를 살 수 있다.

이 제도가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지금은 위 사진에서 몇 권 더 있다.
나는 그렇게 책 부자가 되었다.

공부를 하면 할 수록 '세상엔 공부할게 참 많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정규직으로 입사했으니 팀 책도 많이 많이 읽어야겠다 😀

6개월을 정리하면,

기사 피셜로 2021년 상반기 인텔리전스랩스 인턴 최종합격률이 87퍼센트라고 한다.

나 포함 많은 분들이 함께 합격하게 되어서 정말 기쁘다...!!

어린 시절을 넥슨 게임과 함께 보내면서
처음으로 컴퓨터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 관심이 나의 전공, 나의 첫 회사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넥슨 게임처럼 앞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싶다.

초심을 잃지 말고 앞으로 10년은 공부하고 개발하자😺

09.10) 수정
허걱 오늘 잊고 있었던 수료증을 받았다.

캐릭터명, 소속길드, 클래스, 직업, 접속시간보고 정말...센스에 충격먹음

저는 저런 용어 하나 하나에 감동받는다구요 또 과몰입되네

레고도.. 너무 내 취향..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