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후기는 처음 올린다.
최근까지는 면접을 보고 왔을 때 아쉬움이 많이 남고
스스로 부끄러워서 면접 상황을 다시 돌아보기 힘들었다.
그런데 그게 문제였던 것 같다.
언론고시를 준비하면서 맨 처음으로 봤던 면접이 MBC 유튜브 채널, M드로메다 PD 면접이었다.
운이 좋게도 공부를 시작한 지 얼마 안돼서 보러 간
첫 면접이었기 때문에 욕심을 내지 않고 경험한다는 생각으로 갔다.
(지금 생각하면 미친 짓이었다)
그런데 면접관의 태도가 예의없다고 느껴졌고,
질문도 공격적으로 해서 당황스러웠다.
그래서 나도 별로 의욕을 가지지 않은 채 대답했다.
면접을 끝내고 나서는 역시 안 되는 프로그램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속으로 욕했다.
그런데 얼마 전, 그 채널이 인턴을 모집했고
다시 지원하기 위해 채널에 오랜만에 들어가봤는데, 조회수 100만에 가까운 인기를 끌고 있었다.
꽤 많이 충격적이었다.
이말년, 주호민을 중심으로 하는 주식 예능이었다.
그 콘텐츠를 보자마자
왜 그 때 면접에서 그런 질문들을 했는지,
그들이 어떤 생각으로 물어봤는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
결국 내가 부족했던 것이었다.
인정하기 싫었던 것이고, 자기 방어를 한답시고 그들을 무시했던 것 같다.
부끄러웠다.
그렇지만 내가 부족했다는 것을 지금은 인정할 수 있고,
나 스스로를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 것 자체에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에 본 SBS Biz 머니랩 면접 후기를 올려본다.
SBS Biz <머니랩> 채널 PD 면접 |
면접 경험이 많은 건 아니지만, 지난 번 면접에는 항상 세미 정장을 입고 갔다.
그런데 왠지 방송국에 도착했을 때 나만^^ 정장입고 있는 그 이상한 느낌..
확실히 대부분의 사람들이 복장을 자유롭게 입고 다니는 것 같았다.
이번에는 정장을 안 입어도 된다고 먼저 말해주셔서 편한 복장으로 다녀왔다.
면접 준비
1차에 제출한 서류는
- 이력서
- 자기소개서
- 포트폴리오
였다.
각각을 모두 다시 보면서 예상 질문을 20개 정도 정리했다.
지난번 면접에서 받았던 질문들도 떠올리면서 준비했다.
이런 느낌으로.. 간단하게 할말들을 준비했다.
실제 면접 질문
SBS에 한 시간 정도 일찍 도착했었다.
기다리는 시간이 진짜 제일 떨리는 것 같다.
10층에 올라가서 기다리는데, 내 앞에 분도 기다리고 있었다.
대기하는 장소에서 면접보는 장소가 통창으로 보여서 곁눈질로 미리 면접 장소를 봤다.
면접관은 3명이었고, 나 혼자 들어가서 봤다.
즉, 3:1 면접이었다.
가운데 우형준 기자/PD님이 앉아계셨고,
양옆으로 내 추측으로는 기획 여자분 한 명이랑, 촬영 남자분 한 명이었던 것 같다.
먼저 들어가서
1. 자기소개 | ||||||||||
2. 머니랩 콘텐츠 봤냐. 뭐가 기억에 남냐 | ||||||||||
3. 시청률 안 나온 건 왜 그런거같냐 | ||||||||||
4. 만들고 싶은 콘텐츠는? | ||||||||||
5. 알코올 심리학은 어디서 만든거냐?(포트폴리오 질문) | ||||||||||
6. 여기 오면 처음으로 일하는건가? | ||||||||||
7. 편집 프로그램은 뭐 할 수 있나? | ||||||||||
8. 촬영 카메라 뭐 만질 수 있나? | ||||||||||
9. 궁금한 점있나? 앞으로 인테리어머니처럼 예능 요소가 들어간 콘텐츠를 기획할 생각인지 물었다. 대답해주신 내용 중에 내가 경험해 본 일과 관련있어서 그 일을 얘기했다. -> 원래 디자인할 줄 아나? | ||||||||||
10.인테리어머니 말고 자신있는 머니랩 콘텐츠는? 관심있는 아이템은? | ||||||||||
11.오는 데 얼마나 걸렸냐 |
면접 자체는 10분 조금 넘게 본 것 같다.
면접 분위기는 굉장히 편하고 친절했다.
하는 이야기에 다 수긍해주셨고, 리액션을 잘해주셔서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있었다.
근데 이런 면접이 결과를 알기 힘들다 해서,,
일단은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처음에는 할 말을 다 한 것 같아서 기분 좋게 나왔는데,
점점 생각할 수록 대답이 조금 부족했나 싶다.
그리고 내 대답을 듣고 또 다른 질문을 하지 않으신 게,
혹시 내 대답이 마음에 안 들어서?
아니면
너무 뻔하거나 겉핥기 식이라서 그랬나 라는 생각도 든다.
아쉬움이 남지 않는 면접을 보는 날이 올까 :(
면접 끝나고 돌아오는 길~
그래도 이번 면접은 준비했던 질문들에서 다 나왔던 것 같아서, 후회는 없을 것 같고 오히려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떨어진다면 운이 안 좋았던 것이라 생각하면서 또다른 면접을 더 열심히 준비할 것이다.
이번주 수요일에는 MBC 드라마 크리에이티브 스태프 면접을 보러 간다.
또 후기를 올리겠다.
끄-읕!
인터뷰 : 채lolo 님
https://blog.naver.com/2ch0106/222253022247
작성자 링커리어
신고글 [SBS Biz] 머니랩 PD 면접 후기 : 면접 질문 + 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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