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요 며칠 모 금융회사 면접 결과를 기다리며
뒤숭숭한 마음을 해소하지 못해 괴로워하던 와중에
하필 설 연휴까지 겹쳐 넘치는 시간을 어떻게 의미 있게 보낼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일했던 한국주택금융공사의 2022년 상반기 인턴 채용 공고를 보고
저만의 합격 tip을 공유해드리려고 합니다 ❤️🔥
자, 각설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0. 한국주택금융공사란? (feat. 부점 선택 고민) |
우선, 한국주택금융공사(이하 HF)의 특이사항은 특정 부점을 지정하여 지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부점별 모집 인원과 경쟁률이 다르기 때문에 이 또한 합격에 있어 중요 고려 요소입니다.
서울의 경우 크게 개별 지사, 유동화증권부, 유동화자산부, 채권관리센터 네 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각 부점별 업무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아주 거칠게 설명해드릴게요!
📍유동화증권부, 유동화자산부 : 사실 MBS(유동화증권의 한 종류)발행은 HF 업무의 핵심입니다. | ||||||||||
Mortgage-Backed Securities의 약자로, 즉 주택저당증권을 말하는데 은행이 주택구입자에게 주택자금을 여신해준 뒤 취득한 주택저당채권을 HF에게 양도하면, HF는 그것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수익증권을 발행합니다. 이것을 MBS라고 부르는 것이죠! 은행 입장에서 주택저당증권을 HF에 양도하면 주택 대출 보유 시 수반되는 신용위험 및 금리변동 위험을 제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BIS 비율도 개선되니 좋고, 투자자 입장에서도 MBS는 신용등급 AAA로서 안전한 투자수단이니 매력적인 자산 관리 도구가 되겠죠? HF는 MBS발행을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진행합니다. |
📍개별 지사 : MBS나 MBB발행으로 재원을 모았죠? | ||||||||||
개별 지사는 주택담보대출, 주택신용보증, 주택연금을 실제 시행해주는 기관입니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금리 낮은 순으로 디딤돌대출, 보금자리론, 적격대출이 있는데 |
📍채권관리센터 : 문제는 3~40년 장기 저리의 금리로 돈을 빌려드렸는데 | ||||||||||
채권관리센터에서는 이런 Moral hazard로 가득한(?) 분들께 어렵게 말하면 리스크 관리, 쉽게 말하면 험한 일이죠ㅎ 사정이 딱하신 분도 많지만,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사기치시는 분도 은근 많다는.. |
저의 경우에는 이미 IBK기업은행에서 대민업무를 해보았기에 지사는 제외,
MBS발행이나 리스크 관리와 같은 실무를 배워보고 싶어서
유동화자산부와 채권관리센터를 고민하다 둘 중 하나를 지원했습니다.
https://www.alio.go.kr/main.do
www.alio.go.kr
알리오에 들어가셔서 전년도 부점별 경쟁률 참고하시고
본인이 배워보고 싶은 영역과 회사 위치 등 잘 고려하셔서
현명한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1. 서류전형 (feat. 전형 결과 보고서) |
올해도 자기소개서 문항 5가지는 거의 동일하네요.
매년 표현만 조금씩 바뀌고 묻고자 하는 것은 똑같은 느낌
자기소개서 문항 5가지 | |||||||||
1. 공사 체혐형 인턴 지원동기 및 입사 후 포부(700자) | |||||||||
2. 공사의 조직문화인 협력, 도전, 포용 중 하나를 선택, | |||||||||
3. 지원자의 장점을 공사 인재상(창조인, 전문인, 화합인)과 연관지어 상세히 기술하고, | |||||||||
4. 공사는 공익성을 핵심가치 중 하나로 삼고 있습니다. | |||||||||
5. 공사 사업분야(정책모기지, 유동화 증권 발행, 주택보증, 주택연금) 중 |
📍 1번 지원동기의 경우, 일반적인 신입직원 지원동기랑은 차별을 두었습니다. 신입직원의 경우 산업의 역할/회사의 직무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를 어필하면서 나의 관심/경험을 직무역량의 관점으로 재해석해서 풀어내지만, 인턴의 경우는 접근 방식이 달라야 한다고 생각해요. 내가 해당 산업/회사 인턴으로서 '어떤 것(what)'을 배우고 싶고, 나의 커리어에 인턴 경험이 '왜(why)' 필요한지를 설득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는 두 번째 문단에서 막연히 한국주택금융공사에 입사하고 싶어요!가 아니라 '인턴으로서' 어떤 목표를 가지고 지원하였는지를 어필하기 위해 많은 부분을 할애했던 것 같습니다:)
📍 2번, 4번은 관련 경험을 작성하시는 것이니 풀어내기 쉬우실 것 같고
📍 3번은 '인재상 부합도'를 묻는 문항이죠. 한국주택금융공사 채용시스템의 장점은 탈락 후 피드백(전형 결과 보고서)을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작년 상반기 한국주택금융공사 신입 서류 전형에서 탈락했었는데 그 때 받은 피드백을 보니 직무능력, 업무이해도는 높은데 인재상 부합도가 취약점으로 나왔더라구요? 그래서 하반기 인턴 서류 작성할 때 제가 제일 신경 쓴 항목이 바로 3번이었습니다!
공사 인재상 세 가지를 뭉뚱그려 한 덩어리로 쓰기 보다는, 세 가지를 제 나름대로 재정의해서 한 문단씩 할애하여 구성했습니다. 경험도 어필하면서 인재상에 부합한다는 것도 동시에 보여줄 수 있으니 1석2조였던 것 같아요!
📍 그리고 대망의 5번. 5번이 제일 어려우시죠?
구체적으로 뭘 하는 회사인지도 감이 안 오는데 관심 사업분야를 정해서 지식, 경험, 경력을 어떻게 활용할지 계획까지 작성하라니! 그래도 요즘은 부동산 가격 급등(이제 다시 떨어지고 있지만..), 주택담보대출 총량규제 등으로 서민 생계가 많이 어려워지면서, HF 사업의 사회적 필요성이 그만큼 부각되는 시기입니다. 저는 주택금융 관련 시사 이슈들을 엮어서 관심을 갖게 된 이유를 논리적으로 풀어냈습니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주택금융 관련 공공기관은 저희 한국주택금융공사(HF) 말고도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부동산원(舊 한국감정원)등 쟁쟁한 곳이 많으니, 한 번 주택금융 관련 본인의 이야기를 만들어 놓으시면 1타4피로 다양한 회사에 지원이 가능합니다! 그러니 이번 기회에 귀찮더라도 꼭 지원해보셔요☺️
2. 면접전형 (feat. 평가 기준 5가지) |
면접은 화상면접으로 진행되고
면접관 3명 : 지원자 1명으로 이루어집니다.
공기업은 면접 평가 기준을 대외적으로 공개하니까
꼭 면접 입장 전에 한 번 숙지하고 들어가시길 추천드려요!
📍 아래는 제가 실제로 받은 기출 질문입니다! | |||||||||
1. 주택금융공사 상품 유형에는 어떤 게 있는지 | |||||||||
2. 우리는 ‘공사’인데, 설립 목적이 무엇인지 | |||||||||
3. 인턴에게 필요한 역량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 |||||||||
4. 주변에 우리 공사 상품 중 하나를 추천한다면 | |||||||||
4-1. 주택연금을 이야기했는데, 주택연금 제공 요건을 아는지 | |||||||||
5. 소셜 본드(Social bond)를 설명해봐라 | |||||||||
6. 커버드 본드(Covered bond)를 설명해봐라 | |||||||||
7. 상사가 부당한 지시를 한다면 | |||||||||
7-1. 도움을 요청한다고 했는데, 어디에 도움을 요청할 것인지 | |||||||||
8. 주말에도 출근해야 한다면 | |||||||||
9. 원하지 않는 직무에 배치된다면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5번 빼고는 완벽하게 대답했습니다.
5번은 저 쉬운 거를 왜 모른다고 대답했을까요? 입사 후에 공부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뭐 합격했으니 어느 정도 긴장해서 뚝딱거리는 것은 봐주시는 듯..^^
아 그리고 복장은 비즈니스 캐주얼입니다.
저는 검정색 트위드 블라우스 입었어요:)
다들 모나미룩을 제일 많이 입긴 하셨는데 상관없습니다!
정리하자면 인성 면접의 클리셰적인 질문도 많이 하시고
공사의 성격와 상품 관련 질문을 꽤 구체적으로 물어보십니다.
(저의 경우는 안 그랬지만, 지난 후기나 동기들에게 물어보니
주택금융 관련 시사 이슈나 전문용어도 물어보셨더라구요)
📍 면접 준비 방법에 관하여
저는 크게
⑴ 자기소개서 예상 질문 답변 정리
⑵ 면접 기출 모음집 + 최근 부동산 이슈
⑶ 공사 상품 정리, 세 가지 파일을 직접 만들어서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앞서 적었다시피 자소서 관련 질문 0.. 읽어보시긴 한 건지^^ㅎ
8월 11일에 서류 합격 발표가 나고 20일이 면접이었으니 9일 정도의 준비 시간이 있었는데,
사실 이 정도면 공부할 시간은 충분하죠? 막 3일 뒤 면접보고 이런 회사도 많으니..
📍 최근 부동산 이슈의 경우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와 뉴스기사를 참고해서
굵직한 이슈 5가지에 대해 깊이 분석했고
📍 공사 상품의 경우 홈페이지 설명을 바탕으로 우선 충분히 이해한 뒤, 제 언어로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 있게끔 재구조해서 다시 공부했습니다! 그 외 기타 인성적인 답변은 평소에 생각해둔 걸 바탕으로 정리했고요 :)
그 결과,
감사하게도 최종합격 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3. 나가며 |
처음 적어보는 취업 관련 글이라
두서 없이 생각나는 대로 적었는데요.
혹시 이 외에도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댓글 남겨주시면 꼭 성심성의껏 답글 달아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이 글의 반응이 좋다면...
취업 관련 글을 꾸준히 올려볼까 고민도 하고 있으니 많관부ღ
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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