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2022 하반기 신입 1차 면접 후기

아래는 2022년 10월 15일에 작성했던 글이다

5개월 전에 작성했던 미완성 글인데 이제 와서 마무리 작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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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채용에서 떨어진 지 2주만에 쓰는 후기

그때 느꼈던 좌절과 분노의 감정은 지금 없어지고 오히려 '재밌네? 누가 이기나 해보자'라는 감정으로 바뀐 상태에서 쓰는 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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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나는 방산 공공기관에서 계약직으로 근무중이다

작년 9월, 입사해 계약기간이 올해 12월 만료라 지금 재취업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이다

나의 안일한 스탠스로 6월부터 스멀스멀 취준을 하기 시작해 현재 글을 쓰고 있는 이 시점인 10월 중순까지... 별다른 소득이 없는 상태이다

그러던 중 보인 현대로템 대규모 채용 소식...!!​​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가 방산업계 정출연에 속하는 곳이라 사기업인 현대로템이 꽤 가능성이 있다 생각했다

또 신입으로 지원하는 지원자들 중에 방산 관련 경험이 있는 사람이 있어봐야 얼마나 많겠냐는 생각 때문에 자신감이 있었다

그래서 '현대로템 될 수도 있겠다' 라고 생각한 수준을 넘어 이미 합격 후에 어떤 기분일지 상상하는 '오만함'도 보였다

내가 지원한 직무의 근무 지역이 '창원'이라 '만약 최종합격해도 서울 살다 창원 가는거니까 썩 기분은 좋지 않을 것 같다'는 김칫국도 수도 없이 마셨다ㅋㅋㅋ

김칫국 마실수 있는 이유는 하나 더 있었다.. (에휴)

현대로템 채용 오픈 채팅방에서 내가 지원한 직무 지원자들의 스펙이 다들 방산 경험이 없으신 분들이 없었다

요런 조건들이 갖춰지니까 최종 합격은 거의 따 놓은 당상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은 그렇게 하돼 혹시나 모르니 채용 과정에 임하는 태도는 진지하게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현대로템의 채용 절차를 보면 아래와 같은데​​

나는 '대규모 채용'이라는 좋은 조건과 이번에 안되면 다른 회사 되기 정말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어 서류부터 인성검사 그리고 1차 면접까지 정말 열심히 준비를 했다

더구나 현대로템 준비하기 며칠전에 'LS 전선'이라는 회사에 지원했다 서류, 필기, 면접도 아니라 인성검사에서 떨어져 현대로템 인성검사도 엄청 준비 많이했었다

(LS 전선 인성에서 떨어진 후기는 아래에서 참고 가능)

https://blog.naver.com/ltk1660/222873883126

원래 같았으면 대충 봤겠지만 LS 전선 인성검사에서 떨어지니 두 번 이 단계에서 떨어지면 데미지 씨게 올 것 같아

현대로템 인재상도 찾아보면서 인적성 검사할 때 최대한 현대로템만의 인재상에 맞춤 답변을 했다​​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한 결과 다행히 인적성 검사를 합격할 수 있었다​​

이제 남은건 1차 면접과 2차 면접

인성 검사에서도 떨어진 사람이 꽤 있어 경쟁률이 줄어들었고 점점 합격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리고 면접은 내가 방산 정출연을 다녔던 걸 어필할 수 있는 기회!

완전 내 무대라고 생각했다

기대만큼은 김칫국을 넘어 김치찌개 한 사발 들이켜 마셨다

하지만 방심만큼은 절대 하지 않았다

그래서 면접 예상 질문도 완전 열심히 썻다 대략 4~50개 정도?

대망의 면접날

면접은 코로나 상황으로 화상 면접으로 진행됐다

스터디카페 회의실을 빌려 30분 전부터 내 면접 시간에 맞춰 대기하고 있었다

노트북을 세팅하고 정장도 차려입고 만반의 준비를 했었다

드디어 내 면접차례!

근데 이게 무슨일이야!!

노트북에서 내 얼굴이 비춰지지가 않는다고 면접관이 그러시는거다!!

오마이갓!!

스타트가 안 좋았다

5분의 시간을 줄테니 핸드폰으로 연결해 화상 면접을 보라고 하셨다

다행히 휴대폰으로는 내 얼굴이 비춰졌다

면접이 진행됐다

진행하면 할수록 내가 예상한 면접 질문 내용과는 다른 질문을 계속 하셨다

방산 정출연 경력이 있어 이 쪽 관련해서 많이 물어볼줄 알았는데 직무보다는 인성, 캐주얼한 질문을 많이 하셨다

나쁘지 않았다. 더듬거리지 않고 자신감 있는 태도로 대답했다

그리고 영어 질문도 하셨다

오픈 채팅방에서 먼저 본 면접자들이 영어질문도 나왔다 해 어느정도 준비해 갔기에 영어 질문 답변도 잘했다

그렇게 면접이 끝나고 첫 느낌은 '잘 본 것 같다' 였다

솔직히 합격할 것 같았다

그래서 면접 결과 당일까지 좋은 느낌을 가지고 기다렸다

드디어 대망의 결과 발표 시간이 되고 떨리는 마음으로 확인해봤는데..​​

하...

뭐가 문제였을까..

분명 면접 잘 봤다 생각했는데..

오픈 채팅방에서는 합격 했다는 사람들 채팅이 점점 올라오고

엄청 더듬거려서 떨어졌다고 예상한 사람이 합격했다고 하는거 보고 현타 씨게 왔다...

방산 경력도 있고 면접도 잘 봤다 생각했고 자소서도 정말 잘 썼다고 생각했기에

결과에 대한 납득이 정말 정말 안 갔다...

그래도 뭐 어쩌겠냐...

취준 해보면서 느낀건 불합격에 슬퍼해서 기죽고 시간 날릴바에는 이걸 동기부여 삼아 더 열심히 하는수밖에 없다

뭐든 결과에는 다 이유가 있고 초연한 마음으로 다른 곳을 알아볼 예정이다​​

이 글을 작성하고 5개월이 지난 지금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마지막이자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던 현대로템에서 떨어져 인생이 끝난 것만 같고 늦은 내 나이에 취직을 할 수 있을까 걱정 많았지만

현재 나는 전력 대기업 회사에 취직해 근무중이다

사람 일은 참 모르는 것 같다

아무것도 몰랐던 방산 회사에 취직했고 알고보니 그 회사가 정출연이라는 대단한 회사라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한번 방산에 몸 담은 이상 내 인생이 방산으로 쭉 가는줄 알았더니 방산 사기업은 다 떨어지고..

전공 살려서 집어 넣은 전기 대기업 회사에 얼떨결에 합격하고..

취준을 하면서 '나이 많은 내가 취직을 할 수 있을까', '학점 낮은 내가 취직을 할수 있을까', '학부생 연구실습 경험도 없는 내가 취직을 할 수 있을까', '그 흔한 자소서 첨삭도 받아보지 못한 내가 취직을 할 수 있을까' 등 많은 고민과 불합격이 쌓이면 쌓일수록 나를 깎아내리며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 걱정, 고난, 좌절, 고통을 느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난 그때마다 불합격의 쓴 맛을 충분히 느끼되 포기만큼은 절대 하지 않았다

언젠가는 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는 항상 갖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니 이 글을 보는 취준생들 모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시도하면 한번은 얻어 걸리는 날이 올 수 있으니 희망을 갖고 화이팅 했으면 좋겠다

나이 많고 학점 낮은 나 같은 케이스도 대기업(?)에 합격을 했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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