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사무영업-수송 면접 후기

합격 후 몇달이 지나도 아직 임용대기 중인 코레일..

그래도 커다란 보험을 가입한 느낌이라 불만은 가지지 않겠다

이 글을 읽는 취준생 모두가 원하는 기업에 합격하길 바란다

코레일 수송 직렬은 면접 준비하기가 상당히 애매한 직렬이라고 생각한다

110%로 서류제출 대상자를 먼저 발표해서 희망고문하는 이 악덕기업은

실기시험 치고나서 곧바로 일주일 뒤에 면접시험을 친다

실기와 면접의 점수 비율이 50 대 50이기 때문에 실기가 쉽다고 마냥 면접에만 올인할 수도 없다

하지만 다행히도(?) 면접 질문의 난이도가 다른 중앙공기업들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기 때문에 엄청난 시간 압박이 있지는 않다

코레일 수송 직렬 면접의 장단점은 다음과 같다

장점: 난이도가 낮음, 면접시간이 짧음

단점: 다대일 압박면접, 넘치는 꼬리질문, 사무직에게는 생소한 상황면접

특히 다대일 압박면접은 스피치에 자신이 있는 나도 질문 후 생각정리할 시간이 부족해 제일 최악의 면접형태였다

코레일 면접시험은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한국교통대학교 의왕캠퍼스 내부의 코레일 인재개발원에서 치루어진다

의왕역에서 셔틀버스가 다닌다고는 하는데 나는 안 타봐서 모르겠다

나같은 지방러를 포함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의왕시에 하루 묵을 만한 숙소가 있는가 궁금하겠지만 아쉽게도 없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처음부터 30분 거리에 있는 수원역으로 기차를 타고 가서 동그라미 표시된 번화가 지역에서 모텔을 구하는 것이 저렴하기도 하고 훨씬 편하다

또한 다음날에 일찍 인재개발원 근처로 가 카페에서 면접연습을 하고 싶다면 의왕역 2번 출구로 나와 큰 길을 따라 쭉 내려오면 있는 이디야커피를 추천한다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보다는 의왕역 근처에 카페 자체가 너무 없어서 그나마 저 1층짜리 작은 이디야가 조용하고 괜찮다

인재개발원에 들어가면 다음의 강당에 집합한 다음, 크게 3조를 나눠서 인성검사와 면접을 진행한다

순서는 크게 상관없으나 대기시간이 전체적으로 너무 길어서 최대한 빨리 끝내는 편이 좋다

면접 차례가 되면 복도에 이렇게 일렬로 쭈루룩 앉아서 순서대로 차례를 기다린다

본인의 차례가 되기 전에 타이머를 세고 상황면접 질문지를 주는데 A4 가득 글과 그림이 가득차 있어 상당히 당황스럽다

나는 상황면접도 처음이었지만 선로 위의 작업에 대한 상황인데다가 여러 지인들에게 받은 기출문제에도 없었기 때문에 그야말로 멘붕에 빠졌다

(이런 부분에서 인턴출신들이 상당히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수송은 무조건 안전 좋아! 좋아! 좋아!를 외치면 된다고 해서 그 키워드에 최대한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예를 들어 문제가 왜 발생했는지, 지금 상황에서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지, 앞으로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이다

사실 상황면접이라는게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문제를 실제로 기막히게 풀어나가려고 하는거보다 꼼꼼히 체크하고 무엇이 우선시되어야 하는지 핀트를 잘 잡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면접장에 들어가면 간단하게 인사를 박고 마스크를 내린 후 피면접자 얼굴 체크를 한다

곧바로 상황면접이 시작되었는데 나같은 경우에는 이직자였기 때문에 상황질문을 하기 전에 이직을 하는 이유부터 물어서 상당히 당황했다(하지만 직업관을 기준으로 잘 풀어서 대답했다)

사실 수송직렬 관련 경험이 없기에 최대한 비슷한 경험으로 풀어는 나갔지만 상황면접에서는 특별한 득점을 하기보다는 감점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하였다

이어서 인성면접이 진행되었을 때는 기본적인 질문도 있고 경험적인 질문도 있고 고객에 대한 질문까지 기본적이지만 광범위하게 3~4개가 주어졌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10분 내로 칼같이 끝낸다는 다른 면접자들의 후기와 달리 나는 면접관들조차 길었다고 했을 정도로 오래 질문을 하셨다(아마 뽑을지 말지 고민이 많이 되었나보다)

정말 힘든 시간이 지나고 면접이 끝난 후 곧바로 근처 스토리웨이에 앉아 면접 질문과 답변 복기를 시작했다

기억이 날 때 다 써서 주변 사람들에게 피드백을 얻고 싶었지만 사실 쓸모없는 작업이었던 것 같다

면접을 보고 나서부터는 종교적 영역이기 때문에 합격을 위해서는 그저 기도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것 같다

면접학원에 다녔던 다른 면접스터디원들의 자료를 받았는데 비슷하게라도 나온 질문이 단 하나도 없었던 것으로 보아 면접학원은 추천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