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
서류전형 마감일정 : 월요일 오후 6시
채용공고 발견시점 : 월요일 오후 5시 20분
..... 심지어 이때 근무 중이었음....
다행히 미리 써둔 기본 국문 이력서가 있어서 급하게 지원동기만 수정한 후 마감 1분 전에 제출했고
제출 이틀 후인 수요일 아침 10시쯤 서류 합격 연락이 왔다.
면접 |
면접 일정은 주어진 선택지 중 지원자가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고 스케줄링 과정이 굉장히 깔끔해서 놀랐다.
이력서를 빈약하게 제출한 만큼 면접 때 답변해야 할 내용들이 많을 것 같아서
우선 가장 늦은 일정인 차주 금요일을 선택했다.
처음엔 지원자의 결정에 전적으로 맞춰주는 면접 방식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월요일 면접을 선택한 지원자는 내 면접이 끝날 때까지
무통보로 거의 일주일을 기다려야 하는 피말리는 상황이었을 것 같다.
실제로 모 채용 사이트에서 결과 아직도 안 나왔냐는 내용의
댓글을 보기도 했다. 저 때문입니다.... 당근은 죄가 없습니다.....
금요일 오후에 면접 보고 월요일 아침에 바로 합격 연락이 왔다.
채용프로세스 신속도는 여태 지원했던 회사들 중 1등인 것 같다.
좀 얼레벌레 붙은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열심히 다녀보겠습니다.
감샴다.
면접 질문 |
(면접 관련 이모저모)
조심스럽게 추측컨대,
당근이 추구하는 인재상은 열정 있는 대학생보단 노련한 사회인에
가까운 것 같다. (그렇다고 내가 노련한 사회인이란 건 아님)
바로 실무에 투입될 수 있는 사람을 선호하는 느낌이었고 그 외 요소들은 전혀 개의치 않는 분위기였다.
그 예로, 나는 이번 직무와 무관한 전공에 (나이는 이미 졸업생이지만) 졸업도 아직 한참 남았고
지원서에 대외활동 경험, 동아리 활동 이력, 수상경험을 하나도 쓰지 않고 모두 공란으로 제출했다.
지원동기도 성의가 없어보이지 않을 만큼의 최소 분량만 충족해서 제출했다.
다만, 대학교 진학 전 재수생 시절에 스타트업에서 근무를 한 경험이 있어 해당 경력을 상세히 기술했고,
면접에서도 이 부분에 관한 질문을 위주로 받았다. 대학생활 관련 질문은 따로 받지 못했고
통상 한 시간 정도 걸린다는 면접은 25분 정도로 마무리 됐다.
근무했던 회사의 부서 인원수, 조직 문화, 프로젝트 참여 인원수 등등
굉장히 디테일하게 물어보셔서 경력직 면접 느낌이 강했고,
이 면접이 합불에 큰 영향을 미치기 보단 최소한의 검증 단계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편하게 임할 수 있었다.
<기억에 남은 질문들>
Q. PM 포지션 지원동기
- 대학교 진학 전, 그리고 진학 후 방학기간동안 틈틈이 CRM 포지션으로 근무를 한 경험이 있습니다.
클라이언트에게 앞장서 해결책을 안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꼈지만,
한 편으로는 그 해결책을 직접 모색•기획하지는 못 하는 점, 관련 부처로 해당 이슈를 전달하고
회신 내용을 다시 클라이언트에게 전달하는 매개 역할만 수행하는 점에서 늘 업무적 한계와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당근마켓에서는 필요한 구성원들로 팀을 꾸려 업무를 수행하는 목적형조직 방식을 지향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당근마켓에서 PM으로 근무를 하게 된다면 큰 틀에서 업무 프로세스의 전반을 지켜보고
개선 방향을 함께 논의하며 유저에게 더 나은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 같았고,
기존에 느꼈던 업무적 아쉬움 또한 비로소 해소시킬 수 있을 것 같아 지원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Q. 졸업 후 PM이 되길 희망하고 계신 건가요?
- 여러 가능성과 직업군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에서 커리어를 이어나갈 수 있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Q.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싶은 이유가 따로 있나요?
- 스무살 때 첫 사회생활을 스타트업에서 시작했고, 당시의 근무 경험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또 한 기업의 성장세에 비중있게 기여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으로 와닿았습니다.
Q. 다른 지원자 분들에 비해 계약직 근무 경험도 꽤 되고
사회생활을 많이 경험해보신 것 같은데 인턴에 지원한 이유가 있나요?
- 사회생활 경험은 많지만, 계약직 포지션 특성상 그 안에서 무언가를 주도적으로
기획 수행해본 경험은 없습니다. 당근 인턴 후기들을 찾아본 결과, 인턴에게도 어느 정도의 업무 재량권과
발언권이 보장된다는 내용을 공통으로 발견했습니다.
주도적으로 업무를 기획하고 수행해볼 수 있는 경험은 제게도 생소한 경험이자
소중한 기회여서 지원을 최종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Q. 주도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걸 선호하시는 것 같아요.
PM으로 근무하다보면 아이디어가 많이 갈아엎어지고 10개의 아이디어 중 1개만이 겨우 채택되어
허무함을 느끼는 경우도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기존 회사에서 유사한 경험이 있는지 여쭤보고 싶어요.
- 재직 중에는 해당 경험을 한 적이 없고, 대학 진학 후 조별과제를 할 때는
제 의견이 반려 당하는 경험을 여러 번 해보았습니다. 관련해서 아직은 서운한 기색을 감추는 게 조금 미흡하지만,
제시한 10개의 아이디어 중 단 한 개라도 채택이 된다면 그 한 개에서 최상의 결과를 완성시켜내는 게
나머지 9 번의 기각에 대한 감정들을 상쇄시키는 데에 도움이 됐습니다
PM으로 근무를 하게 된다면 같은 태도로 임할 것 같습니다.
면접 끝무렵 때 궁금한 사항 질문 타임은 늘상 내가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인데
(궁금한 건 없지만 그렇다고 냅다 ‘없습니다’ 라고 말하기엔 회사에 대한 애정이 없어보임)
이번엔 다행히 업무에 대해 궁금한 부분들이 면접 중간에 자연스레 생겨나서
두 가지 정도 질문을 드렸고 관련해서 얘기를 주고받다가 잘 마무리가 됐다.
면접 시작 직후 자기 소개할 때 마무리를 뭐라 해야될지 몰라서
‘오늘 한 시간 남짓한 짧지 않은 면접 시간동안 최선을 다 해 제
직무 적합성을 증명해보이겠습니다 !’
라고 되는대로 말했는데 확실히 사회생활 좀 해 본 사람의
짬바가 느껴진다고 직무 적합성이라는 단어 처음 들어본다고
웃으셨다 ㅋㅋㅋㅋㅋㅋ
직무 적합성 잘 증명해낸 듯 한 당근마켓 인턴 지원 후기 끝.
+) 회사 일주일 다녀보고 덧붙이는 글.
IT 관련 실무 경험 or 플랫폼 기획 운영 경험 둘 중 하나는 있어야
뽑히는 듯 하다. 막상 입사해보니 구성원 전부 대단한 이력을
가지고 있고 기업 자체가 개발자 친화적 성향이 강한 것 같다 (피플팀 피셜)
현재 이 상황이라
내 쓸모를 어떻게 증명해나갈지 고민이 된다.
하지만 회사는 넘 좋다.
복지도 좋고 사람들도 넘 좋다.
끝!
인터뷰 - 김노릇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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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신고글 [당근마켓] 2023 하반기 PM 면접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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