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 나오는 우리은행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3개월간 긴 여정이었다.
결론은 탈락ㅎㅎㅎ
뭐 이제는 가고 싶지 않았다고 스스로 합리화 하고 있고, 진짜 그렇다^^
3개월간 욕만 하고 확실하게 안 좋은 이미지를 갖게 해준 우리은행
어차피 이제 다시 지원할 일 없고.......
이미 다른 블로그 후기들도 많으니까 나도 다른사람들에게 도움이나 되고자 남겨본다.
서류 전형 |
2022년 하반기에 이미 한차례 지원해서 서합한 경험이 있는데, 당시에는 1차 면접에서 탈락했었다.
이미 1차 면접때 부터 우은에 대한 안좋은 기억으로 인해서 대충 쓰자 싶어서
그냥 그대로 토씨하나 안틀리고 복붙해서 냈다.
근데 예상치도 못하게 합.격.
참고로 이때까지만 해도 작년의 악몽을 되풀이 해야한다는 생각에 가기 싫었다.
나도 자소서를 잘쓰는 편이 아니라...
그래도 나름 내 자소서를 바탕으로 이걸 읽는 사람들에게 팁을 주자면
- 지원동기: 어차피 3차면접까지 주구장창 말해야하니까 가장 많이 고민해야하는 부분인 것 같다.
나는 내가 가지고 있던 관련 인턴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은행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과 엮어서 말했다.
( 나중에 면접 준비하면서 우은 지점가서 혹시 디노랩이라는 프로그램에 대해서 아냐고 물었는데,
"디노 뭐요?" 이럴 정도로 우은 직원도 모르는 프로그램이지만 어쨌든 엮으면 된다 생각함)
- 역량: 은행원으로서의 역량은 다양하게 있을텐데,
ex) 금융지식, 고객응대능력, 의사소통, 적극성, 팀워크, 영업력, 전달력 등등
각자의 경험에서 가장 어필될 수 있는 걸 하면 좋을 듯 하다.
1차 면접 후기 |
개인적으로 이렇게 빡세고, 배려없는 면접은 우은 밖에 없음.
1. 가자 마자 폰, 워치 등 전자기기 다 뺏는다.
꼭 꼭 꼭 반드시 면접준비 내용 프린트 해서 갈 것!!!!!
작년에는 잘 모르고 태블릿에 준비해갔는데, 뺏겨가지고 그냥 멀뚱멀뚱 있었음.
2. 대기 시간 존나 길다.
무슨 순서로 정해지는지 모르겠는데,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나는 항상 마지막이었다. 이 마지막 순서는 1차에서 최종 면접까지 갈때도 쭉 마지막이었다.
마지막 조여서 면접 공부 거기 가서 해도 될정도....
1차 때는 3시간? 정도 기다렸던 것 같다... 작년에 5시간 기다린거에 비하면 그래도 이번에 나름 개선한 것 같다.
3. 면접 과정
지원자 6 : 면접관 2 각각 한 10분씩 한시간 동안 진행된다.
아마 들어오는 면접관은 인사담당자 인 것 같다. 전형이 거듭될 수록 얼굴도 기억하게 된다...
기본적으로 직무/인성/로열티 면접 다 준비해 가야한다.
작년이랑 올해 받았던 질문 중에 생각나는 것을 적어보자면
- 30초 자기소개
- 왜 우리은행에 지원했는가?
- 직무 지원동기
- 우리은행 지점수?
- 우리은행의 부족한 점?
- 우리은행이 없다면, 어디에 지원할 것이며, 정확한 회사명과 이유?
- 행원으로서 필요한 자격증?
- 우리은행에 대해 알고 있는 상품? ( + 알고 있는 상품을 면접관에게 팔아봐라)
- 미국 금리와 한국 금리?
- 금리, 환율, 주가의 상관관계를 설명하라?
- 편의점 상품과 금융 상품의 차이점?
- 우리은행에서 투자를 한다면 어디에 투자할까?
- 반대로 우리은행에서 절대 투자를 하지 말아야 할 곳은?
- 우리은행의 기업 고객? ( 여러개 말해야 했음)
- 평생 지점에서 일할 수 있겠는데 할 수 있는가?
- 최근에 읽은 우리은행과 관련된 뉴스
- 우리은행의 매출? 그럼 카카오뱅크의 매출?
- 본인이 은행원이 되기 위해 어떤 역량을 가지고 있는가?
현재 기억나는 건 이 정도 였고,,, 추가로 각 질문에 대한 꼬리 질문과 자소서 기반 꼬리 질문도 있었다.
그리고 그냥 내가 느끼기에는 그냥 면접 보다가.... 생각나는 질문 막 던지는 듯;;
사실 나는 내가 준비해갔던 질문들 다 다른 지원자들한테만 하고,
나는 준비 안해간 질문만 해서 떨어질줄 알았는데.. 합격했다...
이 때부터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2차 면접 후기 |
우은 2차 면접이 가장 악명 높다던데 그 이유는 대기시간이었음;;;;;;
배려 1도 없음... 누가 이렇게 기획했는지 모르겠는데 거의 2주동안
인사팀 직원들도 힘들었을 것 같아 오히려 안쓰럽게 느껴졌다.
나는 발표 되자마자 면접 시작 2일차에 보게 되었다.
1. 장소는 일산 킨텍스;;;;
코엑스 냅두고 왜 킨텍스까지 가서 보는지 모르겠다.
나는 그래도.. 12시 시험이어서 갈만했지 오전 타임에 보는 애들 + 지방러 배려 1도 없는 우은......
2. 가자 마자 뺏기는 전자기기 + 미친 대기시간
웃긴게ㅋㅋ 대기시간 스트레스가 있었는지 면접 가기 전날 밤 꿈에서
마지막 조에 걸려서 면접 안보겠다고 도망치는 꿈을 꿨다.
왠걸? 그게 실화였음
진짜 마지막 조에 걸려서 대기 시간만 3시간 40분
이럴꺼면... 늦게 불러도 되자나...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겠음.
나랑 같이 옆에 앉아있던 지원자는 내 앞에서 번호 끊기니까 작게
"아 ㅅㅂ" 하는 거 들었음ㅋㅋㅋㅋ 그 정도로 다들 대기시간에 지쳐있었다...
3. 면접도 존나 길다.
PT 면접 + 세일즈 면접 한 30분? 보고
직무/인성면접을 지원자 6명 : 면접관 2 형식으로 50분 동안 본다.
직무 인성은 1차 때 봤는데 왜 또보는지 모르겠는;;
PT: 알파세대 유치를 위한 유소년 전용 금융 플랫폼 전략 및 기대효과
Sales: 청년희망적금
- 준비과정
PT는 한 40분?인가 30분 동안 PT랑 세일즈 준비할 시간을 한꺼번에 주고, 들어가게 된다.
여기서 PT 팁을 주자면...ㅎㅎ
당연히 구성은 서론- 본론 -결론 식으로 진행되어야 하며
문제점 혹은 기획 이유 + 해결방안 혹은 전략 + 기대효과
순으로 정리하면 된다.
정말 우연히 면접 전날에 하나은행에서 유소년 플랫폼 아이 부자앱인가?
그걸로 가입자 늘었다는 뉴스 기사를 봐서, 쉽게 생각해낼 수 있었다.
세일즈는 어떤 상품인지 확인하고, 주의해야할 점? 만 보고 면접을 들어갔다.
- PT/ Sales
혼자 들어가고 2명의 면접관을 마주하게 된다.
우은 면접관들 중에서 여기서 만난 면접관 분들이 제일 좋았음;;;
다른데선 다 정색
PT를 먼저 10분동안 발표하고 질의응답 형식으로 대략 15분간 진행된다.
내가 발표한 내용을 바탕으로 꼬리 질문 약간 논리적으로 대답하는 준비를 하면 될 것 같다.
사실 PT가 준비를 할 수 있는 면접이 아니라 생각한다. 그날 뭐가 나오는냐에 따라 달려있거늘...
그리고 논리에 허점이 생겼다고 하면
"죄송합니다, 그 부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다음 전형때 그에 대한 답을 찾아오겠습니다." 하고 넘겼다.
Sales는.... 형승이가 도와준 덕분 + 이날 들어온 면접관님이 좋으셔서
웃으면서 상품 판매하려고 노력하고,
내가 억지로 가입시키고 싶어서 "아 확인해보니 ~~요건에 해당해서 금리 우대 받을 수 있다~"
했는데, 면접관(고객)께서 " 어? 저 그거 아닌데요~" 이러셔서
순간 당황했지만, "아~ 전산상의 오류가 있네요" 이러고 넘겼다.
그리고 듣기로는 세일즈는 다들 못해서 비중을 줄였다고 한다.
그냥 PT랑 세일즈는 준비 없이 가도 될듯?!(개인적인 생각)
- 직무/인성:
준비기간& 자격증? (공통질문)
기업금융에 관심갖게 되었나요?
지점 방문해봤나? 그렇다면 뭘 느꼈나?
영업해야되는데 영업한 경험?
기업금융할 때 본인의 강점?
(자소서기반) 어떤 기업을 분석했는지?
마지막으로 어떤 이유로 본인을 뽑아야 하는지?
---
(마지막 추가질문) 팀원이 일안하면 어떻게 대처할것인가?
다른사람들이 받은 질문 중에 기억나는 것:
우리은행 재무제표 분석해봤나? 기억나는것?
자격증이 없다면 다른 지원자에 비해 어떤걸 준비했나?
업무 빠릿하게? 해야하는데 침착한 편인거 같은데 할 수 있겠나?
(자소서 기반) 짧은 기간안에 이걸 다 한게 사실인가요? (약간 검증 느낌)
빠르게 배우는 편인가 느리게 배우는 편인가?
편하게 해주신다고 책상에 주스도 있었지만... 절대 편하지 않았음...
사실 2차 면접은 보고 나오면서 그냥 잘봐서 붙었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냥 악명이 높았던 이유는..... 존나 긴 대기시간과 면접 장소가 한몫 했다.
최종면접 후기 |
우은은 면접 3번의 점수를 합산한다는 말이 있었다.
2차 면접을 너무 잘봤다고 생각했기에 여기서 크게 절지만 않으면 붙을 꺼라 생각했다.
어김없이 가자마자 전자기기 압수 + 마지막 조 당첨으로 4시에 들어갔다가 7시에 나옴ㅋㅋㅋㅋㅋ
나왔던 질문은 자소서 기반 질문 + 공통 질문 이었다.
- 자소서 기반 질문:
다양한 경력이 있는데, 경험들 중에서 우리은행에서 적용할만한 역량?
언제부터 금융권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가?
자소서에 서비스가 필요하지 않은 사람에게 설득해서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경험이 있다고 그랬는데,
실제로 은행에서도 고객에 니즈와는 맞지 않는 제품을 팔아야 하는 경우가 있다. 어떻게 하겠는가?
-> 이 질문에서 조금 걸렸던게ㅜㅜ 자소서에 있는 경험도 실제로 고객이
필요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왜 필요한지 설명했던 것이라 최대한 고객이 필요한 부분을 찾아보겠다 했는데,
부정적인 말투로 " 아~ 그럼 강제로 팔겠다는 뜻인가요?" 이랬음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걍 내가 맘에 안들어서 저따구로 말한거 같음~
- 공통질문:
우리은행에서 1년뒤에 보여줄 모습?
우리은행에게 바라는 점?
그냥 할말 다하고 나온 것 같아 후련했다,
결과는 탈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저리 주저리
뭐 이제와서 돌이킬 수 없고... 또 해야지 뭐
다들 " 더 좋은데 갈꺼야~, 아직 안 늦었어~" 이러면서 위로하는뎈ㅋㅋㅋㅋ
더 좋은데는 이미 진작에 서탈했고, 이미 늦은거 팩트라 위로 전혀 안되고
그냥 자소서 쓰기 싫고, 필기 그만 보고 싶고,
면접 그만 보고 싶어서 빨리 취업하고 싶은거다. 그짓을 또 해야하니까 막막한거지.
그래도 긴긴 시간동안 면접 컨설팅 도와준 형승이.... 성가쌤 한테 너무너무 감사합니다...ㅎㅎ
이제 블로그 에세이 처럼 써나갈라 했는데... 첫글부터 정보글?이 되버렸당ㅎㅎ
다음 글부터는 똥수 생각이나 수민언니처럼 에세이 형식의 글을 도전해볼 생각이다!!!
└삼성전자 면접관, 현대자동차 인사담당자 등 원하는 멘토를 선택해 답변을 받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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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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