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결과든 나쁜 결과든 언젠가 한 번쯤은 써보고 싶었던 호텔신라 인테리어 시공관리 직무 취준기.
시험으로 불태웠던 7, 8월 이후부터 9월부터 12월까지의 3개월은 호텔신라에만 매달려 살았어서 그런지
기대도 컸고 실망도 컸지만, 이렇게 좋은 경험의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그 다음 단계를 더 크고 넓게 바라볼 수 있는 것 같다.
이 글을 반드시 써야겠다! 라고 생각했던 이유는 내가 너무나 부족한 정보를 기반으로 준비를 했었기 때문이다.
특히나 코로나 이후 첫 호텔신라 공채였어서 그런지 도움이 될만한 글도 다 2018년,
2019년이었고 인테리어 직무는 더더욱 부족했다.
비록 나는 면접까지 가서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했고 다음 상반기에 쓸지 안 쓸지도 결정을 하지 않은 상태이지만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길 바라며..!
2022년 하반기 삼성 그룹 공채 서류 접수는 9월 6일부터 9월 14일까지였고,
전체 계열사가 모두 공채를 진행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어디선가 받아온 역대 채용 일정..! 이걸 기반으로 다들 다음 일정을 예측한다.
그리고 시작하기에 앞서 삼성에 지원했던 스펙을 간단하게 정리해보자면
2021년 2월 경희대 졸업(공백기 있었음) / 한국사 1급, 컴활 2급, GTQ포토샵 1급 / 토스 AM(180점), JLPT N3
대내외활동 6개(교내 활동 3개, 봉사 1개, 서포터즈 2개), 수상경력 2개
이 정도였다. 토익 성적도 있긴 했는데, 토익 갱신을 할 생각을 못 하다가
7월에 급하게 하는 바람에 아주 노답 점수를 받아서 적지는 않았다.
내 기억에 삼성은 어차피 토스나 오픽이 필요하니까 둘 중 하나만 있어도 될 것 같다.
그리고 성적은.. 개차반 수준이었다. 학교 다닐 때 아주 신나게 야무지게 다녔더니..^^.... 그래서 공개 불가.
삼성에 관심이 있다면 독취사나 스펙업과 같은 카페 오픈 카톡이 아니라 GSAT 오픈 카톡,
삼성 공채 오픈 카톡 등을 검색해서 들어가는 게 훨씬 나은 것 같다.
나도 서류가 붙고서야 GSAT 오픈 카톡을 들어갔는데 초수였던 나와 달리
N수나 아주 희귀하게 현직 분들이 슬쩍 정보 던져주시는 경우도 있어서 좋았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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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 (직무적합성평가) |
호텔신라 인테리어 시공관리 직무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건축 사무소에도 잠시 있었지만,
실내건축이나 인테리어와 같은 디자인적 직무에 더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물산이 아닌 호텔신라 인테리어 시공관리 직무로 지원을 했다.
심지어 삼성 서류 쓰고 그 다다음날인가 실내건축기사 필기 시험 보러 갔었다..ㅋㅋㅋㅋㅋ
그런데 위에서도 말했듯이.. 사실 나도 지원하면서 인테리어 시공관리 직무 소개가
인테리어 설계관리 라고 되어있길래 혼란이 왔었다.
이게 대체 어디부터 어디까지라는거지..? 내가 뭘 얼만큼 할 수 있다는거지..?
하고 열심히 서치해봤지만 정보가 저어어어엉말 적었다.
거의 없는 수준....?
그래서 미리 말하자면 인테리어 시공관리 직무는,
직접 디자인을 하는 것이 아닌 말 그대로의 관리자 역할을 하는 직무이다.
외부 설계 및 시공팀과 일정 조율, 클라이언트 관리,
시공 상황 관리 등을 담당하며 나아가 관련 문제의 고객 관리까지 케어한다.
따라서 내가 처음에 생각했던 것처럼 디자인에 대한 열정이 아닌
PM으로서의 책임감과 관리 능력을 우선시하는 직무로 봐야한다.
참고로 호텔신라는 호텔&레저 분야와 TR 분야로 나뉘는데
인테리어직무는 호텔&레저로 분류된다. TR은 면세점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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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 |
삼성은 다른 곳들과 달리 성적을 과목별로 하나하나 적어야 하는 페이지가 있다.
이걸 다 적어야 해??? 하는데
진짜 하나하나 다 적어야 한다..ㅋㅋㅋ
그때 성적 떼놓으면 좋다. 면접 가게되면 제출해야 한다.
이 때는 블로그를 할 생각을 못 해서 뭔가 캡쳐를 해둔다거나 적어둔다거나 한 게 없다.
검색해서 다른 블로그 보시면 됩니다^^...
중간에 취미/특기, 존경인물, 존경이유를 작성하는 칸이 있는데 다들 적당하게 쓴다고 한다.
크게 의미를 가지지 않아도 된다고 하길래 취미/특기는 진짜 아무 의미없이 썼다가
존경인물은 그래도 건축학관데.. 하며 고민했다.
그래서 취미/특기엔 게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러스트, 독서 쓰고 인물은 쿠마 켄고 썼다.
가끔 면접에서 물어보는 사람도 있다는데 난 안 물어봤다.
자기소개서 문항은 총 4가지였는데, 매년 비슷비슷하다고 한다.
1. 호텔신라를 지원한 이유와 입사 후 회사에서 이루고 싶은 꿈을 기술하십시오. (700)
2. 본인의 성장과정을 간략히 기술하되 현재의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건, 인물 등을 포함하여 기술하시기 바랍니다. (※작품속 가상인물도 가능) (1500)
3. 최근 사회이슈 중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한가지를 선택하고 이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1000)
4. 당사 공유가치 중에서 한가지를 선정하여 자신의 경험을 기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호텔&레저: Teamwork, Respect, Undertaking, Efficiency) (1000)
이때 4번 공유가치도 호텔&레저냐, TR이냐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다고 한다.
스터디 때 TR 지원이 한 분 계셨어서 그 때 알았다..ㅋㅋㅋ 아무것도 몰랐음~
나도 다음 상반기 삼성을 지원할지 말지 결정이 나지 않은 상황이라 자기소개서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전반적인 키워드나 흐름정도는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
1. 호텔신라를 선택한 이유 2가지. 첫째는~, 둘째는~. 이러한 호텔신라에서 어떠한 인재가 되겠다.
호텔신라의 사회적인 위치 및 프로젝트 제시. 그 안에서 내가 가진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 강조.
2.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 제시. (ex:성실, 도전, 포용력, 준비성 etc..)
해당 요소와 관련된 가장 큰 에피소드. 이후에 어떻게 영향을 끼쳤는가.
그러한 것들을 바탕으로 호텔신라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3. 이슈가 무엇이냐에 따라 큰 차이가 나지만, 최대한 인테리어/건축과 엮기 쉬운 이슈 선정.
해당 이슈와 건축/인테리어 사이의 연관성 설명. 문제 설명.
해결 방안에 있어 내가 가지고 있는 전공 지식 총출동..! 혹은 내 수상경력, 대내외활동 등.
호텔신라가 해당 이슈에 대해 가지고 있는 태도와 그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 어필.
4. 공유가치와 관련된 에피소드, 이후 내가 배운 점.
4번 같은 경우에는 워낙 많은 기업들의 공통 질문 중 하나여서 가지고 있던 내용을 적당히 글자수 맞춰서 썼다.
그리고 내가 자기소개서를 쓸 때 반드시 지키는 것 중 하나는
1000자 이하의 문항은 1000자를 최대한 맞추는 것이다.
1500자, 1200자는 정말 너무 많아서 글이 산으로 가기 쉬우니 적정선에서 끊어주는 게 나을 때도 있지만,
500자에서 1000자까지는 5-10자 내외로 맞추는 편이다. 그게 예의라고 생각이 들어서..? 이건 사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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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 합격 |
그리고 사실 이 당시 내 1순위는 CJ ENM 이었기 때문에 호텔신라에 아주 자아아암깐 잊고 있었는데..
뚜가 놀러온 날에 갑자기 서류 결과 떴다길래 잉? 하고 기대없이 봤는데 합격해버렸고요..?
아직도 대체 내 성적에 어떻게 호텔신라 붙었던건지 이해가 안 가고요...?ㅋㅋㅋㅋㅋ
그래서 뚜랑 급 축하파티했다.고작 서류 붙고^^..
그래도 아뜰리에, 중소기업만 생각하고 살아왔던 건축학도에게 이 정도 대기업 서류 합격은 좀 희망적이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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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AT 직무 적성 검사 |
GSAT 직무 적성 검사 준비
10월 5일에 서류 붙었는데 22일에 GSAT 라기에 급히 GSAT 책부터 샀다.
이런저런 책이 많지만 서점 가서 직접 보고 해커스로 결정했다.
수리, 추리 2과목만 하면 된다고 해서 오, 괜찮은 거 아냐~? 했는데
그만큼 한 문제의 비중이 크다는 걸 한 박자 늦게 깨닫고 반쯤 울며 공부했다.
대표적인 해커스 파랑이, 하양이, 봉모. 딱 이 세가지와 해커스 온라인 모의고사만 풀었다.
시간이 대충 2주하고 이틀에서 사흘? 정도 더 있는 상황이었는데
생각도 못 한 GSAT 준비하려니 멘붕 와서 일주일은 어버버했다.
그 와중에 파랑이만 사놔서 하양이랑 봉모 구하려고 아침부터 평택에서 서현까지 책 사러 다녀오고..
눈물 났었다.
그래서 사실상 제대로 준비한 건 일주일.. 하고 이틀..? 그냥 일주일정도다,
사실. 그래서인지 처음엔 성적이 정말 바닥을 기어다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0개 중에 32개 풀어서 25개 맞추던 사람 저에요 저~~ ^ㅁ^~~ 수리 20개 중 12개 풀어서 9개,
추리 30개 중 20개 풀어서 16개..
심지어 이거 파랑이 성적이다..^^.. 파랑이가 제일 쉬운 단계라고,
제일 기초 단계라고 하는데 진짜.. 나 못 할 것 같다 생각했었다.
+ 갑자기 문득 생각나서 추가!!!!! 수리, 추리 푸는 방법!!!
수리든 추리든 자신이 잘 하는 문제부터 풀어도 된다. 대신 시간을 잘 봐가면서 해야한다는 것.
나는 공식을 활용한 계산에 약한 편이라 수리는 맨 마지막 부분의 그래프나 비교적 쉬운 계산 문제부터 시작했다.
물론 1,2번을 스윽 보고 괜찮다 싶으면 후다닥 풀었는데 공식이 바로바로 생각나지 않으면 넘어갔다.
(2주 준비한 자의 최후^^)
두 문제씩 묶여서 나오기 때문에 7,8번이나 11,12번쯤 가면 좀 읽기 쉬운 문제들도 나온다.
맨 뒤로 넘어가며 전체적으로 재빠르게 훑고 비교적 파악하기 쉬운 그래프나
표가 보이면 기억해두고 그것부터 풀었다.
추리의 경우에도 무조건 맨 뒤로 넘어갔다. 제일제일 쉬운 언어지문부터 풀어놓고 시작..!
단어 유추는 생각보다 어려운 단어들이 꽤나 나오긴 한다. 그래도 풀기 쉬운 것들이 더 많음.
도형은 진짴ㅋㅋㅋㅋㅋ 자신 있었는데 하양이로 넘어가면서 멘붕 왔다. 이게 뭐야....?
실사트 때도 3개 중 2개는 헷갈렸다.
그리고 앞으로 돌아와 교집합 만드는 문제들 풀어놓고 마지막으로 조건 추리를 훑으며 자신있는 애들을 풀었다.
게다가 GSAT는 오답률을 본다고 하는데 7개나 틀리다니. 심지어 이후에는 저것보다 더 못 한 경우도 있었다.
반쯤 울면서 GSAT 못 한다고 사방에 하소연하소연을 하고 다녔다.
그럴 시간에 한 문제라도 더 풀지, 생각하겠지만 너무 슬펐는걸...
그래도 제가 여기서 끝났으면 면접까지 적을 일이 없었겠죠..?
1. 답지 펼쳐놓고 무작정 한 번씩 다 풀기.
2. 답지 안 보고 한 번 더 풀기.
3. 답지 봐도 모르는 건 그냥 쿨하게 넘기고 아는 건 제대로 풀기.
4. 시간 재면서 답지 안 보고 풀기.
나름대로 두꺼운 4분할 무지 연습장을 사서 끝에 네다섯장 남겨놓고 계속 문제풀이만 했던 것 같다.
일주일 안에 이 네 단계를 다 해야 했기 때문에 아침 10시부터 밤 10시까지 12시간씩 GSAT 공부만 했다.
밥 먹으러 나가는 시간도 아까워서 카페에서 커피 3잔씩 시키고 샌드위치 2개씩 먹고.. 아주 난리난리.
GSAT 준비하시는 분들은 저처럼 급하게 하지 마시고 미리미리.. 하세요^^.... 주륵.
급해서 글씨도 다 날아가고,, 언어추리만 아주 야무지게 잘 풀었다,,ㅋㅋㅋㅋㅋ 이과인데 수리보다 추리에 강한 편.
물론 이 모든 게 책 한 권이 아닌 파랑이, 하양이, 봉모, 온라인 모의고사를 다 해야 했기 때문에 더 급했다.
파랑이<<하양이<<봉모 단계로 어렵다고 하는데 봉모는 회차마다 난이도가 좀 달랐다. 어떤 건 진짜 바닥 기고,
어떤 건 합격하겠는데? 싶었다.
내 생각에 전반적으로는 해커스 하양이가 가장 어려웠던 것 같고, 실사트는 봉모 쉬운 것과 하양이 사이 느낌이었다.
(2022년 10월 22일 오후 시험)
GSAT가 온라인으로 시행되기 때문에 막판에는 컴퓨터로만 풀고 그랬다.
종이처럼 직접 체크할 수 없으니 컴퓨터로 하는 연습도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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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AT 시험 응시 |
일단 시험을 볼 때 정말 모든 걸 다 치워야 하고, 시험 시작 전에 1시간 동안은 그걸 다 검사를 한다.
근데 나만 검사하는 게 아니라 감독관이 담당하는 7~8명 가량이 다 검사를 받기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이 길다.
예비소집때는 그 때 졸았는데 실사트 때는 잠도 안 오고 그냥 이럴 시간에 문제 하나만 더 풀면 안되나 싶었다.
그리고 이상하게 실사트는 시간이 더 빨리 가는 것 같은 이 기분..ㅋㅋㅋ 저만 그런 거 아니죠? 다 그랬던 거죠?ㅠ
엄청 어려워서 손도 못 대겠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해커스 하양이 언저리는 가는 것 같았다.
토 오전, 토 오후, 일 오전, 일 오후 타임으로 나뉘어서 시험을 보는데
내가 봤던 토 오후는 평이한 난이도였었다고 한다.
뭔가.. 더 팁과 후기를 주고 싶은데 쓰려고 하니 막상 생각이 안 나는 것.....
만약 생각이 나면 추가 수정으로 돌아오겠습니다..
GSAT 합격
지금 생각하니까 이것도 대체 어떻게 붙었는지 사실 잘.. 모르겠어요..
수리는 13문제 풀어서 11문제 맞았고, 추리는 20문제 풀어서 다 맞았다.
즉 31/33/50 이라는 아주 애매한 성적으로 합격.
내가 아마 꼴찌가 아니었을까 싶지만.. 일단 합격했다는 게 중요한 거잖아요~?
채점하고 30개 넘긴 거 보고는 오~ 되겠는데~? 싶었다. 그래서 기업 분석도 하고
면접 준비도 좀 한 상태로 베트남에 갔었다.
근데 GSAT 단톡이라는 게 호텔신라가 아닌 삼성 전체 계열사가 들어와있다보니
다들 막 47개 풀고 45개 맞았어요~ 이러길래 기대감 뚝.
그래서 발표도 별로 안 기다렸다. 근데 베트남에서 아빠 미팅 기다리면서 뚜랑 커피 마시다가
갑자기 GSAT 단톡 시끄럽길래 뭐야? 하고 알게 됐다.
갑자기 심장 뛰쳐나올 것처럼 두근두근하길래 뚜한테 봐달라고 할까 했다가
그냥 내 눈으로 확인하는 게 덜 슬프지 싶다가..ㅋㅋㅋㅋ
그래서 눈 딱 감고 결과 확인 눌렀는데 합격. 어.. 합격요....???? ????? ????????????? 물음표 백만개 됐다.
뚜가 붙을 거 알고 있지 않았냐, 했지만 반반이었어서 떨떠름하면서도.. 좋긴 당연히 너무 좋았다.
서류와 달리 이건 내가 직접 공부하고 죽어라 준비해서 본 일종의 시험이었으니까,
그 결과가 좋다는 건 내 노력이 먹힌 것 같아서.
이제 진짜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최종까지 가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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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데이 면접 |
면접 준비 및 스터디
핸드폰이 날아가서.. 면접 스터디를 준비했던 단톡들이 다 날아가버렸다.
호텔신라는 3급 합격자 오픈톡이 있었는데 GSAT 가채점이 끝나자마자 여기서 스터디를 많이들 구하셨다.
나는 베트남 일정을 코앞에 두고 있었어서 안 구하려고 했는데
그냥 기업 분석정도로만 구할까 생각했던 게.. 8명이나 모여버렸었다.
하지만 결과 발표 이후 나 포함 4명으로 훅 줄어들었음^^;
옆에다가 기사 내용 정리하고 내 기준 중요한 부분들을 분석했다.
스터디 때는 이전에 했던 기업 분석과 각자의 자기소개서, 지원서를 토대로 만나서 서로 질문도 해주고 했었다.
어떤 부분의 질문이 들어올 것인지,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할 것 같은지, 어떤 톤으로 말을 하면 좋을지 등등.
또, 이 답변이 타당할지, 타당하지 않으면
어떤 방향으로 말하는 게 좋을지 등에 대해 피드백을 하며 스터디했었다.
근데 안타깝게도 스터디 다다음 날이 면접이셨던 분이 계셔서 한 번을 끝으로 서로 응원만.. 했다..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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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면접 |
삼성은 전체 계열사가 2주~3주에 걸쳐 면접을 보고, 면접은 원데이로 진행된다.
계열사와 직무에 따라 창의성 면접도 있지만 호텔신라는 없다.
직무 PT 면접, 임원 면접 크게 두가지로 나뉘어져 있고, 중간에 약식 GSAT 와 인성 검사를 시행한다.
호텔신라는 동대입구역 TR 교육원에서 면접이 진행됐고 나는 11시 20분 입실이었다.
괜히 평택부터 동대입구까지 아침에 번거롭기 싫어서 그 전날 동역사 가서 자고 이동했다.
근데 진짜 너무너무 잠이 안 와서.. 종로에 테라핀바 가서 술 한 잔 하고 왔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예~ 한 잔 말고 두 잔요~ 세 잔이었나..
진토닉 2잔 마셨던 것도 같다^^!
단정하지 못 한 뒷 배경.. 후다닥후다닥 하느라 아주 난장판이었다. 잠은 잘 잤음.
복장도 원래 비즈니스 캐쥬얼, 정장이었는데 이틀인가 사흘차에 갑자기 정장만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셔츠도 그냥 살구색 입으려고 했는데 급히 하얀색 블라우스를 하나 샀다. 언젠가 또 쓰겠지, 뭐.
나는 그냥 까만 슬랙스에 하얀 블라우스, 까만 마이 입고 머리는 하나로 묶었다.
망을 쓰지는 않았지만 스프레이로 잔머리는 잡았..던 줄 알았는데 저 잔머리들 뭐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에 들어가서는 거의 바로 핸드폰을 제출했기 때문에 사진을 찍어올 수는 없었다.
그래도 2달 가량 지난 지금 다시 한 번 순서 복기를 해본다면..!
1. 인성검사 (준비된 노트북으로.)
2. 약식 GSAT (인성검사에 이어서 바로 한다. 종이는 사용 불가.)
3. 직무 PT 면접에 필요한 과제 선정해서 1시간 동안 준비.
4. 직무 PT 면접(3:1)
5. 잠시 휴식(필요한 서류 제출.)
6. 임원 인성 면접(3:1)
7. 면접비 받고 종료.
사람마다 직무 면접이나 임원 면접의 순서가 좀 다른 것도 같다. 일단 내가 했던 순서는 이런 순서였다.
직무 면접의 PT 과제는 2개 혹은 3개 중에서 내가 1개를 골라 그에 맞는 PT를 준비하는 것인데
이 과제는 공개하면 안 된다고 한다.
다만 최대한으로 설명을 해보자면 타 직무의 경우엔 수리를 논술식으로 풀어내는 느낌이었다고 하고,
나는 직무와 크게 연관이 있다고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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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 PT 면접 |
실무자 분들로 이루어진 직무 면접은 확실히 분위기가 사람 자체보다는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보고 싶어 하는 느낌이었다.
뒤에 보드를 써도 된다고 해서 썼는데.. 나만 썼던 것 같다..ㅋㅋㅋㅋㅋ
건축은 그림이든 사진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ㅜ
그런데 내가 내 과제를 설명하면서 진짜 오랫동안 혼자 떠들었더니
중간 분만 직무 질문을 두세개 하시고 다른 분들은 질문이 없으셨다.
그리고 너무나 예상도 못 하게 인성 질문을 하시길래 진짜진짜 크게 당황했다.
직무 질문 위주로 들어올 줄 알았는데 바로 인성 질문이 들어와서..
호텔신라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을 다 말해달라고 하셨고, 공백기에 대한 질문도 하셨다.
물론 성적..^^.. 에 대한 질문도 하셨다. 근데 그냥 솔직하게 말했다.
사실 인성 질문에 당황해서 말을 꾸며낼 멘탈이 없었다..ㅋㅋㅋ
왜 건설사나 건축회사 안 가고 호텔로 왔냐는 질문도 받았다. 확실히 임원 면접에서 나온 질문들이랑 좀 겹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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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면접 |
직무 면접을 보고 임원 면접 보기까지 중간에 텀이 조금 길었다.
디자인 직무분들이 들어오시느라 딜레이가 됐었다.
임원 면접은 직무 면접보다도 조금 더 피곤(?)한 느낌이 있었다.
하긴 2주, 3주 내내 아침부터 면접만 보는 것도 힘든 일일 것 같다..
사람에 따라서 임원 면접 너무 따뜻하고~ 편안하고~ 했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나는 그냥 평이했다. 직무든 임원이든 그냥 평이했다.
아, 근데 생각해보니 임원 면접이 조금 덜 긴장됐던 것도 같다. 말하는 톤이나 표정을 좀 더 편하게 했다.
자기소개하고, 이때도 공백기 질문이 왔었고, 건설사나 건축회사 말고 호텔 선택한 이유도 물어보셨다.
건축 전공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무엇을 더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도 하셨다.
답이 정해진 질문 같았는데 어떤 답을 원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꼬리질문 들어오는 거에도 그냥 서글서글 답만 했다.
사실 너무 시간이 지나서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아. 왜 건축학과 갔냐고도 물어보셨다..ㅋㅋㅋㅋㅋㅋ 잠시 당황잼~
정말 지원서에 기반한 질문 위주였어서 대답을 못 할만한 건 없었지만,
내 마음가짐 자체가 아직 대기업 맞춤은 아니었는지 원하는 대답은 못 했다.
면접관들이 듣고 싶어하는 대답을 해줘야 한다는 건 알지만 한 번 퇴사를 경험해본 사람으로서
는 그냥 솔직하게 대답하고 떨어지면 어쩔 수 없지 였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하라고 하길래 준비했던 말 하고서 나왔다.
엄청 후련하지도 않았지만 후회도 없었다.
면접비 받고(경기도는 3만원) 핸드폰 받고 제출했던 서류 받아서 나오니 오후 4시..ㅋㅋㅋㅋ
원데이 면접 진짜 빡세다. 중간에 밥을 먹을 시간도 없어서 들어가기 전에
아점만 먹은 상황이었는데 끝나고도 배가 안 고팠다.
긴장을 해도 티가 안 나는 성격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긴장을 하긴 했었나 보다. 5시간 면접은 진짜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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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결과 |
는 아쉽게도 불합격. 어.. 아쉽게 불합격이었는지 그냥 불합격이었는지는 몰라도..ㅋㅋㅋ
11월 18일에 면접이 다 끝났는데 3주가 지난 12월 9일에서야 결과 발표를 해줬다.
3주를 내리 스트레스 받다가 본 결과라서 그런지 아쉬움과 실망감이 더 컸던 것 같다.
결과가 너무 늦게 나와서 그 전 주 수요일부터 모두들 약속의 5시, 약속의 6시 하며 다같이 기다렸다.
그러더니 진짜 뜬금없이 오후 5시 17분인가에 나와서 약간 짜증..ㅋㅋㅋㅋ
최종 발표에 대해서도 말이 많은데 이메일을 받아야 합격이다,
초록색으로 글씨가 떠야 합격이다, 하는 이야기들은 다 케바케인 것 같다.
끝까지 이메일 못 받았는데 합격인 분들도 있었고, 호텔신라의 경우엔 그냥 다 보라색으로 뜬다고 한다.
그러니까 합격 시그널에 대해서는 확답을 드릴 수가 없는 걸로^ㅡ^...!
그렇게 길고도 길었던 2022 하반기 삼성이 끝나고(날려먹고) 보게 된 첫 영상이
바로 술도녀1에서 모두가 백수가 된 에피소드였다.
세상 모든 직업이 내 것이 될 수 있다는 것..!
으로 나를 위로했지만 사실 2주 정도는 좀 우울하고.. 슬프고.. 자존감 째꼼 무너지고..
내 3개월 좀 아깝고..ㅋㅋㅋㅋㅋㅋ큐ㅠㅠ
다 그런거잖아요~? 최탈이라는 게 세상에서 제일 아쉬운 거잖아요~?
대기업 채용 단계 합격을 눈으로 보는 것도 너무 신기했고,
이렇게 크고 체계적으로 면접을 본 것도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이것도 한 번 해봤는데 다른 곳들은 뭐, 못 할 이유가 없지!
하는 근자감이 생긴 것도 좋은 점이라고 볼 수 있으려나..?ㅋㅋㅋ
대기업을 가고 싶었던 이유에 대해서도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었고,
지금만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됐다.
종이 한 장으로 시작해서 예상치 못 하게 내 인생의 소소한 행운으로 찾아와줬던 호텔신라, 즐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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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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