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진 1년 만에 써보는 에스오일(S-Oil) 채용연계형 인턴 면접 후기.
쓰는 김에 인적성 테스트 후기도 적어보았다.
썸네일 어그로 좀 끌어봄..
시작하기 전에, 나는 화공과를 졸업하고 다른 업계로 취업했었다.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경로를 다시 전공으로 틀은 경우다.
취준을 다시 시작하며 두 업계 사이에서 고민이 많았다.
정유/석화
배터리 (해외)
전공에서 벗어나 다시 전공에 발을 들인 만큼 한 분야를 철저히 준비할 필요성을 느꼈다.
* '제 발 저렸다'
1에 집중하기로 했으면서 어릴 적부터 해외살이를 꿈꿔온 탓에 2로 흔들린 적도 있었지만,
에스오일은 취준생활 내내 '가고 싶은 회사' 불변의 1위였다.
단순히 연봉이나 성과급 때문만은 아니었다.
- 아람코 계열사
- 석유화학 산업의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
- 2019년 완료한 복합석유화학시설(RUC/ODC) 프로젝트를 통해 사업영역을 올레핀 다운스트림까지 확대
- 샤힌프로젝트를 통해서는 그 영역을 더 확대하며, 원유를 직접 석유화학원료로 전환하는
TC2C 신기술을 상용화할 예정
-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등 신에너지 사업
등등..
면접 전형 |
면접 후기
공정 기술직 (공정관리, 생산기획/기술)
면접은 본사에서 20여 분간 진행되었다.
직무나 전공 관련 질문이 대부분이었고, 간간이 인사팀분께서 질문하셨다.
직무/전공 관련
기본적인 것을 물어보되, 이해도가 높아 보이는 부분을 위주로 질문의 깊이를 더하는 느낌.
모른다고 한 것은 더 물어보지 않으셨다.
- 펌프의 역할
- Npsh를 설명해라
- 베르누이 원리를 설명해라
- 캐비테이션 현상을 베르누이 원리를 이용해 설명해라
- 반응기에서 압력차가 커지는 이유
- PID 튜닝에 대해 설명해라
- 공정 설계 경험 유무
- 학부생 때 가장 흥미로웠던 전공 과목
- 공정 직무는 무슨 일 하는지
인성 관련
- 자기소개
- 정유 산업 지원 동기
- '경험사항에 적은 교내활동' 하면서 어려웠던 점
- 마지막 할 말
분위기
사실 편안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엔지니어 두 분, 인사팀 한 분으로 1:3 면접이었는데, 한 분은 계속 친절하게 웃어주시지만 예리했고,
나머지 두 분은 건조하고 예리했다.
그래도 긴장 풀어주려고 애써주신 한 분께 개큰감사를..🙇♀️
얼굴 아직도 기억난다. 길 가다 뵈면 절 올릴 수도 있음.
면접 후기 |
아쉬운 점
너무나 많지만..
- 정유/석화 산업에 큰 관심이 있었음에도 그 점을 충분히 어필하지 못했다.
: 왜 정유 산업인가?라는 질문에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내 성향과 함께
업계 동향에 대한 관심을 표현할 수 있는 뾰족한 대답을 했어야 했다.
탄소중립을 위한 주요 과제로 탈탄소화가 대두된다.
하지만 화학은 탄소 포함 여부에 따라 무기화학과 유기화학으로 나뉘며,
우리 일상 전반에 너무나도 많은 소비재가 탄소로 이루어져 있다.
난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은 물론, 폐플라스틱 재자원화 같은 순환형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더욱 현실적이고 우선시되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 정유/석화사이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 마지막 할 말
: 자기소개보다도 마지막 한 마디가 더 중요하게 느껴졌던 면접이었다(회사마다 다르겠지만..)
물론 마지막 한 마디로 면접의 결과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면접 초반까지는 내 자기소개서를 읽느라 바쁘셨다.
면접 중후반부, 특히 마지막 한 마디야말로 면접관분들과 눈 마주치면서
내 포부를 전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간이었는데, 나는 횡설수설했다.
- 자기소개서 외에 경험 사항도 꼼꼼히 숙지할 걸
: 경험 사항에 딱 한 줄 적은 교내활동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대학 시절이니 오래전 일이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부분이라 당황했다.
- 과도한 주눅들음
: 공정 기술 직무에서는 공정 설계 경험을 좋게 보시는 듯 했다(당연한 소리).
아쉽게도 나는 공정 설계 수업을 듣지 않았고 관련 경험도 없다. 그 부분에서 스스로 주눅이 많이 들어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자기소개서에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공정 설계 경험이 없냐'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내 부족한 부분을 만회할 다른 부분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 같은데, 바보 같은 나는 그저 없다고만 했다.
나 화공기사 공부하면서 공정제어랑 반응공학 진짜 좋아했는데..
AI 역량검사 |
잡다(jobda) AI 역량검사 후기
인적성 책 사지 마세요
AI 역량검사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하자면..
에스오일 인적성 문제집도 사서 풀었는데, 굳이 살 필요 없었다.
'잡다'로 진행되기 때문에, 홈페이지에서 각 게임 별로 연습할 수 있기 때문이다.
5번의 응시 기회가 제공되고, 그중에 가장 괜찮은 결과물을 선택하여 제출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나는 마지막 응시 결과를 제출했다. 여러 번 응시를 하다 보니 게임은 더 잘 맞췄는데,
인성 테스트 부분에서 답변 속도가 너무 빨라 신뢰도 낮음이 나와버렸다.
그래도 붙은 걸 보면 아무래도 AI 역량검사로 합불을 가르기보다는, 참고만 하시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팁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
- 미리 연습해서 룰을 숙지하고, 어려운 문제는 유튜브로 팁을 익히자
- n-back은 적어도 2-back까지는 다 맞추자
- 기억력 관련 문제는 초반부보다는 후반부에 더 집중하자
는 생각으로 임했다. 그리고 녹화된다고 해서 웃으려고 노력하기보단 게임에 집중했다.
면접 관련 자료 |
전공면접 자료
- 출처 : 화학공학 PT면접자료 자료 공유드립니다
// 한글 파일이라 pdf로 변환함
블로그 참고
- 내가 직접 작성한 파일 (docx, pdf) :
// 전공면접 기출 + 면접 후기들 + 화공기사 책 + 인터넷 보고 공부하면서 쓴 거라 정확하지 않을 수 있음
블로그 참고
후기 |
구차한 변명타임
이런저런 자격증들을 따며 취준하던 차, 화공기사 최종 합격 후 '서류나 한 번 넣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에서도 면접 경험을 길러야 한다며 일단 넣어보랬다.
실수였다. 에스오일은 아껴두었어야 했다.
조혜련 말대로, 처음이면 어차피 못한다. 그러니까..
에스오일같은 좋은 회사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다른데서 못하자!
그 당시에는 제조업 면접에 대한 경험이 하나도 없었다.
덜컥 붙어버린 서류 전형 결과에 납득이 되지 않기도 했다.
'나 왜 붙었지..?'하면서 부랴부랴 준비했다.
설상가상으로 면접 3일 전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서울에서 포항으로 장례식에 다녀오고 난 후, 정신없이 참석했던 면접이었다.
같은 주 토요일에는 준비해온 자격증 시험이 2개나 있었고, 우선순위가 잡히지 않았다.
면접에 자신이 없는데, 시험 공부를 해야할까?
'그래도 제일 가고 싶던 회사인데 면접에 집중해야지' 했으나 선택과 집중도, 컨디션 조절도 잘 못했다.
결국 신입에게 가장 중요한 맑은 에너지와 불타오르는 열정을 보이지 못하고,, 탈락!
한국화학연구원 같은 곳에서 인턴하면서 공정 설계 경험을 쌓고 재도전 해볼까도 했지만,
r&d 예산 삭감 이슈로 선발 인원이 반토막도 더 나버렸다. 가뜩이나 학/석사 같이 뽑는데..
계속된 금턴 탈락 후, '에스오일 최종면접은 초심자의 행운이었나보다'하고 마음을 정리하기로 했다.
안되면 되는 거 해야지! 뭐 별수 있나..!
이 글을 보는 모든 취준생들에게 행운이 깃들길 ~~
인터뷰 - JinJin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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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신고글 [S-OIL] 2023 채용연계형 하계 인턴 서류, AI 역량검사 합격/면접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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