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을 끝낸 기념으로 작년 상반기 취준 내용을 정리하고자 한다!
작년에 최선을 다했던 순간순간을 지금 기록 안 하면 앞으로도 쭉 안 할 것 같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이런 소소한 내용들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쓰는 후기!
다른 사람들의 후기가 취준에 도움이 됐던 터라, 이제는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
일단 글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LG전자 신입사원은 최종탈!
사실 인턴으로 일하고 있을 때라서 상반기에는 이것만 지원했었는데,
최종까지 갔다는 점에서 정말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전형절차는 다음과 같았다.
설명은 최대한 꼼꼼하게 해보겠지만, 조금 시간이 된 기억이라 약간의 오차가 있을 수도 있다는 점 미리 양해해 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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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 전형 |
서류전형
질문은 두 개였다.
1. HR과 관련된 경험(프로젝트, 대외활동, 인턴 등) 1000자
2. HR에 대한 관심 및 보유 역량 1000자
취준을 막 시작할 때여서 기업들이 주로 요구하는 질문 답변들을 정리해두지 않았었던 터라
주말 이틀 동안 천천히 고민해 보면서 썼다.
전공평점도 이때 처음으로 계산해 봤다. 다시 생각해 보면 정말 운이 좋았구나.
참고로 전공평점은 에브리타임 학점계산기에서 계산하면 편하게 계산할 수 있다.
한참 인턴으로 일할 때라 자소서에 최대한 인턴으로 일하면서 개발하고 있는 역량을 어필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
간결하게 업무 보고하는데 신경 쓸 때여서인지 가독성도 중요하게 생각했다.
서류전형 결과는 일주일도 안돼서 나왔다. 일하고 있을 때라 결과안내가 빠른지 느린지도 잘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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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성검사/AI면접 |
인적성검사/AI면접
인적성검사와 AI면접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그리고 검사와 면접 외에도 직무 관련 과제를 ppt1장 분량으로 제출해야 했다.
조금 더 자세하게 그때 안내문을 첨부해 주고 싶지만...
이때 인턴 일이랑 인적성검사 준비랑 과제 준비로 몸살감기를 거하게 앓아서였는지 갤러리에 사진이 없다.....
정말 정신이 없긴 했다. 준비할 시간이 생각보다 더 촉박했던 걸로 기억한다.
결과가 19일에 나왔는데, 인적성+AI면접+직무과제마감일이 23일이었으니까...
정말 촉박했다...
금요일에 결과가 나왔는데 토요일에 몸살감기가 났다. 그래서 링거 맞고 일요일까지 직무과제와 회복에 집중했다.
월요일에는 퇴근하고 밤까지 직무과제 마무리해 제출하고, 화요일에 외근하고 인적성검사+AI면접을 봤다.
다시 생각해 보니까 신기하다. 진짜 이걸 어떻게 했던 거지?
인적성검사
인적성검사 관련해서는 크게 준비하지 않았다. 사실 준비할 수 없었다.
하필 인적성검사&AI면접일이 외근 날이어서 월차도 반차도 불가능했다.
그래서 당일 현장에서 퇴근하자마자 예약해둔 근처 게스트하우스에서 노트북으로 응시했다.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응시해야 한다면 꼭 와이파이가 잘 터지는지, 조용한지 잘 확인해 보자.
일하던 회사가 채용대행 및 컨설팅 쪽이어서, 그즈음에 인적성 문제 검수 업무를 했던 경험으로 버텼다.
참고로 하반기에 응시했던 GSAT와 비교해서 생각해 보자면, GSAT보다는 쉬웠던 것 같다!
시간도 넉넉하게 1-2개 정도 제외하고 다 풀었다.
AI면접
인적성검사가 끝나고 바로 게스트하우스에서 AI면접도 응시했다.
AI면접은 차분하고 친절한 말투로 계속 미소를 띠며 답변하는 게 정답인 것 같다.
면접 중간에 노트북에 깔아둔 보안 프로그램 광고가 뜨길래 '광고 삭제하기'버튼을 눌렀는데,
갑자기 다른 프로그램을 함께 사용했다고 AI면접창이 꺼지는 일도 있었지만...!
다시 AI면접 프로그램에 접속하면 이어서 답변할 수 있었다.
AI면접은 표정이 중요하다고 하길래 처음부터 끝까지 생글생글 웃으면서 답변했다.
카메라를 보면서 답변하려고 노력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화면의 내 얼굴을 보며 답변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도 있었다...
중간에 말도 조금씩 버벅대고, 했던 말 또 하기도 했는데 합격한 걸 보니까 내용보다는 태도가 중요한 게 아닌가 싶다!
직무과제
직무과제는 제시된 질문 3개 중 원하는 질문 하나를 택해서 ppt에 1장 분량으로 답변하는 형식이었다.
지원직무에 맞게 대부분 조직문화와 관련된 내용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나는 업무 몰입 및 리텐션 관련한 질문을 택했었는데, 대학교 과제 하듯이 제출했다.
조직문화와 관련해서는 답이 딱 정해져 있는 게 아니니까! 의견을 제시하고 논리적으로 얘기하고자 최선을 다했다.
직무 관련 지식이 많지 않아서 질문과 관련된 기사들과 책을 중심으로 답변을 보강했다.
졸업논문을 쓴 지 얼마 안 됐을 때라서 출처도 꼼꼼하게 정리했다.
1차면접 안내일은 이 주 조금 안되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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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면접 |
1차면접
1차면접도 아쉽게 면접관련 안내문이 없다. 도대체 갤러리 어디에 저장되어 있는 거지??
일단 기억나는 대로 최대한 꼼꼼하게 얘기해 보자면...
1차는 실무면접+그룹PT면접 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평택에서 하루 종일 진행되는 일정이었다.
아침에 평택까지 가야 하는 일정이라서 LG가 서울역에서 탈 수 있는 셔틀도 제공해 줬다.
집에서 출발하는 게 더 가깝긴 했지만, 면접 셔틀버스가 너무너무 궁금해서 신청했다.
근데 신청하길 잘 했다고 생각한다. 정말 추천한다.
길을 잘 못 찾는 편인데 인솔자가 면접 건물까지 바로 안내해 줘서 마음이 편했다.
이때 처음으로 나와 같은 지원자들을 볼 수 있었는데, 정말 많았다...
기억이 흐릿해져도 일단 30명은 넘었던 걸로 기억한다. 도대체 몇 배수였던 걸까..?
실무면접
오전에는 실무면접이 진행됐다. 다대일이었는데, 4-5명 정도 되는 면접관분들이 계셨다.
인적성 전형 때 제출했던 직무과제를 발표하고 이와 관련된 질문을 받았고,
그 외 시간에는 자소서에 기반한 질문들을 받았다.
1차면접은 매일매일 자소서+직무과제 정독하는 방식으로 준비했다.
일단 최대한 자소서에 기반해서 일관성 있는 답변을 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근데 직무과제를 실무 면접관들 앞에서 발표할 줄은 몰랐다..! 첫 실무면접이라 간과했었다.
그래도 당황하지 않고 목소리 크게 차분히 발표했던 것 같다.
물론 발표 이후에 직무과제 관련한 예리한 질문들을 받았다.
직무과제 관련한 질문들로는
제시한 해결책은 ~~한 문제가 있는데 이건 어떻게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이미 우리 회사에 있는 조직문화다. 이 부분들 말고 어떤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정도가 있었다.
직무과제 관련해서는 문제의 해결방안, 해결방안의 기대효과까지만 제안했었는데,
기대효과도 좋지만 예상 문제점과 그에 따른 대처방안도 제시해 주면 좋았을 것 같다는 피드백도 친절하게 주셨었다.
실무면접 관련한 질문들로는
인턴을 하고 있는 걸로 나와있는데, 인턴은 왜 하게 됐는지
본인의 장점
전공에서 직무와 관련된 수업을 들은 적이 있는지
인사 직무에 왜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등이 있었다.
실무면접은 다른 지원자들보다 일찍 끝났다. 생각보다 질문을 많이 받지 못한 것 같아서 조금 걱정했었다.
그래도 1차 합격했던 거 보니까 면접 시간과 합불은 크게 상관이 없는 것 같다.
TMI지만 다른 지원자들보다 늦게 끝났던 다른 기업 하반기 면접도 붙었다. 진짜 면접시간과 합불은 큰 상관이 없나 보다.
실무면접이 끝나고는 밥을 먹었다.
한솥도시락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진짜 맛있었다.
그룹PT
오후에는 그룹PT를 진행했다. 4-5명 정도로 구성된 조에서 정해진 시간 동안 발표 준비를 한 다음,
시간이 되면 면접관들 앞에서 발표하고 질문을 받는 형식이었다.
발표 준비를 하는 동안에는 현직 실무자분들이 근처에서 지켜보시다가 문제가 생기면 도움을 주셨다.
아마 우리의 발표 준비 과정을 평가하시기도 했을 텐데, 이 부분은 정신이 없어서인지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룹PT, 진짜 재미있었다.
조원들이 엄청 똑똑하고 적극적으로 의견도 잘 내는 분들이었다.
덕분에 나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얘기할 수 있었다!
PT를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와 자료가 진짜 신선했다.
직무과제 중 조원 모두가 선택하지 않은 질문이 과제였고,
과제와 관련한 자료는 '해당 질문으로 제출된 과제들 중 베스트 과제'였다.
확실히 베스트 과제라고 할 만큼 좋은 아이디어였던 것 같다. 물론 지금은 기억이 거의 안 나지만....
오전 실무면접 때 나의 직무과제에서 받았던 피드백을 얘기하면서, 새롭게 의견을 생각하기보다는
우리가 받은 자료의 예상 문제점과 그에 따른 대처방안을 중심으로 발표해 보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도 했는데,
이 의견이 받아들여져 수월하게 방향성을 잡을 수 있었다.
발표도 재미있었다. 우리 팀은 역할 분배 때 발표를 1명이, 질의응답은 모두가 하는 걸로 했다.
조원들이 정말 똑똑해서 질의응답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였다.
그래서 질문이 들어오면 조원 1이 답변하고, 조원 2가 답변 내용을 강화하고,
조원 3이 첨언해서 답변 내용 더 강화하고... 이런 식으로 진행됐다.
다른 조원들이 먼저 답변을 하는 사이 하고 싶은 말을 머리에서 정리할 수 있는 부분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덕분에 나도 신나서 답변했다.
원래 면접은 기세라는 말도 있으니까! 다른 조원 말 끝나면 바로 손들고 "저도 첨언하자면..."으로 열심히 얘기했다.
1차 면접은 오후 5-6시 즈음에나 끝났다.
갈 때도 셔틀을 태워줘서, 기진맥진한 상태로 셔틀에 실려 서울역까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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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면접 |
2차면접
우후후 2차면접 안내문은 갤러리에서 찾아왔다
2차면접은 약 1시간 정도 진행되는 임원면접이었다.
오전 8시까지 도착해야 하는 일정이길래, 1차면접 때와 비슷하게 모든 지원자가
이 시간에 도착하는 일정인 줄 알았는데 그냥 내가 첫 타임이었었다.
대략 받았던 질문으로는
자기소개
고등학교 때 꿈과 현재 꿈
본인의 장점과 단점
LG전자 최근 이슈들에 기반해 본인이 생각하는 LG전자의 키워드 3개
생성AI가 인사 업무를 대체할 수 있다고도 하는데 관련해 본인의 의견
팀으로 일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등이 있었다.
다대다 면접이래서 5:3 정도 생각했었는데, 임원분들이 생각보다 더 많았다.
대략 기억 상으로는 8명은 됐던 것 같다.
첫 임원면접인데 예상했던 것보다 사람이 더 많아서 진짜 긴장했다.
진짜 긴장됐다.
그래서인지 1차 면접때와 똑같이 자소서를 정독하고 예상 질문들을 정리하는 방향으로 준비했는데도, 답변이 미흡했다.
면접을 복기해 보면 답변의 사족이 매우 길었고, 예상하지 못한 답변들은 조금 장황하게 말하는 편이었다.
최종까지 가서 붙을 것 같다는 성급한 기대+긴장 이 섞여서 질문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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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후기 |
그래서 탈락!
사실 다른 블로그에서 LG는 합격하면 '안내문'/불합격하면 '결과발표' 라고 한다길래 문자 오자마자 탈락을 직감했다.
최종합격하지 못했기에 많이 아쉬워했지만, 그때도 지금도 후회하지는 않는다.
나는 그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으니까! 미련 없이 모든 걸 쏟아낼 수 있었다.
임원면접까지 가면서 취준 경험을 빠르고 확실하게 쌓을 수 있었고,
임원면접을 복기하면서 스스로 고쳐야 할 부분도 발견할 수 있었다.
덕분에 하반기에 좋은 결실을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준 LG에게 많이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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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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