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글을 쓰게 될 줄 몰랐다.. 5월에 2차 면접 최탈하고
너무 가슴이 아파서(ㅋㅋㅋㅋㅋ) 지나가는 현대차만 봐도,,, 눈물이.... 났다....
(비록 내 차도 현대차지만..^^^) 그치만 이제 회복해서 이성적으로 후기를 써본다...
후.. 일단은 나는 문과이고, 우대사항에 적혀 있는 자격증도 없었으며
자격요건에 해당하는 학과도 아니였다.
그냥 직무가 내가 그당시 재직중이던 회사에서 하던 직무와 80% 정도 일치하여서
무대뽀로(?) 아무런 전략없이.. 매우 순수한 마음으로 .. 원서를 넣었었다.
사실 나는 상경계열도 아닌 사회과학계열이라 쌩문과이기 때문에
이공계열 직무 채용 비율이 8-90%에 육박하는 기업들은 쳐다도 안봤었다.
근데 어떠한 계기로 이끌리듯(?) 2024년 3월 현대자동차 신입 공채에 지원을 했고,
매우 아깝지만 나름의 좋은 결과를 냈다.
((그리고 좀 TMI 이긴하지만 나는 내가 가져야겠다 ! 해야겠다 ! 가야겠다 !
싶은 것들은 모든 수와 방법을 써서라도 무조건 해내는 사람이기 때문에
현대자동차 9월 채용을 위해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자격증 취득, 이력서 정리에 몰두하고 있다.
11월 즈음에는 최종합격 후기로 돌아오겠다. ))
일단 기밀유지서약서에 동의했기 때문에 면접 과정에 대해서 자세히 서술할 순 없겠지만,
전반적으로 현대자동차 채용에서 느꼈던 인상,
앞으로의 전략 등 Fellow-취준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은 다 적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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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스펙 |
대략적인 나의 스펙 소개
20대 후반 여자
지거국 사회과학대학 출신 (학점은 쏘쏘..)
대기업 2년 반 재직
외국계 인턴 6개월
그 외 자격증은 오픽 IH, 컴활 , 워드 정도.. (그 당시 스펙)
-사실 스펙이랄게 딱히 없어서 민망하다..
이때까지 대기업 서류는 많이 뚫어봤지만 스펙보다는 경험으로 조지는 편이였다..-
여기서부터는 진짜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경험담이며 내 생각이다.
정확한 건 인사팀만이 알겠지만.. 채용 과정을 2달 간 겪으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사를 했고.. (현직/합격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내가 느낀 전반적인 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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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전형 |
1. 현대자동차는 학벌을 많이 볼까?
일단 나는 대학을 정~말 중요시한다고 소문이 나 있던 대기업에 2년 반동안 재직했었고,
실제로 본사 문과 쪽은 대부분 SKY or 해외대 출신이 많았었다. 그리고 좀 들은 바가 있어서..
대기업 학력컷은 어느정도 실제로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학력으로 개인의 노력을 평가하는 방법이 제일 정확한 방법은 아니지만, 가장 쉬운 방법이긴 하다고 생각한다.)
그!치!만!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지사*가 있고, 공대 출신들은 지방대 출신이 매~우 많다.
그래서 당신이 지사를 노리고, 공대 출신이라면
부산대,경북대, 영남대, 전북대 정도면 학벌에 대해선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울산 공장이라면 부경대 정도까지도 봤다)
다만 지방대 출신이 문과+본사를 노린다면 좀 어려운 싸움이 될 지도,,,,
(문과는 대학말고는 사실 평가할만한 척도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실험을 하는 것도 아니며.. 공모전도 잘 없기에)
2. 현대자동차 서류 합격자 중에서는 중고신입 비율이 많을까?
나는 오픈채팅을 통해 면접 스터디를 진행했었고,
대기업 +1차협력사+중견 현직 등등 중고신입이 약 65% 정도의 비율이였던 것 같다
(이것도 보수적으로 잡은 퍼센티지..).
내가 다녔던 회사는 졸업한 지 얼마 안 된 어린 친구들을 선호했었던 것 같은데,
(나도 실제로 25살에 입사했었는데 남자인데 나랑 동갑인 애들도 꽤 많았고 칼졸업 한 23살도 몇명 봤다.)
이에 비해 현대자동차그룹은 확실히 중고신입을 선호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건 그냥 매우 매우 낭설이지만 특정 타 그룹사 출신을 좀 선호한다는 느낌도 들었다.
(내가 했던 면접 스터디 인원이 총 5명이였는데 나 포함 3명이 동일한 그룹사 재직자였다.)
3.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는 여자를 안뽑을까?
1차 면접은 비대면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타 면접자들의 정보를 알 수 없었지만
2차 면접은 실제 울산공장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표본이 적긴 하지만 어느정도 통계를 낼 수 있었다.
내가 면접을 봤던 타임에 약 3-40명의 (직무는 여러개였음) 면접자가 있었고
그 중 나 포함 약 3-4명 정도의 여성 면접자가 있었다.
특정 직군(아마 면접을 보는 방이 같으면 직무가 같은 것으로 생각이 되었다.)에
나를 제외한 모든 여성 면접자가 몰려 있었던 걸 보면 경영지원 쪽 직무가 아니였을까 생각이 들었다.
지원자 자체가 남성이 많고 + 이공계열 직무가 많아서 성비가 8:2 정도인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다만 여성 합격자가 아예 없는 건 아니라는 점.
4. 나이를 많이 볼까?
서류/1차 면접 합격자들 중에서는 나와 동갑인 친구들이 많았다(20대 극후반).
공백기가 너무 긴 것이 아닌이상 나이는 그닥 신경 안써도 될듯.
5. 역시나 면접은 면까몰 !
진짜 모든 면접이 그렇듯 현대자동차 면접 또한 면까몰이였다.
진짜 기본적인 질문에서조차 버벅였던 1차 면접에서 망했다-!라고
느꼈던 것과 달리 합격 결과를 볼 수 있었고,
와 진짜 너무 느낌 좋다 이건 필히 합격이다-!라고 느꼈던 최종 면접에서는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야 말았다.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합격 시그널이라고 느꼈던 수많은 시그널들은 그냥 나 혼자만의 느낌이였다..
혹은 실무진 선에서 OK되었는데, 더 높은 급에서 리젝되었을 지도..
뭐 구직자 입장에서는 알 수 없는 현업만의 사정이 있었겠지...
TMI이지만.. 전에 다녔던 회사 면접은 진짜 특이하게 진행되었는데,
(완전 극소수 수시채용이였어서 부문장급이랑 1:1로 면접봤다 ;;)
준비해갔던 멘트는 1도 안쓰고 거의 동네 아저씨와 얘기하듯 대충 편안하게 얘기했는데도 합격이였다.
6. 현대자동차 최종 면접 서류 재증빙 = 합격 시그널은 루머일까?
면접자들 사이에서 최종 면접 전 서류 재증빙 연락이 오면 합격이다! 라는 루머가 있었는데,
이건 좀 낭설인 것 같다. 말그대로 서류 일자가 잘못 되었거나,
증빙이 불명확한 사람들에게 다 연락이 가는듯.
아 그리고 서류로 증빙 못하는 경험이라면 아예 서류에 쓰질 마시길 추천한다.
재증빙해야 하는 사람들 때문에 합격 발표가 늦춰지는 느낌이였다.
7. 현대자동차 최종 면접비 지급 !
1차 면접은 비대면이여서 면접비 지급이 안되었고,
2차 최종 면접 일주일 후 카카오페이 포인트로 50,000원이 입금되었다.
이걸로 카카오 선물하기에서 디올 립스틱 샀었고 지금도 잘쓰고 있다 (나와 현차를 이어주는,,, 그런 토템같은 것,,,)
사실은 지방대 출신+여자+문과라는 , 나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들이
내 앞길을 막는 배리어가 되는 느낌이였고,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 내내 내가 작아지는 느낌이였다.
(물론 실제 면접 과정에서는 다행히도 긍정적으로 봐주셔서 씩씩하게(?) 답변할 수 있었다.)
다만 서류까지 합격한 이상 당신의 정량적인 능력은 이미 긍정적으로 평가를 받은 것이고,
당신이 당장 바꿀 수 없는 요소(성별, 학력 등등) 때문에 시간을 허비하지 마시길..
누구에게나 단점은 있고, 그걸 신경쓰면서 여기저기 이래도 합격할 수 있을까요?? ㅜㅜ
라고 질문하고 다닐 시간에 (불안했던 내가 정확히 했던 짓이당 ! ㅎㅎ)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요소들을 스토리로 만들어서 약점 또한 장점이 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한듯.. !
사실 처음에 서류 합격할 때까지만 해도 현대차에 대해 그리 깊게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은 없었는데
(아버지가 현대 계열사에 20년 넘게 재직하셨고, 나 또한 울산에서 20년 살았지만
그래서인지 오히려 현대그룹에 진지하게 가야겠다!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집 앞에 있는 대학 안가는 것처럼..^^) 채용 과정을 겪으면서
진지하게 이 회사가 가진 비전과 산업 전망성이 괜찮구나.. 라고 느끼게 되었다. 복지와 연봉또한..^^
채용 과정을 겪으면 외부인의 시선으로 회사를 바라보기 때문에
그 회사 내부에 있을 때보다 좀 더 객관적으로 회사를 평가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그런 면에서 현대자동차는 참 매력적인 기업인 것 같다. 주주로서도..!
(애플카 이슈때 잠깐 스윙친 것 이후로는 현대차 주식을 산 적은 없다만..)
물론 입사하면 불만투성이일 수도 있겠지만;;(예전에 다녔던 회사는 블라인드에 불만글밖에 없었다 진짜)
아무튼.. 각설하고 앞으로 현대자동차 신입 9월 채용까지 일주일 남짓 남았는데,
모두들 화이팅해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저처럼 최종 탈락의 고배를 마셨더라도,
탈락을 자신의 발전의 기틀로 삼는다면 언제나 더 좋은 기회가 있기 마련입니다.
저 또한 탈락 이후 자격증도 많이 따고, 어학 점수도 올리는 등 업글인간이 되어가는 중이니까요.
이 글이 현대자동차 신입 채용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다면 좋아요와 댓글 남겨주세용 !
궁금한 게 더 있으시다면 제가 아는 선에서
(그리고 면접 기밀유지 조건을 충족하는 선에서) 얼마든 지 답변 드리겠습니닷 :)
인터뷰 - 옙비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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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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