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23년 10월부터 24년 2월까지

장장 5개월 간에 걸쳐

백화점의 ‘백’자도 모르는 순‘백’의 사람이

현대백화점의 문턱까지 갔다 온 후기입니다.

​

*위 글의 내용은 현대백화점과는 전혀 무관함을 밝힙니다*

​

이걸 어디서 부터 얘기해야하나.. 최종에서 떨어지고 나서

주변 지인들에게도 거의 말하지 않아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제는.. 보내줄 때가 된 것 같아 글을 써봅니다

왜, 전남친 사진도 다 잊어야 마구마구 지울 수 있지 않나요

아님 말구..

​

​

그럼 시작

​

1. 캠퍼스 리쿠르팅

 자기소개서를 안쓰고 말로만 승부하면 된다고?

​

현대백화점은 롯데, 신세계와 달리

면접관이 대학교에 방문해 면접을 보는 ‘캠퍼스 리크루팅’을 아직 진행하고 있다.

취지는 백화점은 전국에 지점이 있는데 서울 애들은 쉽사리 지방에 가지 않으려 하니,

지방 애들을 지방 애들끼리 붙여서 뽑은 뒤에 향후 5-7년간은 그곳에서 근무하도록 하는 제도.

나야 뭐, 서울에 대한 로망 없고, 부울경에 계속 살고싶은 마음이 계속 있었는데..

별 생각없이 다른 취준생들처럼 부산 중심 공/사기업 혹은

이름 대면 모두가 아는 대기업에 열심히 서류난사를 하다가 아래의 공고를 발견.

 

 

눈이 절로 떠졌다. 영남권??00명??

 

엄청 많이 뽑잖아???? (사실은 아니었음 23년 하반기 영업관리 기준

최종면접 32명에 80% 합격이면 25명 남짓..난 낚였다

+ 서울애들이랑 경쟁안해도된다고?? ㅇㅋ ㄱㄱ

​

무튼 그래서.. 공/사기업 가리지않고 지원하던 나는 여기에 지원하기로 결심.

채용설명회도 마침 우연히 우리학교에서 열려서 들으러갔었는데,

질문(현대백화점의 최초 점포는?) 우연히 맞춰서(컨닝함) 흰디 공책이랑 파우치도 받았다.

그때 설명회 듣고 마케팅해야징~ 하고 마케팅으로 일단 정함.

 

캠퍼스 리크루팅은 1차가 학교에서 다대다 면접이라

그전에 제출하는 서류 항목도 되게 간단(자기소개, 경험나열, 장단점해서 각 200자)했다.

 

그래서 냅다 쓰고.. 그래도 사기업 지원은 여기가 처음이라 첨삭은 받고가야지 싶어서

학교 외부 자기소개서 무료 컨설팅 신청했었다.

근데 여기서? 강사님이 난 마케팅은 좀 아니라고 차라리 롯데리아

이런 매장관리 경험 살려서 영업관리직무로 지원하라고 하셨음.

순간 이게 생각났다

​

 

회사에선 영업 파트를 제일 많이 뽑는다는 일침과 함께.

그렇게 현대백화점 영남권 영업관리에 지원하게 되었다~!

​

2. AI 면접

​ 이게 되네? 근데 이제 면접 2번 더 봐야 인턴 할 수 있음 ㅋㅋ 화려한 첫번째 서막, AI면접

 

 

 

 

​

캠퍼스 리크루팅(앞으로 캠리라고 하겠어요)

면접이 취준 시작하고 첫 면접이었는데, 생각보다 무난했다.

지원자 3 : 면접관 1이었는데 다른 지원자들이 참 지식이 많아보였다

그래서 난 그냥 내 쪼대로 생각 말했는데..

합격

ㅋ

​

지금 현대백화점에서 봤던 모든 면접을 생각해보면

현대백화점은 “나 이런거 알고있어요”라고 말하는걸 “잘난체”라고 생각하는것같고,

그래서 안좋아하는것같다. 합격하고싶으시다면 꼭 참고하세요….. 왜 이렇게 확신할 수 있냐구요?

 

 

임원면접때 내 아이디어 자랑하다가 탈락했기때문이죠..^^

​

아무튼 이렇게 캠리합격한 사람은 진짜 “자기소개서”를 이제 낸다.

뭐 이것도 삼성 이런 곳에 비해서는 새발의 피(지원동기 500자, 입사후포부 500자)

지금 취준 n개월차가 되어서야 느끼는거지만

이때 자기소개서가 임원면접때까지 가므로 참 잘적어야하는것같다.

 

난 완전 대충 적음 ㅋ 왜냐면 이때 다른지역에 시험도 보러다녔었기 때문에….(잊혀진 현대백화점)

 

 

 

안녕 경북대? 우린 진리 자유 봉사인데

역시 형제대학교라 그런가 하나는 다르구나

​

아무튼 이렇게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면 AI면접이 기다리고있다.

AI면접도 여러종류가 있는데 현대백화점의 AI면접 주관 회사는 “뷰인터”라는 곳이다.

총 21개의 질문에 대해서 한 질문당 1분 30초씩 쉬지않고 약 40분을 말해야하는….

+ 심지어 방긋방긋 조커처럼 웃으면서 말해야 AI가 높은 점수를 준다

그래도 나 나름 열심히 준비했다 물론 이틀 준비하긴했는데 총 36개 질문 뽑아서

대답 대충 적어놓음 전날에는 뷰인터 무제한 이용권 끊어서 연습도 함

하지만 모든건 장비빨이라고 인터뷰박스에서 면접보니 다 해결되더군.

​

 

캠리에 합격하면 합격자들만 있는 단톡을 만들어주시는데

원래 10명이었다가 AI 이후 이제 5명 남았음.. AI 탈락률이 생각보다 높았던것같다.

​

근데 진짜 난 붙을지 몰랐다 ;;

이제 찐 면접이 기다리고있다. AI 합격통지 받은 날로부터

정확히 열흘뒤 실무진 면접(여기 합격하면 인턴 근무)…!!!!

이제 정말로 무언가 진행이 되는것같은데??

​

3. 실무 면접

 그 당시 겪었던 엄청난 고민(지금보면 아무것도 아님) 그리고 실무면접

​

​

사실 난 여기서 큰 고민에 빠졌다.'

원래는 8월에 지원한 해외교육봉사를 가는 일정이 내년 1월이었는데,

현대백화점 인턴 근무 기간도 내년 1월로 겹치게 되는 상황…!

 

그래서 하나를 포기해야했었다.

정말 많이 고민하다 해외교육봉사를 포기하는걸로..

수학 가르치는 거 좋아하지도않는데 이걸 영어로, 심지어 미적분도

다룰 가능성도 있어보여서 중도하차결정.

(후배들에겐 아직도 미안한 감정이 남아있지만, 내 살길이 먼저였다 이때는)

 

 

Bye, Tanzania

​

​아무튼 그래서 홀가분하게 실무면접을 준비할 수 있었는데…!

마침 기회가 되어서 합격자 단톡방에서 면스를 하자고 해서

나 포함 총 3명(영업관리 2, 마케팅 1)이서

11/25-11/28 목금토일 2-3시간씩 모의면접 했다.

 

면접전날인 월요일은 각자 연습.

대망의 면접일-11.30 화요일

 

 

문 잡아주시던 친절한 직원분의 뒤태는 모자이크..

​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가서….공항철도 탔다가

뭐타고뭐타고 8호선 암사역 현대백화점인재개발원에 도착.

본사 건물은 아니고 말그대로 인재개발원이라 막 엄청 크진 않았는데

그땐 콩깍지 씌여서 와..! 건물 좋다..! 라고 생각함

(그치만 인턴 근무하며 본사를 갔다오니 본사와는 비교되지않는..ㅎ)

​

안녕하십니까 설득력이 좋은 지원자 C26번입니다

​

실무면접은 캠리면접보단 난이도 있었는데,

인성 기반 면접이라 엄청 어려운건 아니었다.

힘들었던 경험, 성공적으로 해냈던 경험, 이런거 물어보심.

준비한게 거의 나왔고, 이상하게 면접 대기할땐 떨렸는데

면접장 가서 자리에 앉으니까 편안해져서 술술 말하고왔다.

​

그리고 예감이 퍽 좋았는데,

그 이유는 마지막에 “만약 다른 PC(여성패션/남성패션/식품/아동 등)으로 배정되면 어떡할거에요?”

라고 물어보시는걸 내가 학교취업상담사님께 배운 스킬로

“어떤 PC든 열심히 하겠습니다” 라고 대답했는데,

그때 씨익 웃으셧기때문..

에휴 그래도 영업관리 00명 뽑는데 면접보러온사람들이

120명 넘어서 될까 하고 반신반의였음

​

이후에 같은 면접조였던 울산 언니랑 친해져서 기차역까지

장장 1시간 반을 수다떨면서왔다!

이때 첫눈도 봤어서 참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언니..보고있나요? 나 최종에서 떨어짐 ㅠ ㅋㅋ

​

이렇게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고, 떨면서 발표를 기다렸..

다고하기엔 중간에 수업실연대회도 나갔고, 토스 준비 시작함. ㅎ

바쁜나날들이었다

 

4. 합격

​

그렇게 일주일쯤 지났나?

 

 

ㅈ..제가요?

나..뽑혀도되나..

그치만 뽑힐줄알았어

라는 생각들이 교차했었다

​

심지어 토스 공부하고있어서 사람들 다

오후 3시(현대백화점계열의 합격발표 국룰시간) 에 대기타고잇는데 난 3시 17분인가 확인함..ㅎ

얼떨떨스~ 한편 걱정도되고..

그래도 저날은 하루종일 기분 좋았던 것 같다!

​

같이 면스했던 사람은 1명은 붙었고, 1명은 떨어짐. ㅠㅠ

그래도 이때 같이 붙은 사람이 랑 인턴 근무도 심지어 같은 지점에서 하고,

개인적으로 도움도 많이 받았어서 참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잘지내니….? 블로그 보면 밥 사줘잉 ㅋ

​

 

​

아무튼 이 이후로는 5주간 인턴실습이다.

실제로는 4주동안 지점에 배치받아 실근무를 하고

앞 1주동안은 비대면으로 교육을 받았다(비대면이라고 무시하지마시라-)

5알동안 매일 7시간동안 앉아서 듣는 강의는 생각보다 많이 힘들더라. ㅎ

마지막에는 시험도 쳤다구~

 

 

빽빽했던 인턴교육 시간표

 

인턴교육자료는 공개하면 안되지만 이건 현백 역사라서 공유해도 되죠?

​

​자세한 인턴실습 후기는 2탄에서……..

​

​

P.S. 인턴 합격 후 이 글을 보는 당신에게 건네는 여우 같은 조언 : 근무는 타지역에서 하세요

Why?

등록된 주소지 내 지역이 아닌,

타지역 지점에서 인턴 근무하면 한 달동안 호화로운 호텔에서 지낼 수 있어요(단, 수도권 제외)

​

 

그 당시 나는

부산점(본가에서 출퇴근 가능한대신 지점이 다소 작음) vs

울산점(타지생활+호텔에서 지낼수있지만 비연고지라 아는사람1도없음) 중에 고민했었다

하지만 사실 답은 정해져있었다..쿠쿠쿠

​

신라스테이울산과 함께한 울산점 인턴실습은 2탄에서…📩

​

​*위 글은 현대백화점과는 무관함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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