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평: 최종합격을 위해서는 나만의 탁월함으로 면접관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1차 면접을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합격을 했다.
떨어질 줄 알았는데 붙다니 이래서 면까몰이라 하나봐! 가 주변의 한줄평이었다.
1차가 말랑카우였다는 건 2차에서 검증을 훨씬 많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채용의 최종책임자에게 더 큰 판단을 맡긴다..라는 의미랄까
게다가 최종을 떨어지면 다음에 지원도 필터링 때문에 어려워지고
+ 멘탈이 박살나기 때문에 다들 '빡세게 준비하라'고 내게 으름장을 놨다.
이번편은 전편보다 훨씬 주관적인 의견이 많이 들어간다..
떨어졌기 때문에 추측성 의견에 의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늘 정답보다는 해답을 찾는 사람이라..
특히 취준생으로서 개인적인 의견들을 함께 공유해주신다면 저에겐 왕 큰 힘이 됩니다 ㅎ
면접 팁 |
핵심포인트 1: 초심을 잃지 말 것
하지만 불행하게도 나는 1차에서 이미 너무 거만해져 있었다.
나의 패착1: 초심의 성실하고 겸손한 마인드를 잃었다
근데 최종에서는 마인드 컨트롤이 정말 중요하다.
생각보다 최종에서 초심 잃고 떨어지는 사람 많이 봤다. 모태쏠로의 모습을 생각해보면 된다..
당사자는 아무 생각 없는데 이미 사귀는 것처럼 말과 행동을 한다
-> 이런건 은연 중에 고집 or 말에서 티가 나서 면접관을 짜증나게 할 수 있다.
작은 말 한두마디에 과한 의미를 부여한다
-> 실무면접에서 했던 말과 행동 중 잘먹혔다 싶은 것을 우려먹는다.
이미 잡은 물고기라 생각하고 노력해야할때 게을러진다.
불행하게도 회사는 나한테 아직 반하지 않았고 내 능력도 제대로 검증하지 않았다.
실무가 이상한 사람을 떨어트리는데 집중한다면 최종은 왜 쟤가 아니고
나를 뽑아야 하는지& 이 회사에 내가 왜 필요한지를 어필해야한다.
훨씬 더 컴팩트한 언어+논리력+겸손함이 필요하므로 2배의 시간을 들여야 하는 것 같다..
고로 최대한 오래 겸손한 마음을 유지해주세요...
핵심포인트 2: 최종면접의 평가자는 임원이다.
최종면접일이 나오자마자 바로 사방 SOS를 쳤다. 감사하게도 여러 레전썰
+ 최초 타이틀 + 와 개멋져 저렇게 되고싶어 라고 생각했던 상무님이 흔쾌히 ㅇㅋ를 주셔서
자소서와 면접의 5가지 기본문항 스크립트+궁금한 점들을 여쭤보았다.
팩트로 정신없이 뚜드려 맞는 바람에 2000원 비싸지긴 했지만(순살이 되었기 때문 ㅎ)
튼실한 순살치킨이 될 수 있는 말들만 해주셨다.
우선 우리는 내 소개팅 상대인 임원의 상황과 스탠스를 알아야 한다.
임원이 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당장 내년에 짐싸서 집에 갈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회사에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해야 되는건 면접생보다 임원이 더 간절하고 중요한 일이라고..
그러니 나를 증명해야하는 프로젝트를 명확하게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확신을 주는 사람을 뽑고 싶어한다. 라고 하셨다
임원 대상 |
특징을 정리해보자면 임원은
1.꼰대
-> "너가 나보다 경험많아? 나보다 성공해봤어?" 가 기본 장착된다는 말씀
2. 매의 눈
-> 수천명을 봤기 때문에 사람 파악이 빠르고 구조적으로 접근한다. 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나의 패착 2: 내 프로젝트에 대한 냉정한 비판과 평가보다는 장점들만 나열하는 일에 집중했다.
나이가 20대 초중반의 신입 지원자였더라면 귀여웠을 것이다.. 하지만 난 불행하게도 나이 많은 경력이 아니던가!!!
'나를 왜 뽑아야하는가' 에 너무 집중하는 바람에 면접이 천하제일 자랑대회가 되었던 것 같다..... 후....
그리고 생각보다 장점만 잔뜩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건 의미가 없다..
어차피 임원의 눈에서 그 장점은 굳이? 저걸 뭘 장점이라고? 이렇게 생각할 가능성도 높고,
우선 뭔가 잘하는 것들을 나열하기 시작하면 " 오호, 니가 그렇게 잘해?
그럼 지금부터 청문회 시작한다" 이런 느낌으로 면접이 흘러간 적도 꽤 있었다...
주특기 제대로 된 거 하나만 말하고, 그다음 부터는 굳이 더 장점과 특기를 자랑하는 일은 지양하도록 합시다...
핵심포인트 3: 모든 면접 답변을 실무보다 깊은 층위에서 생각하고 답하자
2번을 생각해보면 이제 임원 면접에서 왜 이상한 질문이 간혹 나오는지 설명이 된다.
어차피 최종에서는 정량적 스펙의 엄청난 차이는 없기에
될 성 싶은 떡잎인지를 알아보는 단계 이므로 가치관을 물어본다는 것이다..
상무님의 경우에는 본인이 주특기에 관한 매우 심오한(?) 본질을 묻는..?
질문을 하시고 기가맥힌 답변을 한다면 합격을 준다고 하셨다.
여기에서 내 광탈한 면접들이 스쳐 지나갔다....
유명인이 하면 명언이고 내가 하면 dog소리인 대답이 나오는 질문들...
인생이 뭐라고 생각하나? 회사생활은 뭔가? 직장동료는 무엇인가? 영업이 뭔가..
기타 등등 그걸 왜 물어보세요; 싶었던 질문들...
실무면접이 생활신조를 묻는다면 임원면접은 그 생활 신조의 바탕이 되는 가치관을 물어본다.
나의 패착 3: 심오하게 답변했어야 하는 질문들을 유우머러스 하게 대답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 인물전기나 CEO, 본부장 말씀 인터뷰 이런 것들 참고하는 것을 추천한다..
보고 배낄만한 내용들이 많다. 사자성어도 많고, 어떤 태도로 임원들이 업무와 사업에 임하는 지를 엿볼 수 있다.
핵심 포인트 4: 명확한 주특기를 가지자
상무님은 임원들은 탁.월.함 을 원한다고 하셨다. 나의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 탁월함 (별)
듣자마자 전 탁월한게 없는데요 ㅠㅠ? 제가 탁월했으면 다른 걸 하고 있지 않을까요 ㅜㅜ 라는
생각이 목구멍까지 차긴했다 ㅎ 휴
임원들도 다들 주특기가 있다. 생산쪽에서 올라온 임원도 있고,
설계에서 올라온 임원도 있고, PM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PM의 가장 중요한 슬로건? 원칙인 '좋은 물건 싸게 팔기'를 베이스로 하되
생산, 설계, 품질, 가격이든 주특기 하나를 정해서 강!조! 해야한다.
나의패착 4: 자랑만 잔뜩했지만 명확하게 내 주특기가 무엇인지를 몰라서 헤맸다
여기서 두가지 방법을 추천한다.
1. 나의 안티가 되기
나의 모든 말에 딴지를 거는 것이다. 반대를 위한 반대를 계속 하다보면
이게 진짜 나의 주특기인지, 나만이 가질 수 있는 주특기인지 구별이 된다.
2. 너 뭐 돼? 에 대한 대답을 계속 생각해보기
주특기에 대한 생각을 가볍게 시작해보는 방법을 추천한다.
주특기를 생각하겠다!고 각잡고 생각을 하면 막상 내 장점을 보기 어려워질 수 있다.
일상적으로 계속 내가 뭐지? 내가 뭐가 되지?
이런 생각을 해보다보면 설득력 높은 주특기가 만들어질 수 있다.
그리고 그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설득력있고 구체적인 사례는 생각하지 못하는
저 뒷편에 숨겨져 있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나는 떨.어.졌.다 ㅎㅎ
떨어진 것은 마음아팠지만 그래도 PM이 무엇인지,
또 내가 진짜 PM에 어울리는지를 알 수 있었던 기회였다.
솔직히 나는 PM에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다. 덕분에 내 길이 조금 더 명확해졌다 크흐흑 ㅜㅜㅜ
어차피 삶은 많고 많은 길 중 내 길을 찾아나가는 여정이랬다 ㅜㅜㅜ
흑흑흑 어딘가에 나한테 맞는 길이 있긴 있겠지 ㅜㅜㅜㅜ
다음 번에는 머니투데이, 한국경제신문 경제지 기자에 도전했던 채용 후기를 가져오겠다.
인터뷰 - 폭기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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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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