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8시경 서울역 KTX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와 방금 화승코퍼레이션 경영기획 직무 면접을 보고 나왔습니다.
(면접 복기 쓴다고 떨어지는 건 아니겠죠..? 아니면.. 이미 떨어진 건 아니겠죠...?)
결과가 어떻게 되든 일단 '경영 기획' 직무 꿈나무로서, 많은 것들을 좀 더 고민해보고, 생각해볼 수 있는 면접 장소였던 것 같습니다! 질문들 속에 고민해볼 거리들이 정말 많았던 것 같아요. 기획담당자분들의 걱정, 고민도 약간 느껴졌고요.
그래서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어서 박.제. 해야 합니다!!!
면접 복기 바로 드가시죠~~~
1. 1차 면접 |
자기소개
답변 안녕하십니까 면접관님. 저는 문제점을 정확히 인식하고 개선하는 지원자 OOO입니다. 사람은 모두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인식하기만 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과거 급여의 절반이상이 신용카드 대금으로 빠져나가고, 심지어 200만원 한도의 마이너스 통장까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이미 신용카드 대금과 고정비만 해도 저의 월급을 넘어서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자소서에도 쓰여있듯이 직접 세부 지출 내역을 분석해본 결과 편의점에서 소소하게 쓴 돈이 식재료 구입한 돈과 맞먹는다는 것들을 알게 되었고, 그런 과소비들을 줄여나가면서 실제로 모든 부채를 상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저는 이 과정에서 겉으로는 답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문제들도 세세히 분석하면 분명히 개선점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화승코퍼레이션 경영기획 담당자로 일하면서도 답이 보이지 않는 것 같은 상황이 많을 것인데, 그 때마다 문제점을 세세하게 분석하고 개선점을 찾아내고자 진득하게 노력하는 팀원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view 어떻게 보면 원론적인 내용인 것 같기도 한데, 제 나름대로는 정말로 빚을 줄이는과정에서 느꼈던 것들이었고, 또 한편으로 경영 기획이라는 일은 사업 계획 짜면서 진짜 답없다라고 생각되는 상황이 많을 것 같고, 그럴 때마다 문제점을 계속해서 세부적으로 파악하려고 하는 끈덕진? 자세가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해서 말씀드렸는데... 어떻게 들으셨을지는 모르겠습니다. |
기타질문
질문1 일단 먼저 확인할 사항이 있는데, OOO씨는 현재 거주지가 서울이신데 부산에서 근무 가능하신가요? 답변 네 저는 일단 지금 살고 있는 집이 계약이 올해로 만료되어서 집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고요. (어쩌구) 부산에서 근무하는 거나 서울에서 근무하는 거나 크게 상관은 없을 것 같습니다..(어쩌구) Review 사실 이 답변,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이 질문 나올 거 원헌드레드퍼센트 예견하고 있었는데 그래서 위트있고 당차게 답변하고 싶었거든요. 원래는 부산에 사는 로망이 있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려고 했는데, 괜히 집 계약 얘기나 구구절절해서 뭐라는지 모르겠는 느낌? 몬가 와닿지도 않고 군더더기 많은 느낌? 이어서 좀 별로 였던 것 같습니다. 면접 때 만연체로 구구절절하게 얘기하는게 제 버릇인가 봅니다. 그냥 짧게 핵심만 뙇!!! 얘기해야 하는데.. 그게 좀 부족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뭐, 부산 사는거 상관없다 정도는 전달되었겠지 하고 넘어갔습니다. |
질문2 OO씨 이력서에 취미가 비워져있는데 혹시 무엇인가요? 답변 저는 식물 분갈이 하는 거 좋아하고요. 그리고 음... 술을 마시는 것을 좋아합니다. 아버지랑 술을 한잔 할 때 좀 기분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희 집 앞에 연세대학교 있는데 거기까지 무슨 100m정도 되는데 (어쩌구) 뛰듯이 산책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Review 여기서도 구구절절이 말한게 좀 아쉬웠습니다. 그냥 저는 식물 분갈이하는 거 좋아하고요. 그리고 아버지랑 술 마시는 거 좋아합니다. 이러고 끝내는게 훨씬 나았을 텐데요. 그러면 면접관님이 오호라 얘 뭐지? 싶으셨을텐뎅.. 아쉽... 그래도 술마시는거 좋아합니다 했을 때 면접관님이 너무 행복하게 웃으시더라고요. ㅋㄷ 식물 분갈이랑 술 마시는 건 너무 안 어울리는데 크흠 이러시면서 ㅎ |
질문3 OOO씨는 CFA 자격증이 있으시네요? 레벨은 어디까지 따신건가요? 그 이후에 계획은 따로 없나요? 답변 네. CFA 레벨 1까지만 땄고, 그 다음 레벨 2도 공부는 했는데 공부 계획을 잘못 세워서 중도에 그만뒀습니다. 과거이력/ 직무 관련 질문 |
과거이력/ 직무 관련 질문
질문4 OOO씨는 자산평가사 근무 경험이 있으신데, 담당한 업무가 무엇이었나요? 답변 저는 장외 파생상품이라는 금융상품이 있는데, 그 금융 상품에서 발생하는 개시증거금을 매일 산출해서 기관고객에게 전송하는 일을 담담했습니다. 그리고 그 외에는 해당 개시증거금 데이터가 웹 화면에 어떻게 표시될지에 대한 웹 기획 쪽 일을 조금 담당했습니다. Review 이 질문은 사실 제가 올해 초 자산운용사 펀드 오퍼레이션 직무로 면접을 보았을 때도 받았던 질문인데, 음.. 질문의 의도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직무가 달라서 크게 관련 없을 것 같은데.. 왜 묻는 거지? 이런 생각이 들긴하는데, 그냥 물어보시는 것에 대해 있는 그대로 답변한 것 같습니다. 여기서 난 이런것도 했다~ 이런 느낌으로 말했다면 오히려 거부감을 줬을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경영기획 직무랑 제가 예전에 한 개시증거금 산출 업무와는 연관성이 크게 있지는 않죠. 결이 완전히 다른 업무라고 생각합니다. 또 저는 회사에서 그렇게 적응을 잘 한 편이 아니기도 하고요. |
질문5 저도 자산운용사에서 첫 커리어를 시작했고, 또 경제학과 출신이어서 그렇지만, 사실 경제학이 그렇게 실무에서 쓰이는지는 잘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구체적 워딩이 이렇지는 않았던거 같지만 대충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OOO씨는 경제학과 출신이시고, 또 자산평가사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데, 본인이 경영기획 직무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경제, 금융적 지식이 경영기획 직군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말씀해주세요. 답변 저 역시도 경제학이 너무 많은 단순한 가정들에 기초하고 있어서 현실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 말을 하려고 했던 건데, '경제학은 너무 많은 비현실적인 가정을 가지고 단순화해서 현실 경제를 설명하는 부분도 있었고, '경제학으로는 돈을 벌 수 없다'고도 생각을 많이 했다. 이렇게 좀... 너무 정돈되지 않은 언어로 말한 것이 후회가 됩니다. ) 그렇지만 경제학이 현실 문제를 인식하는데 도움이완전히 도움이 되지 않는 학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경제학적 지식을 활용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처음에는 금융투자업계로의 커리어를 시작하기 위해 취업준비를 했습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저의 출신 학교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다는 느낌을 많이 받기도 했습니다. 또 그것을 떠나서 제가 금융투자업에 관심이 있는가를 생각해보았을 때, 자소서에도 쓴 것 처럼 자본이득을 얻기 위한 일을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산 평가사에서 일하면서 제가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봤을 때, 저는 특정 기업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나가야 하는지 그 방향성을 세우는 일을 하고 싶다는 것을 많이 느껴서 경영기획 직무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질문과 관련해서는, 우선 화승 코퍼레이션은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이긴 하지만 고무 부품을 생산한다는 점에서 석유화학 산업에 속한 기업이라고 생각하는데, 석유화학은 앞서 다른 지원자분께 질문 주신대로, 환율이나 국제 유가에 따라 이익이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환율이 무엇이고, 금리나, 물가 이런 거시 경제 지표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 이해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금융적인 부분에서는, 사업 계획의 재무적 타당성을 검토할 때 미래의 현금흐름을 예측하고, 그 현금흐름을 적절한 할인율로 할인하는, 기본적으로 현금흐름 할인모형을 활용하는데, 이것은 금융자산의 가치를 평가할 때도 사용되는 원리이기 때문에 경영기획 직무에 금융지식이 활용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Review 사실 이 질문은 좀 좋았습니다. 왜냐면 제가 정말 고민해온 그 자체였거든요. '어떻게 이렇게 저와 비슷한 이력을 가지신 면접관님을 만난 것이지?' 라는 생각을 솔직히 좀 했습니다. 뭔가 통하는게 있는 느낌은... 저만 느낀 걸까요? (쥬륵) 그런데 또... 음 너무 구구절절 긴 얘기를 장황하게 한 것 같다는 생각도 많이 듭니다. ㅠ 그치만... 질문이 길었잖아요? 자소서 첫 문항을 보고 하신 질문인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음... 사실 이 내용, 옴스님 그룹스터디 때 나름 문제 해결 경험이라고 생각해서 썼다가, 본인이 느낀점을 솔직하게 쓴 것은 좋지만 타인이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고 하셨던 기억이 나서 그렇게 썩 좋지는 않는 것 같다고도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문제해결역량' 항목으로 보기에는 문제가 있지만, 지원동기로는 나름 괜찮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든 것 같기도 하고요... 잘 모르겠네용... 지금 자소서 다시 읽어보니까 정말 진솔하게 그 과정, 디테일이 담긴 자소서였다고도 생각하지는 않는데요... 약간 미지수입니다. (꼬리질문) 저의 답변을 들으시고, 위의 질문 5하신 면접관님 옆에 계신 다른 면접관님께서 질문 주셨습니다. 그러면 할인율과 관련해서 알고 있는 거 말해보세요. (답변) 일단 실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합니다... 이렇게 말씀드렸더니, 공부해서 알고 있는거 말씀해보시라고 하셨습니다. (엄근진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ㅎ) 그래서 아래와 같이 답변 드렸습니다. (답변) 우선 제가 알고 있는 할인율은 가중평균자본비용 WACC가 있습니다. 이는 자기자본비용과 타인자본 비용을 구한 후 가중평균한 할인율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선 타인자본비용은 시장에서 활발히 거래가 되는 채권의 경우 시가를 이용해서 만기수익률을 역으로 추정하는 방식으로 구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시장에서 활발히 거래가 되지 않는 채권의 경우에는 공정가치를 구해서 역으로 만기수익률을 구하는 식으로 알고 있습니다.(약간 틀린 것 같기도 한데요..) 그리고 자기자본비용의 경우는 CAPM 모형이 있긴 한데, 실무적으로는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는 좀 고민을 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라고 답변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갑자기... 꼬리 질문하신 면접관님께서 명언를 퇗!!! (면접관님 曰) 그러니까 경영기획일이라는 게 사실 리스크 관리인 거거든요. 리스크 관리라는 것은 투자를 했을 때 그것을 모두 회수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거고요. 다른 분들도 리스크 관리를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참고할 수 있는 지표는 무엇이 있는지에 대해서 전문적인 내용이 아니어도 되니까, 상식적으로 본인의 의견을 얘기해보세요. 이러시면서 저를 제외한 나머지 4분의 면접자 분들께 다 질문을 돌리시는 거에요?! 띠요옹-⭐ |
질문6 OOO씨는 졸업한지 좀 되셨고, 직장 경력이 있으시지만 길지도 않은거 같고 그렇게치면 졸업하고나서 3년정도의 기간이 있는 건데...(이런 말ㅆ므을하셨던거 같은데 왜하신건지? 모르겠지만 암튼) 경영기획 직무를 왜 선택하셨냐 (위에 질문이랑 좀 겹지는 것 같습니다.) 답변 우선 경제학을 활용할 수 있는 일이 처음에는 금융투자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일을 하다보니 저는 자산이 고평가되었는지, 저평가되었는지를 판단해서 자본이득을 얻는 일을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원하는 일은 기업이 경영문제를 어떻게 해결해나가는지 방향성을 제시하고, 그 방향성에 맞게 경영계획을 수립하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Reveiw 제 생각만 있고 경험이나 디테일이 없는 답변이라 좀 아쉬운 느낌이 드는 것 같기도 하고요... ㅎ 또 계속 똑같은 질문 하신게, 지금 생각해보니까 뭔가 납득이 안되셔서 질문하셨던 것 같은데 제가 충분한 답을 못드린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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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7 가장 최근에 공부하고 있는 거나 학교 수업중에 특히 기억에 남는거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답변 우선 저는 졸업을 한 지 좀 되서 학교 수업 내용은 잘 기억이 나지 않고요. 가장 최근에 한게 화승코퍼레이션 취업 준비를 한 것밖에 없어서, 일단 최근에 화승코퍼레이션이 속한 산업 관련해서 공부를 한 내용이 기억에 남습니다. 화승코퍼레이션이 생산하는 자동차 고무 부품은 기본적으로 석유화학 제품인데, 최근에 우리나라 석유화학 산업이 직면한 문제와 관련된 레포트를 읽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해당 레포트에서는 우리나라가 중국에 석유화학 제품을 납품하면서 (어쪄구) 급격히 성장했는데, 중국이 내재화를 하면서 타격을 입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특히, 중국이 저가 공세를 시작하면서 타격을 입고있다고 했는데, 그렇지만 화승코퍼레이션이 공급하는 고무 소재와 같이, 범용 산업화학제품이 아닌 특수한 물적 특성을 지닌 제품의 경우에는 기술적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널리 알려져 있지만 (어쩌구..) 요즘 전기차, 수소차 이런 친환경 자동차로 전환되는 추세에 있는데, 이것이 자동차 부품회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기존 내연기관차에서는 엔진 위주였다면, 전기차는 모터로 돌아가기 때문에 자동차 부품도 엔진을 보조하는 장치에서 모터를 위해 필요한 장치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쩌구... 너무 장황하게 말해서 좀 ... ㅠ 지금 돌아보니 면접관님들 많이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에휴) 그래서 기존 내연기관차의 연료를 동력장치로 연결하는 호스 제품 보다는, 전기 배터리의 열 관리시스템에 활용될 수 있는 호스를 개발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꼬리질문) 그런 고무 호스 투자 했을 때 회수가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세요? (답변) 어.. 어... 그.. 그거슨... 투자금액을 정확히 알아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랬더니.. ㅠ 요리조리 잘 빠져나가시네? 이렇게 얘기하셨는뎅... 좋은 말씀이신걸까요, 뭐야 아는것도 없으면서 주저리 주저리 나대네? 이런 느낌이셨을까요? 알 수 없는 면접관님... 포커페이스... 인정... Review 하.. 복기하고 나서 보니깐... 좀 제가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용.. 너무 주절주절 장황하게 말하는 습관은 확실이 고쳐야 할것 같네유 |
회사 생활 질문
질문8 경력이 있으시니까, 회사 생활하면서 갈등이 없지 않으셨을 것 같은데 그 때마다 어떻게 대처하셨는지 좀 말씀해주세요. 이건.. 진짜 답이 산으로 갔습니다..ㅠ 에ㅎ휴휴 그리고 복기하면서 느낀건데 진짜 사족을 많이 다는 구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답변 자산평가사 업무가 반복적인 업무다 보니까, 업무가 익숙해지고 나서 좀 안일한 태도로 업무에 임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실수를 반복을 했고 실제로 선임에게 그렇게 실수 반복하는 거 좋아보이지 않는다. 이런 얘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이런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머릿속에서 아차차.. 내가 실수한걸 물어보는게 아니고, 갈등을 어떻게 해결했는지를 물어보셨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실수반복한 거 어떻게 고쳤는지 말을 하지 않고서) 불편한 부분이 있을 때 그것을 차분하게 조곤조곤 얘기하면 되는데, 감정적으로 대응한 것이 좀 후회가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회사를 나오고 나서 그 부분에 대해 뼈저리게 반성을 했습니다.(이런 워딩을 썼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 갈등을 처리할 때는 불편한 부분이 있으면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차분하게 전달을 할 것 같습니다. |
기억에 남는 다른 지원자님에게 주신 질문
재무회계와 관리회계의 차이가 어떻게 되는지 설명해달라. 경영기획과 관리회계의 차이가 뭔지 설명해달라... 물류 전공이신데 그러면 요즘 여러 국가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있고, 그거 때문에 해외의 원재료 가격 인상 부담이 전부 우리 회사로 넘어오고 있단 말이에요. 그러면 물류 단가적 측면에서 어떻게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지 의견을 말해주세요. OOO님은 외국 대학을 나오셔서 영어 사용에 있어서 친숙하실 것 같은데.. (중간 워딩이 기억이 안납니다.) 어떤 의도로 외국에 다녀오신 건지? 이런거 여쭤보셨던 것 같아요. OOO님은 컨설팅 펌에서 일하셨는데, 그 회사에서는 어떤 분야의 신사업 기획을 하신건지? 이런것도 여쭤보시더라고요. |
면접 보는 과정에서 좀 시행착오를 겪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도 공유를 드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화승 코퍼레이션이 부산에 있는 줄은 잘 모르긴했습니다.
(물론 부산에 가도 상관은 없지만요. 왜냐면 저는 울산사람이니까용~~ 호호호)
근데 일하는 건 상관이 없지만, 타지역 면접에 가는 건 좀 비용 부담이 컸습니다.
우선 명시적 비용으로는 교통비 왕복 10만원 정도, 숙박비도 꽤나 들었고요.
암묵적인 비용으로는 저의 육체적 체력 소모가 컸고, 또 어쨌든 면접 보러 왔다 갔다하는데 시간이 걸리다보니 다른 기업에 자소서를 써야 하는데 놓치게 되는 부분이 큰 비용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제가 좀 생각을 잘못한 것이 있었어요.
일단 면접 일정이 잡히면 갈지 말지 결정을 빠르게 내리고, 면접에 가기로 했으면 일단 자소서 난사는 내려놓고 면접 준비를 해야합니다. 그런데 저는 그러지 못했어요. 그래서 ㅎ... 정말 죄송한 일이지만 이번 면접 준비하면서 옴스님께 면접 수업 1회를 요청 드렸는데, 저의 준비가 너무 미흡해서 수업 진행을 못했습니다. ㅠ 그게 어제 오전이었는데, 그저께 타기업 자소서를 쓰느라 밤을 아예 새버려서 비몽사몽한 와중에 옴스님께 죄송하다고 했는데, 너무 당황스러운 상황이어서 꿈처럼 느껴지기도... 하네요..... 그치만 이해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ㅠ
그래도 부산에 면접을 가게 된 게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일단 이렇게 먼 지역에 지원을 해보니까, 어디까지는 지역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는지 감이 좀 오는 것 같더라고요.
서울에서 물리적으로 먼 거리인지 보다는, 아무래도 인프라적인 부분, 지역의 느낌적(?)인 부분이 저에게 큰 것 같았고, 부산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경험들이 많아서 일을 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 그리고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저는 부산에 있지만, 뭔가... 뜻밖의 힐링 여행(?)을 하는 느낌이라 행복합니다..
요근래 이렇게 행복한 날이 없었을 정도인 것 같아요.
그런데 처음에는 이런 저만의 근무지역에 대한 기준이 없어서 선뜻 면접에 진심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면접 준비에 미흡한 저 자신을 보면서 느낀건 '면접을 하기로 햇으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냥 가는 면접은 안가느니만 못하다'라는 생각이었어요. 여러분들도 면접을 가기로 했으면 최선을 다하십쇼. 그냥 찔러보기식으로 가면 면접관님들도 다 아실거에요. ㅎ..
아무튼... 스터디 후기도 빨리 올려야하고,, 밀린 글이 많지만 우선 급한 불부터 먼저 꺼보았습니다.
오늘 저녁도 편안한 저녁 되십시오--
화승 코퍼레이션 인증샷 ㅎ
2. 2차 면접 |
지난 화승 코퍼레이션 1차 면접 이후 금일 2차 면접에 응시하였습니다.
면접이 끝난 지금은 다소 찝찝한 감이 있고, 면접 복기를 하기엔 정말 지쳤습니다..
사실 하기가 싫어요.. 마음이 심란해서요. 떨어질거 같은 느낌이랄까요? ㅠ
특히 오늘 면접은 3시에 예정되어 있었는데... 4시 반에 면접장에 들어갔을 만큼 굉장히 좀 대기시간이 길었습니다. ㅎ... 그래서 더 지치고 집중력이 떨어진 것도 한 몫한 것 같아요. 의도하신걸까요?
전반적으로 저의 이력이 금융투자업이나 재무 쪽으로 커리어가 맞는거 같은데,
왜 경영기획에 지원했는지를 재차 물으시는 것 같았는데,
제가 그에 대한 답변을 논리적으로 잘 전달을 못한 것 같다는 개인적인 느낌이 좀 있습니다.
재차 여쭤보시는데는 이유가 있을거에요. 납득이 안되신거겠죠!
그래서 지금 그냥 고구마 한 백개 먹은 것 마냥 답답합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왔다갔다하고, 자소서도 화승 면접 때문에 많이 포기했는데 최종 결과가 좋지 못하다면
저의 기회비용 어디서 보상받나요.
그치만 떨어지면 다 제 잘못입니다.
혹은 저의 열정을 못 봐주는 화승이 사람 보는 눈이 없으신 거겠죠. 떨어트리면 뭐, 저도 뒤도 안돌아볼 겁니다.
(제가 쓰고도 좀 그러네요 ㅎ... 근데 지금 너무 답답해서 말도 안되는 소리 해보았습니다.)
일단 복기 대략적으로라도 해보겠습니다.
1. 자기소개
안녕하십니까 ’모든 일은 디테일 싸움이다‘라고 생각하는 지원자 OOO입니다. 세세한 부분이 일 전체를 그르치기도 하고, 반대로 전반적인 일의 퀄리티를 결정지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가원에서 청소 아르바이트를 했을때 화장실 바닥의 물기를 두루마리 휴지로 닦았을때는 물에 젖어 찢어진 휴지 조각이 바닥 곳곳에 남아 청소후에도 지저분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업무를 물티슈로 했을때는 물에 젖은 휴지 찌꺼기가 남지 않았을 뿐 아니라, 물티슈 한장이 더 많은 물을 흡수해서 청소에 들어가는 티슈의 양이 현저히 줄어든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단순한 일도 똑같은 업무를 얼마나 더 세밀한 부분까지 고려해서 일을 처리하느냐에 따라 일의 결과물에 현저한 차이가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화승코퍼레이션의 경영기획 담당자로서 사업타당성 평가시에도 향후 창출될 현금흐름과 자본비용을 추정하는 과정에서 세밀한 부분을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경영리스크가 과소평가될수도 있고 과대평가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화승코퍼레이션의 일원이 된다면 기업의 실재를 정확히 반영할 수 있도록 세심한 부분을 놓치지 않음으로써 화승코퍼레이션의 안정적 성장을 지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view
쓰고보니… 역시 너무 만연체인것 같긴한데요. ㅠ 그리고 세세한 부분이 일을 그르칠수 있다 이 표현도 좀 두루뭉술한 표현인 것 같고요. 향후 면접에서는 저의 삶의 가치관과 태도가 경영기획이나 관리회계 직무에 도움이 되는 이유를 좀 더 명확하게 설명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에휴....
2. 지역관련 질문
ㅇㅇㅇ씨는 서울에 거주하고 계신데 부산에서 일하시는데 어려움이 없을까요?
답변
솔직히 서울의 인프라를 포기하는 것이 쉽지는 않은 선택이었습니다. 그러나 부산도 인프라적인 측면에서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저는 일단 고향이 울산이고, 서울에 올라간 것은 대학교가 서울이었기 때문이고요. 지금은 딱히 서울에 있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친구들이 서울에 많이 있긴 하지만, 제가 친구를 만나도 1년에 1~2번 만날까 말까해서요. ㅎ(면접관님이 이때 웃으시길래) 아, 네 다들 바빠서 안 만나주더라고요. (한마디 더했습니다.) 그래서 뽑아만 주시면 어떻게든 집을 구하겠습니다.
Reveiw
이 부분에서 하고 싶은 말이 많아서인지 이런저런 구차하게 답변을 너무 많이 한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근무지역이 무관함을 강력 어필하고자 하였습니다.
3. (그놈의...) 금융투자업 이력
ㅇㅇㅇ씨는 CFA 자격증도 따시고, 투자대회에서 수상하시고, 이전 회사도 자산평가사이고... 금융투자업에 더 적합하신 것 같은데, 경영 기획 직무에 지원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이런 질문을 각기 다른 면접관에게서 한 번씩 총 2번 정도 받은 것 같습니다. '받은 것 같다'고 표현한 이유는 사실 두 번째 질문하신 면접관님의 질문을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ㅠ 차라리 이해가 잘 안되었다고 재차 물어보는게 나았을 것 같네요. ㅠ 에휴)
답변1.
네 맞습니다, 이력은 금융투자업에 적합하지만 애초에 제가 학교 다닐 때부터 목표했던 것은 경제학을 현실에 적용하는 일이었습니다. 그 한가지 방향으로 투자동아리에 들어가게 되었고, 현직 선배분들이 다 증권사, 운용사 재직중이시다보니 저도 무의식적으로 금융투자업에 가야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실제로 자산평가사에서 웹 기획자로도 일하고 개시증거금 산출 업무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원하는 길은 따로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원하는 일은 기업의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퇴사 후 경영 기획 및 관리 회계 직군으로 재취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답변2.
네. 저는 우선 개별 주식이 고평가 되었는지, 저평가 되었는지를 판단해서 자본이득을 얻기 위한 일보다는 기업의 실질적인 수익극대화에 기여하고 싶었습니다. 특히 경영 기획 직무가 매력적이었던 점은 우선 투자의사결정을 회계 정보에 기반해서 내리기 때문에 투명한 의사결정을 한다는 점이었고요. 또, 경제와 산업의 흐름이 개별 기업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를 분석한다는 점에서 다방면의 지식을 활용한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이었습니다.
Review
중고신입, 특히 직종의 변화가 있을수록 예전 이력을 따라가지 않은 이유를 명확히 설명하고, 지원 직무에 지원한 이유를 납득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장황함은.... 도움이 되지 않겠죠... 생각 정리가 안된 느낌을 주니까요. ㅠ 이 점이 바로 이번 변접이 정말 찝찝한 이유입니다.
떨어지면 다 제 탓입니다. 어휴. 기회를 발로 찬 사람 바로 저입니다.
4. 경제금융학부는 과거의 경제학과와 완전 다른 학과인건가요? 금융쪽으로 들은 수업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은?
답변
네 경제학과인데 금융 과목을 좀 더 듣는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우선, 파생상품의 이해라는 과목이 저에게는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금융상품의 가치는 미래 현금흐름의 현재가치를 합하여 구하게 되고, 그것은 파생상품도 마찬가지인데, 이것은 경영 기획 직무 사업 타당성 검토에서도 활용되는 논리입니다.
5. 연차 쌓이면 해외 나갈 수도 있는데 괜찮은가?
답변
저는 아직 제주도도 한 번도 안 가본 토종 한국인이라서, 국내에 있는게 지겹습니다. 해외로 나가고 싶습니다.
Reveiw
면접에서 저는 유쾌하고 좀 씩씩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면접관님들을 좀 웃기고자 노력하는 편인 것 같습니다. 다행히 이 말 했을 때도 좀 웃어주셔서 '분위기는' 좋았고요. 근데 모... 결과는 모르죠...
솔직히 저는 이런거 물어볼 줄 알았습니다.
본인의 최종적인 목표가 뭔지, 혹은 화승코퍼레이션이 향후 취할 수 있는 전략적 방향성이 뭐고, 그것에 본인이 어떻게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이런 내용들을 여쭤보실 줄 알았는데요.
진짜 저 질문들이 다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질문의 개수도 적었습니다.
저랑 같이 면접 보신 지원자 2분이 더 있으셨는데요.
면접을 통해 알게 된 두 분의 구체적인 이력을 말하는 것은 개인정보니까 언급을 할 수 없지만,
두 분다 매우 글로벌하시고 스펙도 엄청나시더라고요.
기는 죽지 않았는데, 정말 스펙이 요즘 다들 상향평준화되어가고 있구나 이런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뭐,,, 이제 끝났으니까요. 신경 안쓰려고요.
부산 내려오는 것도 좀 힘듭니다.
이젠 남은 카드 재정비하고 어떻게든 한 두개라도 좀 서류 전형 좀 통과해서 면접 보는게 제 소원입니다.
그래도 뭐,,최종 발표는 다음주 중에 나온다고 하고요.
나올 때 나오겠죠 뭐,
화승 코퍼레이션 안녕..
하필이면 문 닫혔을 때 제가 지나치고 있었어요
찝찝한 마음을 안고 저는 부산의 게네랄 파우제 에서 퀸(Queen)의 보헤미안 랩소디 재즈 퀸탯을 감상하러 갔습니다. 가서 칵테일 한잔 홀짝이면서 제가 한 때 정말 거의 모르는 곡이 없을 정도로 들었던 Queen의 대표 노래를 감상했죠. ㅎㅎ 너무 멋졌습니다!
게네랄파우제 : 네이버
멋지죠~~
아무튼... 내일은 다시 과제와, 자소서와,,, 다양한 것들을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아직 5월 시작이고 계속해서 공고는 뜨니까요.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취준생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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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신고글 [화승코퍼레이션] 2024 상반기 경영기획 신입 1차, 2차 면접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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