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현직자 인터뷰] 첫 직장을 대기업으로 한정 짓지 마세요

<직무>

1. 현재 오라클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저는 한국 오라클 ODP(Oracle Digital Prime) 부서에서 

기업대상으로 CX (Customer Experience) 

솔루션 영업을 맡고 있는 배준현입니다, 

B2B 영업은 법인 영업이라고도 불리는데 

여기서 신규 고객을 발굴하고 있습니다. 

신규 고객 발굴을 위해 여러 가지 소셜 활동 및 

콜드콜을 통해 미팅을 잡고,

솔루션 계약까지 이끄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2. 영업은 호불호가 갈리는 직무라고 생각하는데

영업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으십니까?

영업이라는 직무가 회사와 고객 양측 입장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 밖에도 영업이 마케팅이나 다른 여러 가지 직무와 연결되는 

‘회사의 꽃’이라고도 생각했어요. 

영업 직무가 힘들다는 것을 알고 지원하였지만, 

매출을 직접적으로 일으키는 조직이기 때문에 

자부심을 느끼면서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았죠. 

실제로 계약을 성사시키면 짜릿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 

잘하는 만큼 성과를 인정받는 부서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습니다. 

3. B2B 영업은 학생들에게는 생소한 분야인데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법인(회사)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고, 

계약을 성사시키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우선 잠재고객 리스트를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모은 후 

저희 솔루션과 가장 잘 맞을 것 같은 회사를 리스팅한 뒤 

어떤 회사에 어떻게 컨택을 할지 전략을 수립합니다. 

그리고 컨택이 진행되면 해당 기업 담당자와 미팅을 이어나가고, 

계약의 마무리까지 끌고 가는 프로세스를 맡게 됩니다. 

4. B2B 영업과 B2C영업의 차이점과 

B2B 영업 직무에 필요한 역량이 궁금합니다. .

B2B 영업은 개인이 아니라 법인이 대상이기 때문에 

해당 업무에 이해관계가 얽힌 여러 사람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설득시켜야 합니다.

그렇다 보니 보험이나 자동차 영업 같은 B2C 영업보다 

영업 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편입니다. 

상황대처 능력과 컨설팅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B2C 영업은 제품 또는 서비스 니즈를 가진 개인에게 영업하는 것이지만 

B2B 영업은 대상 기업의 니즈에 맞추어 

솔루션이나 서비스를 제안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즉 각기 다른 고객의 니즈에 맞는 상황 대처 능력이 필요합니다. 

5.혹시 본인만의 영업비법이 있으신가요?

전화나 방문 같은 영업 활동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략적으로 하시는 분도 있지만, 

저 같은 경우는 다른 분들 대비 2배 정도의 영업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의 강점은 영업활동을 많이 하는 동시에 

다양한 방법을 통해 활동을 하는 것이 강점인 것 같아요. 

앞서 말하였듯이 단순히 콜드콜이나 메일링 외에도 

온라인상에서 소셜활동이라던지 네트워킹을 위한 모임에 참석하여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직장생활>

1. IT 영업 분야에 몸담고 계시는데 

여성이 일하기에 어떤지 궁금합니다.

보통 IT 회사라서 남자 직원이 더 많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저희 부서와 저희 팀에는 여자 직원 비율이 더 높습니다. 

IT 직군임에도 여성 비율이 높은 이유는 

B2B 영업이 컨설팅 능력과 

고객이 필요한 정보를 꼼꼼하게 제공하는 것이 중요한데 

섬세함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여성 직원의 비율이 더 높은 것 같습니다. 

2. 일 하시면서 힘들 때와 보람이 있을때는 언제입니까?

실적의 압박은 항상 있습니다. 

그래서 실적을 채우기 위한 고민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단순히 전화나 방문을 통해 영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협력할 수 있는 채널 및 커뮤니티를 찾아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영업활동을 모색합니다.

계약을 성사시켰을 때 보람을 느껴요 

아무래도 솔루션 영업을 담당해서인지 

솔루션을 통해 고객의 고민이 해결되어가는 과정을 보는 게 

특히 더 보람있는 것 같아요

<입사 전>

1.오라클에 입사하기 전 

스타트업 경험이 있으셨다고 들었는데 

입사 전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사실 대학교 4학년 때는 제가 하고 싶은 일과 

저의 강점을 잘 몰랐습니다. 

다만 해외에서 일을 하는 것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해외 취업을 위주로 취업준비를 했고, 

직원 수 만명 규모의 일본 방송사에 취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첫 직장에서는 조직이 거대하다 보니 

비효율적인 관행들이 있었고, 이를 포함한 여러 이유로 

1년을 못 채우고 퇴사를 했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제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는 

100인 이하의 기업을 알아보았고

그 와중에 도도포인트로 알려진 

스포카라는 스타트업을 알게 되어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2. 스타트업에 들어가면서 

어떤 점을 염두에 두시고 일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스포카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염두에 둔 점은 

멤버십 솔루션 영업의 전문가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6개월 동안은 카페 등의 일반 매장을 대상으로 

방문영업(B2C)을 하였는데 하루에 20개의 매장을 방문하면 

1~2 매장 정도만 앉아서 점주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열심히 하다 보니 성과가 좋아 법인 영업(B2B)팀으로 이동할 수 있었고

이때부터 프랜차이즈 대상으로 영업을 하게 되었고 

적립율, 마케팅 주기 설정 등에 대해 브랜드 담당자분과 협업을 진행했었습니다.

3. 스타트업 경험을 바탕으로 

‘작은 회사에서는 전문성은 쌓을 수 없다.’ 라는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회사마다 다르고 

부서마다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작은 회사도 각자의 역할이 있기 때문에 

전문성이 떨어진다고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현재는 큰 회사에 있지만, 

신설부서이기 때문에 권한이 많은 편이기 때문입니다.

4. 이직할 때 어떤 점이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스타트업에서 일한 경험이 도움되었던 것 같습니다. 

현재 저의 부서는 ‘사내 스타트업’이라고 부를 정도로 

기존의 영업방식을 고수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는 편인데 이런 점에서

 스타트업에서 영업 경험이 있던 저를 좋게 보신 것 같습니다. 

<그 외>

1.앞으로의 꿈과 목표가 있다면?

법인 영업 쪽에 커리어를 계속 쌓아서 

CRM분야의 법인영업 전문가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개인적인 목표는 무언가를 꾸준히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어떤 것을 꾸준하게 하는 것이 힘들다고 생각하는데 

현재 하고 있는 운동이나 

소셜활동(블로그, 페이스북)을 매일매일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2. 취준생이나 사회초년생에게 해주실 말씀이 있나요?

저도 처음에 취업준비를 했을 때는 

직무에 대한 뚜렷한 이미지가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일 때 추천해 드리는 것은 

그 직무에 가 있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보는 것입니다. 

우선 관심이 가는 산업군을 정한 뒤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그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넷상의 정보는 한정적이기 때문에 

현직자를 만나서 직무에 대한 정보를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추가적으로 커리어의 첫 시작을 중소기업에서 시작한다고 해서 

앞으로의 커리어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회사 규모에 상관없이 그 위치에서 

본인이 얼마나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타트업이나 대기업이나 마찬가지지만 

업무를 할 때 지시를 받아서 하는 부분이 있고 

지시를 안 해주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때 수동적으로 지시받은 업무만 한다면 

어디에 있든 간에 본인이 성장하지 못합니다. 

조금만 더 능동적으로 일을 대한다면 

나중에는 여러분들이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첫 직장을 꼭 대기업에만 한정짓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