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외국계 이직 시리즈 네 번째 편이다.
(토스는 외국계는 아니나 이직의 과정으로 풀어나가고 싶었기에 부득이 제목을 살짝 손봐 이직 성공기 시리즈에 포함시킨다ㅎ)
지난 글은 여기서 👇
https://blog.naver.com/lujon/223781176757
정보글과 에세이의 어딘가에 있었던 지난 글들과는 달리 이번 글은 개인적인 회고 성격이 짙은 글이 될 예정이다.
그 이유는 첫째, 많은 노력을 들여 최종합격까지 간 면접도 아니었고 둘째, 면접 전 비밀유지계약서를 썼기 때문에 실제로 받았던 질문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토스 서류와 면접 준비 방법을 포함하되 면접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을 기록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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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토스 지원 계기 |
처음 토스에서 연락이 왔던 건 역시 링크드인을 통해서였다. 토스 쇼핑의 오퍼레이션 직무였는데, 현재 하고 있는 직무나 산업군과 유사성이 있었다. 이전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전화로 간단히 스크리닝(토스에서는 캐쥬얼 콜이라고 불렀다)을 했다.
이직 준비한 이례로 국내 회사와의 스크리닝은 처음이었는데 스타트업 특유의 분위기가 신선했다.
캐쥬얼 콜을 통해 확인했던 건 최근 이 팀의 주요 목표와 이슈 사항, okr, 팀 규모, 가장 중요한 업무와 역량, 기술적 요구사항 같은 것들이었다. 특히 팀의 최근 방향성과 가장 중요한 업무를 확인함으로써 이 포지션이 나에게 요구하는 게 무엇인지 감을 잡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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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토스 이력서 작성하는 법 |
스크리닝을 보고 나서 이력서를 전달드리니 거의 1시간도 안 되어 인터뷰 스케줄링에 대한 연락이 왔다. 이렇게 잘 꾸며진 서류 합격 메일은 참으로 오랜만에 받아 보는데 괜히 들뜨는 기분.
토스 이력서 낼 때는 프로젝트를 한 구체적인 과정과 역할, 결과가 상세히 드러나도록, 그리하여 인사담당자가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해당 프로젝트를 이해할 수 있게끔 쓰면 좋다. 이는 토스 채용 공고에도 가이드가 있는 부분이다.
내가 지원했던 직무는 현재 closed라서 Account Operations Manager 채용공고에 있는 이력서 작성 가이드를 예시로 들고 왔다:
생각보다 상세히 써야 한다
인터뷰 잡으면서 느꼈던 것;
인사팀분들로부터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답이 계속 오는 걸 보며 조직문화를 느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lead들도.. 인터뷰 일정을 booking 시스템으로 직접 셀렉할 수가 있는데, 오후 8시에도 선택이 가능해서 놀라웠다. 직장인이라면 연차를 안 내도 되니 커다란 benefit 이긴 한데 오후 8시를 선택한다면 미안한 마음이 클 것 같아 차마 선택을 못했다.
이무렵 이직 준비 끝자락에 있었기에 면접으로 인해 회사에 반차를 내거나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것 등에 대해 마음이 몹시 불편했다. 그런데 이때 토스 인사팀에서 최대한 면접자 분들께 맞춰드리고 있으며 모든 면접은 비대면이라고 하셔서 얼마나 마음이 놓였는지 모르겠더랬다. 무조건 연차를 내게끔 fixed 된 인터뷰 스케줄을 먼저 제안했던 타사와 비교가 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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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는 면접을 1차(직무 인터뷰)-2차(문화적합성 인터뷰)에 거쳐 본다. 1차 인터뷰도 2세션으로 나누어 1시간씩 총 2시간을 보고, 세션당 리더나 peer 한 명씩 총 2명이랑 봐야 한다. 마찬가지로 2차도 총 3시간이고 세션당 한 명씩 총 2명이랑 본다. 면접만 해도 거의 5시간 가까이 되는 기나긴 여정이다.
사실 토스와 면접을 잡는 시점에 이미 다른 회사로부터 offer letter를 받았기에 처음 이직을 시작할 때만큼의 간절함은 없었다. 그럼에도 토스 면접을 한번 봐야겠다 생각한 건, 경력이 인턴뿐이던 시절부터 토스의 혁신성을 admire했었고 최고의 인재들이랑 일해보고 싶다는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코엑스 취업 박람회에서 토스팀을 보고 동경했던 기억
하지만 안타깝게도 워라벨 최고 수준인 현 회사에 익숙해지면서 야근하는 회사에 대한 부담이 생겼고, 더이상 커리어가 인생의 목표가 아니게 되면서(이것과 관련한 글이 여기 있다) 토스에 가면 과연 행복할지 확신하지 못하겠다는 결론으로 이어졌다. 그래도 어쨌거나, 동종업계에 유사한 직무이니 나를 한번 시험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면접 시간을 스케줄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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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토스 면접 준비 |
면접을 준비할 때 항상 제일 먼저 하는 건 이전 글들에서도 줄창 말했듯, JD x 내 이력서를 교차해 보면서
1) JD 분석해서 입사 후 가장 중요한 업무와 역할
2) 조직에서 일을 하는 과정 구체적으로 그려보기
3) 이에 기반해서 내가 가장 강력하게 어필할 수 있는 주요 경력 사항 약 3가지 정도 뽑기
이렇게 세 가지이다.
토스의 오퍼레이션 포지션에서는 운영 업무 최적화와 자동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해당 팀의 구체적인 니즈와 최근의 이슈가 무엇이었을지를 생각했다. 이를 위해 토스 블로그와 토스 셀러 가이드를 탐색하며 해당 사업부 관련 글들을 빠르게 디깅했다.
아티클을 읽으며 필요한 부분은 따로 발췌하여 메모를 남겨두었다가 면접 답변 때 활용했다.
https://blog.toss.im/article/outsight-tosscommerce
토스 셀러 정책
https://toss.im/shopping-seller/blog
토스 아티클 스크린샷
스크린샷과 같이 사업부의 히스토리를 보면서 현재 어떤 단계에 있고, 과거 어떤 실험과 성공을 했었고, 사업부의 주요 방향이 무엇인지를 파악할 수 있다.
다만 오퍼레이션 직무는 밖으로 보여지는 게 아니라, 내부 이해관계자들과 주로 일하고 내부 데이터를 처리하는 과정이 많기 때문에 준비하며 현재 사업부의 업무 최적화와 관련한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기 애매한 부분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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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토스 인터뷰는 꼬리질문에 대한 대비와 해당 경험을 왜 했는지에 대한 자기 확신이 중요하다. 다른 블로그를 찾아봐도 비슷한 이야기들을 하는데, 프로젝트 배경, 그 과정에서의 내 역할, 결과, 수치화된 지표에 대해 꼼꼼하게 정리하였다.
이밖의 도움이 될만한 면접 필수 준비 질문들도 공유한다:
| 결국 면접은 자신에 대한 이해와 회사/조직에 대한 이해가 충족되면 중간 이상은 할 수 있으므로 아래와 같은 기본적인 질문들에 대한 답변이 잘 준비되어 있다면 시간이 갈수록 면접 준비 시간도 짧아지고 자신감도 생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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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험 관련 필수 질문인 "어려웠던 경험과 극복 방법", "성공 경험과 자신의 역할" - B2C인 경우 회사 관련 질문인 "우리 서비스 써보셨어요?", "우리 서비스에 대한 피드백, 좋았던 점" - 포지션과 내 경험을 교차하는 질문인 "우리 회사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왜 지원한 거냐)", "장기적인 커리어 목표/마일스톤" |
토스 실제 면접 질문에 대해서는 정확히 기술할 수는 없으나 이렇게 질문 주제별로 포인트를 준비해 둔다면 중간 이상은 하리라 생각한다.
다만 늘 명확한 의도를 가지고 신중하게 고민하여 행동하는 편인데도 커리어 전환에 대해 답하기 난감한 질문이 있었다. 이 순간 다시 한번 스타트업 문화(어쩌면 그냥 토스)와 핏이 맞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더 인터뷰를 진행하지는 않았으나 현 회사에서의 경력에 대해 외부의 시선을 곁들여 판단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개인적인 이야기&비밀유지계약서로 인해 상세히 기술할 수 없는 점이 몹시 아쉽다.
이 글이 이직 시리즈 중 가장 재미없고 알맹이도 없는 글이 되어버리진 않았을까 걱정도 되나, 아주 조금이라도 토스 서류 및 면접 준비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일단 업로드 킵고잉 ..
다음편은 <4> 합격이 끝이 아니다, 연봉 협상 방법과 오퍼 레터이다. 시리즈 마지막편이면서 성공적인 이직을 위한 가장 중요한 관문이기도 한 ..
그럼 얼른 다음편으로 돌아오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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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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