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미루다간 아예 쓰지 않을 것 같아 쓰는 SBS 공채 지원 후기입니다
근데 큰일이네요 벌써 다 까먹었어요
따라서 본 내용은 따끈따끈한 후기는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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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SBS 공채를 준비할 당시 인터넷을 아무리 뒤져봐도 후기가 너무 없어서 준비가 어려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특히 제가 준비한 분야는 더욱 더 후기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언젠가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또 지난날의 나에게 고생했다고,
앞으로의 나에게 더 나아갈 수 있다고 응원하는 차원에서
이 후기를 남겨놓습니다.
1. 발단 |
발단이라고 함은 지원 계기입니다
SBS 지원은 사실 즉흥적으로 하게 된 거였어요
언젠가 친구가 자기 학교로 SBS에서 보낸 커피차가 왔다며 연락을 했어요
지원 팜플렛을 함께 찍어보내주며
요즘은 방송사들이 홍보를 이런 식으로도 한다며 신기해했었는데요
마침 무척이나 무료하던 차라,
우연히 사진에 있는 팜플렛 내용을 자세히 읽어보게 됐어요
서류 마감 기한은 이 주일 정도로 그리 여유있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모집 직무 중에 제가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직무가 하나 보였어요
문득 편성 직무라면 지금 하고 있고, 해왔던 일들로 직무적 연관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2. 자소서 준비 |
그렇게 마감을 며칠 앞두고 자소서를 쓰기 시작합니다
저는 하고 있는 일이 있어서 저녁 시간을 이용해 문항을 채워갔어요
다행인 건, 예전에 CJ 서류/면접을 준비했던 적이 있어서
그 자료에 살을 덧붙여 SBS 자소서도 쓸 수 있었다는 거예요
물론 CJ 지원은 몇 년 전 일이라, 대부분 고쳐 쓸 내용들 뿐이었지만
대략적으로 어떻게 써야하는지는 알고 있었고
다행히 그 사이에 제가 조금 발전했는지 CJ 때보다는 나은 자소서가 완성되었습니다
SBS 자소서 문항은 총 4개로 문항은 대체적으로 평이했어요
제가 작성한 내용은
일. 지원 계기
이. 의미있던 성공이나 실패 경험
삼. 자기어필
사. 콘텐츠에 대한 생각
을 물어보는 질문들에 대한 대답이었습니다.
지원 계기나 의미있던 성공은 늘 써왔던 레파토리가 있었고,
특히나 저는 콘텐츠 중심의 활동을 쌓아왔던지라 쓰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어요
개인적으로 어려웠던 질문은 마지막 문항이었고,
쓰면서 흥미로웠던 질문은 세번째 문항이었습니다
스펙이 아닌, 나 자신에 대해 어필해보라는 질문이 재미있게 느껴졌어요
덕분에 이 질문은 마지막 질문만큼이나 오래 시간을 들여 고민했던 질문이었습니다
그 시간 속에서 잊고있던 제 강점을 떠올릴 수 있었고,
공영방송이었으면 더 효과적인 어필이었을 테지만- 어쨌든 SBS의 약점을 보완해줄 수 있을만한 어필 포인트라
만족하며 제출한 기억이 납니다
참고로 저는 서류 준비할 때, 취준생 때 따놓은 자격증이 모두 만료가 된 상황이었어요
근데 이력서 내용 상, 자격증을 어필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냥 만료기간 지났는데도 적었습니다
3. 필기 시험 |
방송사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떠오르는 높은 경쟁력이 있는데다
몇 년씩 준비하는 분들이 계셔서 별 기대 안 했는데
다행히 온라인 필기 시험 기회가 주어졌어요
예전에는 오프라인으로 필기 시험을 진행했다고 하던데
이제는 온라인을 진행하나봐요
오히려 저는 좋았습니다
온라인 필기시험은 타 대기업들이 진행하듯
정해진 링크에 정해진 시간에 접속,
PC 외 전자기기로 주변 환경이 보이도록 설치해두고 봅니다
저는
1교시. 상식시험
2교시. 서술형 논술시험
이렇게 2교시 동안 2과목의 시험을 치렀어요
준비 방법은 후술하도록 하고,
일단 간단한 필기 시험 후기를 남겨볼게요
1교시. 상식시험
오래되어서 기억이 잘 안 나지만 객관식으로 30문제 정도가 나왔던 것 같습니다
준비했던 과정 중에 봤던 내용 --- 55%
이미 알고 있던 내용 --- 25% (바보란 소리)
모르는 내용 --- 20%
모르는 내용은 다 찍었어요
왜냐면 전 스포츠 분야를 애초에 포기했거든요
근데 하필 스포츠 문제가 많이 나와가지고,,,
저도 그냥 블랙핑크+방탄소년단+에스파 멤버수 계산하라는 문제 주세요
저 그거 보고 NCT 멤버 수 외워갔다고요
2교시. 서술형 논술시험
서술형 논술시험에서는 다행히 앞뒤에 아무것도 써져있지 않은 A4용지 한 장을 사용할 수 있어요
분야마다 제시되는 문제가 다릅니다
개인적으로 상식시험보다 논술시험이 더 재밌었어요
제가 지원한 직무는 편성이다보니 편성 관련해서 1안과 2안을 제시한 후,
두 가지 상황 속에서 어떤 안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지를 서술하는 것이었어요
너무 오랜만에 논술시험을 치루는 것이라 처음에 시작하는 데 애를 좀 먹었지만
금세 감을 찾고 써내려갔습니다
1500자인가 자수 제한이 있었는데
저는 1100자에서인가 멈추고 깔끔하게 제출했어요
어거지로 살을 붙이고 싶진 않았습니다
자수 제한에 목매지 말자는 건 고등학생 때부터 지켜오던 제 소소한 소신이거든요
길면 읽는 사람도 피곤하고,,,
시험 중 아찔했던 일을 하나 공개하자면,
다 쓰고 검토 중에 주어진 상황에 대한 두 답변 사이에 상충되는 논리를 발견해서
표현 하나를 통째로 드러내야 했다는 것입니다
다행히 새롭게 다 쓸 것까지는 없고
한 단어의 표현만 바꿔 쓰면 해결 가능한 일이라 제한 시간 내 처리할 수 있었어요
TIP. 상식시험 준비 방법
상식시험을 보는 회사는 처음이라 서류 합격을 받자마자 무척 당황했는데요
상식이 뭡니까
전문적인 지식이 아닌, 정상적인 일반인이 가지고 있거나 또는 가지고 있어야 할 일반적인 지식 아니에요
근데 이걸 어떻게 대비해
하우에버 어쩌겠어요 시험을 보려면 준비를 해야지
알아보니 상식시험이라고 해도 최근 이슈 위주로 문제가 출제된다고 하더라고요
상식이란 게 포괄적이다 보니 최근 이슈만 추려도 많아 그런 것 같았습니다
분야는 영화, 법, 노래, 스포츠 등 정말 온갖 분야에서 다 출제되고요
제가 상식시험을 대비하기 위해 한 일은 세 가지였어요
일. 매일 아침 포털 사이트 메인 뉴스 읽기 (다행히 맨날 하던 거)
이. 두 달치 SBS 7시 뉴스 다시보기
삼. 최신 상식 모음집 1회독
사실 서류 합격 발표 - 필기 시험까지 시간이 많은 듯 해도 전혀 많지가 않거든요
저는 저 세 개만 해도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상식시험 준비하는 내내 그동안 나는 머리속에 꽃이나 키우고 있었구나 싶어서 자괴감이 들고 괴로웠습니다
나는 바부야,,,
그치만 여러분은 할 수 있습니다
TIP. 서술형 논술시험 준비 방법
다음은 서술형 논술시험 준비 방법입니다
서술형 논술시험 준비는,,,
,,,,
,,,,,,,
정말 죄송한 말이지만 안 했습니다,,,
애초에 논술시험은 대비가 불가능한 분야고요,
기껏해야 지난 논술시험 기출 문제가 뭐였는지 알아보는 게 다인데
그것마저 자료가 별로 없고, 있다고 해도 그게 다시 나올 리는 없습니다
그래서 깔끔하게 포기했습니다
그냥 저를 믿기로 했어요
무슨 배짱이냐고 물으신다면요,
그냥 평소에 글 조금 끄적거리고
고등학생 때 논술 준비 좀 해 본 짬바로 배 쨌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도움이 안 됐네요
근데 필기 시험 준비 방법을 써놓고 논술 시험 준비 방법 코너를 안 만들긴 좀 그랬음
4. 온라인 인성검사 |
필기 시험 후 제 감상은 이랬습니다
상식시험은 대충 반타작에서 조금 더 맞는 수준일 거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상식시험보다 논술시험이 더 배점이 크기를 바랐어요
설마 논술을 상식보다는 못 봤겠냐고요
정확한 배점 비중이나 제 점수를 알 수는 없었지만,
다행히 그 다음 온라인 인성검사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정말 다행이고 감사한 일이에요
근데 사실 이때부터 좀 지치기 시작했어요
그렇지 않아도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이 너무 벅차고 바쁜데
채용 프로세스가 왜 이렇게 긴 걸까요
끝이.. 없어,,,
그래도 어쩌겠어 기회가 주어졌음 해내야지 그쵸?
인성검사 응시를 시작합니다
다행인 건 인적성검사가 아니라는 것이에요
적성검사까지 있으면 어쩔 뻔 했나요
인성검사는 정말 인성적인 질문을 묻는 시험이었어요
비슷한 내용의 질문이 여러번 나오기도 하는데,
저는 최대한 일관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면서 대답에 응했습니다
물론 솔직하게 대답했구요
5. 면접 |
이때부터는 정신도 없었고, 기운도 빠진 나머지 사진을 남기는 걸 포기했어요
대충 면접을 보고 오긴 왔나부다 생각해주세요
갤러리를 아무리 뒤져도 더 나오는 사진이 없어요
타 방송국 면접을 많이 본 건 아니지만 SBS 면접은 대체적으로 상냥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어요
(CJ는 ENM이 아니었으므로 예외)
면접자들을 존중해주려는 태도가 엿보였고,
질문 역시 퀄리티 높은 질문으로 자신들과 함께 잘 일해볼 사람을 알아보기 위해 던지는 질문들이란 느낌이 강했어요
질문은 대체적으로 자소서 기반의 질문들을 던져주십니다
저는 취준생 때 면접을 준비하면서 뽑아놨던 질문을 포함, 나올 것 같은 질문을 43개 정도 뽑아서 대본을 작성해보았어요
1분 자기소개는 물론이고, 현 SBS가 직면한 문제점과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 사업소개서에서 흥미로웠던 내용 등까지 준비했습니다
면접은 약 40분씩 진행되었고 질문은 세어보진 않았지만 최소 25개 이상은 받은 것 같습니다.
예비 질문지와 비교했을 때 적중률은 대체적으로 괜찮았어요
단, 제가 원하던 방향으로 질문들이 흘러가지 않아 그 점은 좀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그 역시 제 대답에 따른 것이었으니 아쉬움은 있지만 후회는 없어요
예비 질문과 답변은 개인적인 내용이라 생략할게요
옷은 모두 안내한 대로 가볍게 입고오시는 편이었습니다
정장 입으신 분들보다 가볍게 셔츠에 슬렉스 정도로 입고 오시는 분들이 더 많았어요
저 역시 그렇게 입고 갔고요
복장에 대해서는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6. 마무리 |
쓰다 보니 말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이제는 줄여볼까 해요
결론적으로 저는 최종까지 올라가지는 못했지만요,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길기도 짧기도 한 시간 속에서 제 약점과 강점을 좀 더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었어요
아 그리고 좋은 점 또 하나
SBS는 면접비를 주세요
면접비는 마침 부족했던 생활비에 잘 보태 썼습니다
좋은 기회를 주시고 제 생활비를 충당해주셔서 감사하단 말씀을 멀리서나마 전해드리며,
또 다른 자신만의 싸움을 하고 계실 분들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인터뷰 - 01 님
https://blog.naver.com/2wo_my_light/223662623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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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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