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거래로 선물 준 친구

이번에 최종 합격 해서 친구가 축하한다고 선물 줬는데 

포장 비닐이 뜯겨져 있는 거야.

사실 대수롭지 않았는데 그냥 궁금해서 가볍게 물어봤거든.

근데 친구가 조금 미안해하면서 사실 자기가 지금 취준 중이라

돈이 없는데 좋은 거 챙겨주고 싶은 마음에 중고 거래했대. 

물론 새상품이지만 개봉만 한거라 가격이 좀 낮았나봐.

근데 화가 나기보다는 그냥 미안했어.

사실 엄청 저렴한 가격대도 아니었고 부담 되었을텐데

취업 준비하느냐고 힘든 상황에서도 나 합격했다고 선물까지 주는 거 보고

정말 내가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어ㅜㅠㅜㅠ

그냥 요즘 인생 헛살지 않았다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