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단톡에 진짜 이해 안가는 애가 있어
얘가 학교를 열심히 다닌 것도 아니고 뭐 자기 재능이 있는 것도, 뭐 따로 준비 중인 것도 아니야. 집안이 부유한 집안인 것도 아니고 오히려 어머님은 빚 갚는다고 마트에서 일 하시고
얘는 성인되고 알바는 계속 했는데 사실 버는거 20%도 저축 못했고, 그나마 모았던 돈도 전남친한테 다 빌려주고 전남친이 하라는대로 차 사고 시계 사주고 대출해서 데이트 비용하고 하다가 지금은 개인적인 빚도 쌓인 상황. 그래서 지금은 마이너스 통장까지 쓰고 있고, 대리 대출도 해줬는데 이건 돌려받을거고 차도 팔거라 곧 마통은 해결할 수 있다는데..
여튼 이런 상황인데 직장 구할 생각은 하나도 없고 그나마 하던 알바도 힘들다고 그만둬, 시간이 마음에 안든다고 그만둬, 여행가고 싶은데 휴가 못준다 했다고 그만둬..여튼 이런저런 핑계 대면서 계속 구하고 그만두고 반복임
그 와중에 SNS는 또 좋아해서 유행한다는 각종 챌린지나 공작이나 여행은 다 가고싶어하고
여기까진 그냥 한숨 쉬고 지 일이다 하고 넘길만 한데 자꾸 우리 단톡에 자기 돈 없어서 힘들다, 자기 놀러가고 싶은데 왜 연차쓰고 같이 안놀아주냐, 넌 직장 다니니까 이거 좀 사주면 안되냐, 등등 자꾸 자기 맘대로 살고싶어해서 문제야. 단톡에 있는 애들 거의 다 직장인이거든
심지어 얼마 전엔 발렌타인데이라고 주변 사람들한테 돈 빌려서 초콜렛 만들었으니까 받으러 지네 지역으로 오라더라. 안받는다 하니까 자기 성의 무시하냐고 화내고.. 결국 받으러 간 애한텐 초콜렛 주고 빌 붙어서 지금 이번 주 내내 걔네 집 얹혀살면서 밥 얻어먹는 중
애들이 착한건지 내가 못된건지 모르겠는데 여튼 애들은 얘 안쓰럽다고 계속 위로해주긴 하는데.. 난 그냥 얘가 말 할 때마다 화가 솟구치거든. 이거 어떻게 마음을 바꾸면 쟬 이해하거나 받아들일 수 있을까?
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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