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안하는 약속마다 거절당하니깐...

한심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들어줘.(나도 내가 한심해 ㅠㅠ)

한 5번인가? 거의 4명의 친구들한테 각각 약속을 잡았는데 거절당했어. 그것도 처음엔 ok했는데 나중에 안된다는 식으로... 처음에 약속 잡을 때는 아, 얘랑 뭐뭐 하고 뭐뭐하면 재밌겠다 싶어서 막 기대했는데 나중에 가서 거절당하니깐 서운하기도 하고... 물론 걔네들도 사정이 다 있으니깐 안 되겠지 생각하는데 그게 연속으로 5번 되니깐 속상하고 심보가 틀어져서 그냥 막 이제 혼자 지내고 싶고 그래... 그래서 친구들이 만나자 하는데 그냥 안읽씹하고 슬며시 연 끊을까 생각도 해보고...

겨우 그것 가지고 그러냐 싶지만 어릴 때 인간관계에 많이 상처받아 사회성 드럽게 없고 대학교 가니깐 혼자 다니고 혼자 노는게 더 편해졌고 파워 I라서 막상 또 만나면 기분 좋을텐데 만나기는 싫어... 이제 친구들을 만나도 예전과 비슷하게 재밌을 거란 생각도 안 들고 또 친구로서 해야 하는 역할? 그런게 버거워졌다고 해야 하나... 코로나 시국에 대학 다녀서 연이 다 끊겨 친구들을 한동안 안 만나서 그런가 뭔가 다시 만나는게 끌리지는 않아. 또 3학년이라 취준하느라 바쁜데 친구 중 한 명은 지금 막 입시 끝나서 (수능 없는 전형임) 약속 많이 잡을려고 하고... (그래도 뭐 일주일에 한번쯤은 놀 시간은 있음) 게다가 그 애가 우리 학교 올라고 해서 이러면 안 되나 싶기도 해. 그래도 인간관계라는게 갈 사람은 내버려두고 올 사람은 받아주는 거라고 계속 만나는게 맞겠지?

적어보니 진짜 쓸데없는 걸로 궁시렁 댄 기분이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