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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일지 4
우리 회사는 11시 30분이 되면 점심시간이다. 25분부터 다른 팀에서 슬금 슬금 나가기 시작하고, 30분이 되면 절반 이상이 사무실에서 나간다.
구내식당은 지하 1층이다. 나는 선배님과 함께 밥 먹기 전 담배를 피기 위해 1층 흡연장으로 이동한다.
우리 선배는 헤비 스모커다. 여자분이신데, 담배를 한번 피면 3개씩 피신다. 얼마나 업무가 고단하시면, 3개씩 피시는지. (가끔 정말 스트레스 받으 실 때 4개씩 피신다. 그리고 30분동안 사무실에서 기침하신다. 듣기로는 예전에는 하나씩 피셨는데, 취준 때부터는 2개씩, 그리고 입사하고 나서는 3개씩(?) 피기 시작했다고 하신다.
나도 군대에 있을 적에, 한창 일과 당시 여자친구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2개씩 핀 적은 있었는데, 선배님을 이기진 못하겠더라.
우리 팀은 나 빼고 다 여자분이시다. 내 선배님만 유일한 흡연자셨다. 내가 처음 입사할 때 가장 먼저 물어본 것은 이름도 아니고
“담배 펴요?” 였다. 군대 PTSD가 왔었다.
선배님은 내가 흡연자인게 너무 기쁘신 나머지, 20분에 한번씩 회사 채팅으로 담배 피러 나가자고 한다. 이등병 때 선임들이 담배 피러 나가자고 하면 군말 안하고 따라갔던 경험 덕분인지, 회사에서도 똑같이 이러고 있다. 선배 덕분에 요즘 자고 일어나면 목이 아프다.
4부 끝
(더 연재를 하기 원하시면 추천을 눌러주세요. 할 것도 없는 사무실에서 짤막하게 연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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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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