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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드라마 ‘미생’의 장그래처럼 냉혹한 현실에 던져진 사회 초년생의 모습이 꼭 나와 같다는 일종의 ‘뽕’에 취해 있었다. 입사 초반엔 출근길에 미생 OST를 들었다. 마치 내가 사회의 고단함은 다 짊어지고 있고, 이런 내가 멋지다는 자아도취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
이런 뽕에 취한 상태로 출근을 해서 내가 하는 것은 사실 없다.
있긴 한데, 10분이면 끝나는 업무여서 할게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폰질을 좀 하고, 네이버 뉴스를 보다가, 티 안나게 웹 서핑을 하기도 하다가,
나무위키를 정독하기 시작했다.
현재 나무위키의 대한민국 미스터리/공포 란은 정독 완료한 상태다. 대한민국 군대 사건/미스터리 란도 절반 이상 읽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나처럼 할 짓 없는 인턴들은, 창 두개를 띄어 놔서, 한 창에는 나무위키, 그리고 다른 창은 업무용 페이지를 띄어 놓으면 시간을 잘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피곤할 때는 어떡할까
사실 긴장이 풀린 요즘, 매일 매일 졸리다. 커피도 마셔보고, 밖에 나가서 기지개도 펴보고, 볼도 꼬집어 보고 이것 저것 시도하지만 졸리는건 어쩔 수 없다. 몇 개월간 나의 몸을 관찰한 결과, 최적의 방법을 발견했다.
그냥 자는게 베스트다
자는 장소는 화장실. 화장실로 이동할 땐 최대한 급해보이는 표정을 짓고 이동을 한다. 그리고 빈 칸에 들어가서 화장실 변기 칸에 앉아서 10분정도 자고 나오면 된다. 아무도 의심을 안한다. 이건 진짜 꿀팁이다.
5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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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신고글 인턴 일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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