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커리어

자유이야기방 (익명)

면까몰 에피소드 풀어보자

https://community.linkareer.com/jayuu/3292740

나는 한 1-2년 전쯤? 대기업 서포터즈 서류 합격해서 면접 보러 간 적 있었어. 한 7~8명끼리 같은 조로 묶여서 면접실에 같이 들어갔고, 한 명씩 차례대로 답하는데 내 바로 옆에 앉은 남성분이 진짜 답변을 기가 막히게 잘하는 거야. 들어보니 유사 경험도 이미 많고, 활동도 적극적으로 잘 해온 것 같고.. 그래서 '와... 이 사람은 무조건 합격이다' 싶었지. 

 

그리고 나도 그동안 관련 활동 경험을 여럿 쌓아놔서 자신감 있게 대답했고, 크게 실수한 것도 없었고 면접관분들께서도 엄청 끄덕거려주시면서 리액션을 정말 잘해주셨어. 그리고 마지막 할말 있냐고 했을 때 내가 손 들어서 한 마디 했더니 다들 오오~ 하면서 좋게 봐주시더라고!! 그래서 '아, 다행이다 내가 답변할 때 뭔가 분위기도 좋았고, 웃으면서 호응해주시는 거 보니 기대해봐도 좋겠다' 싶었지.

 

그리고 발표 날 결과를 확인해보는데 내 이름이 없는 거야. 그것도 내 옆에 앉아 있던 꼭 붙을 것만 같았던 남성분 이름도..

 

근데 이게 웬걸, 내가 '어? 이 사람은 좀 답변도 서툴고, 긴장한 게 많이 보이네. 왠지 탈락할 것 같다' 싶은 사람의 이름이 적혀 있더라고.. 

 

(이 분은 약간 내 기준 MZ?처럼 대답한 걸로 기억해. 예를 들면, "헉 저 너무 떨려서 미치겠어요! / 제가 팀플 조장했을 때 넘 빡셌거든요!" 이런 워딩도 쓰시고, 마지막 한 마디에서도 "저는 관련 경험이 없지만 잘해보겠습니다!" 이런 식이라서 어필도 안됐을 거라고 생각했었어. 나는 그래도 나름 대기업 서포터즈 면접이니까 조금 엄숙하고 차분하게 대답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분은 완전 발랄하고 활기차게 대답하셔서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아.)

 

참.. 결과를 보니까 뒤통수 한 대 맞은 것 같았어. 내가 떨어져서 속상한 건 둘째 치고 내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는 걸 깨달으니까.. 면접관분들의 기준과 내가 보는 기준이 정반대인건가 싶고, 어떤 점에서 그분들을 우수하다고 생각하셔서 뽑은 걸까 정말 이유가 궁금해지더라고..! (납득이 안 간다는 게 아니라, 진짜 어떤 기준이었는지 알고 싶어서)

 

그렇게 시간이 좀 흐르고,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그 분이 뽑힌 이유는 이건 것 같아

 

1) 다들 차분하고 형식적으로 준비해온 대로만 대답하려고 할 때, 자유롭고 밝은 자신만의 표현을 막 내뱉은 신선함

2) 유사 경험이 없어서 더욱 새로운 시선으로 YOUNG하게 해당 서포터즈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

3) 여러 인원과 쉽게 어울리기 좋은 활발하고 재치 넘치는 성격?

 

그래서 면접은 정말 까 볼 때까지 모르는 거고, 면접관들이 추구하는 인재가 무엇이냐에 따라서도 합격자가 완전히 갈릴 수 있겠구나 싶어. 처음엔 불합격이라 속상했지만, 이 경험이 나한테 많은 깨달음을 준 것 같아서 고맙기도 해 지금은!

 

너희는 이런 비슷한 경험 있니? 나랑 반대로 불합격할 줄 알았는데 합격한 썰도 좋으니까 알려주라!!

추천을 눌러 베스트로 올려주세요!닫기 아이콘
신고하기

사유선택

스크랩 경고

허위 신고의 경우 서비스 이용제한과 같은 불이익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댓글 3
링크브러리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