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같은 거 있는 사람? 일단 나는

중학교 2학년 때 학교 끝나고 우리집 아파트 밑에 도착해서 이제 들어가려고 하는데

어떤 집 이사하느라 아파트 1층 자동문이 열려있는 상태로 고정되어있는거야 (이삿짐 때문에)

그래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들어와서 엘베 기다리는데

진짜 이 아파트 10년 살면서 처음 보는 아저씨가 뒤에 따라들어온거임

복장도 좀 이상했어.. 절에서 입을법한 황토색 상하의 입고

손에는 택배 송장도 안 붙어있는 어떤 택배 상자 하나 들고 있고....

솔직히 좀 이상했는데 뭐 별일 있겠어 하고 엘베 타는데

내가 15층을 눌렀는데 바로 따라서 16층을 누르는거야

진짜 이상해서 올라가는 내내 무서웠는데

내가 딱 15층 문 열려서 내리려는데 ㅁㅊ 나 따라서 같이 내리려고 하는거야

너무 놀라서 뒤로 휙 쳐다보니까 어..어... 하면서 당황하고 다시 엘베 타더라고.....

집에 바로 들어와서 진짜 문 잠그고 펑펑 울었어 너무 무서워서..

그래서 그뒤로 4-50대 되는 중년 아저씨에 대한 트라우마..? 같은게 생겨서 한동안 좀 힘들었어,,

너네도 이런 트라우마 같은거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