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궁금해하실 자동차 업계 주니어의 이야기

여러분이 궁금해하실 자동차 업계 주니어의 이야기

요즘 현대차기아가 한창 발표/면접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느 기사에는 취준생 1위 선호가 현대차, 3위가 기아로 요즘 들어 자동차 회사에 관심 가지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 주니어 현직자로서 도움될만한 몇 자를 끄적여 볼까 합니다.

저는 기아 본사 직무로 링커리어 멘토로도 활동중인 현재 3년차 매니저입니다. (22년 신입공채 입사). 따라서 문과 직무 중심으로 서술해 보려고 합니다. (상경계 졸업)

이번편에서는 주니어로서 느끼는 산업과 회사에 장단에 대해 써보려 합니다.

[완성차 업계의 장점]

1.     넓은 업무 폭, 매력적인 산업

사람에 따라 다르겠으나, 일단 거대한 Value Chain을 가진만큼 산업의 규모가 매우 거대합니다. 수많은 이해관계자와 함께 프로젝트를 풀어나가는 것도 재미있고, 자동차라는 상품 자체가 집 다음으로 비싸고 고객경험과 밀접한 만큼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을 할 기회가 넓습니다.

 특히 마케팅 쪽도 광고, 이벤트, 행사 등의 규모가 거대한 만큼 스스로 많은 일을 해볼 수 있습니다.

2.     안정적인 구조

무조건적인 안정이란 없겠지만, 반도체 조선, 소비재 등 거대한 사이클 산업에 비해 수익성 중심의 경영으로 상당히 안정적인 산업입니다. 몇 안되는 정년 보장이 가능한 산업군이기도 하고, 강력한 노동조합의 존재로 인해 근로자의 권리가 억지로라도 보장이 되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정의선 회장님의 오너리스크도 거의 없고, 매우 뛰어난 전략으로 그룹을 이끄는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조직에서도 대부분 이에 동의하는 편입니다.

3.     꽤 괜찮은 연봉

신입사원 기준으로 현대차 기아의 금년 연봉은 세전 8천 중반 ~9천에 이르는 만큼 금융권 일부를 제외하고는 꽤나 높은 보수를 받고 있습니다. 다만 이는 높은 성과급 비중에 따른 것이며, 계약연봉 자체는 경쟁력이 크게 없습니다. 사실 이미 거의 고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쓸데 없는 복지 없이 깔끔하게 금전으로 보상한다는 점은 만족스럽고, 큰 돈을 한번에 주기에 모으기도 용이합니다.

[완성차 업계의 단점]

1.     심각하게 고인 인력 구성

강성노조를 끼고 있는 만큼, 인력구성이 매우 높은 연령대에 편중되어 있어 대부분의 정책/복지가 이분들에게 맞춰 따라갑니다. 또한 대부분의 부서에서 평균연령이 매우매우 높은 관계로, 적응하기 쉽지 않은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공장으로, 권역으로 갈수록 이는 심합니다. 생산직 엔지니어의 경우 90년대 입사, 고졸 출신이 대부분이며 조직으로 어우러지기에 매우 이질적인 측면이 많습니다. 

사무직도 고령화가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2.     매우 수직적인 조직문화

군대 다음 현대라는 말이 있을만큼 현대차 기아 조직문화는 매우 보수적입니다. 단순히 보수적인 것을 넘어 임원급 이상은 사실상 제왕적인 권력을 가지고 Top Down 식 의사결정을 하기에 실무자 의견 반영은 거의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삼성 이상으로 보고서 문화가 몹시 발달되어 있으며, 의사결정이 매우 느리고 무사안일을 최우선하는 조직문화가 자리잡아 있습니다. 아직도 오래 앉아 있으면 일잘한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근태 제도도 몹시 후진적인 편입니다. 이런 부분이 맞지 않으시다면, 보다 유연한 회사를 고려해 보심을 추천드립니다.

다음 글에서는, 자동차 업계를 준비하시는 분들을 위해 실질적인 스펙/준비Tip등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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