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이야기방 (익명)

Sunny Scholar(써니 스콜라) 활동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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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반 여러 대외활동과 인턴 경험을 통틀어 가장 값진 경험을 꼽으라면, 단연 먼저 떠오르는 Sunny Scholar. 
지원부터 활동, 그리고 그 이후까지 이야기를 적어보고자 한다.

  자세한 이야기를 풀기에 앞서 Scholar 지원 전 나의 간략한 경험을 나열하자면 아래와 같다.


     - 대학생광고연합동아리 '애드컬리지' 임원단 활동
     - 신한카드 대학생 인플루언서 & 유튜버 육성 프로젝트(신인류 프로젝트)
     - 무빙트립 인턴
     - 대학내일 ES 단기인턴 등
     * 공모전 수상 및 짧은 활동은 제외했다. 

  여러 경험을 나열한 이유는 군입대 전 20대 초반 치열하게 살아왔던 내가 다양한 활동을 경험했음에도
그 중 Scholar에서의 시간이 나에게 큰 성장의 순간으로 값지게 다가왔음을 강조하고자 적었다. 긴 호흡으로 끝없이 고민하고 무수히 실패하며 정답보다 진실을 찾아가는 성장의 순간을 경험하고 싶다면, Sunny Scholar를 적극 추천한다. 
(지원 시 대외활동 및 여러 스펙은 Sunny Scholar합/불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으므로,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열정 또는 긴 프로젝트에 진심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대학생이 있다면 큰 고민과 걱정 말고 지원해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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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원 
 평소 사회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다만 일편적으로 진행되는 사회관련 대외활동에 때때로 따분함을 느끼고 있던 찰나였다. "진짜 사회문제 해결"이라는 워딩에 가슴이 떨렸고, 타 대외활동과 다르게 진행되는 깐깐한 선발과정에 잠자던 도전의식이 고개를 들었다.(솔직하게 말하자면 무슨 대외활동이 2차 PT 면접까지 보는 건가 생각했음. 매니저님 죄송해요) 사실 20대 초반 꼭 하고 말겠다고 벼르던 SK SUNNY가 새롭게 리브랜딩 되었다는 것도 지원하는데 큰 동기가 되기도 했다. 


내가 지원할 당시 자소서 문항은 아래와 같다.

1) 지원동기
- '열정이 진정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이라는 소제목으로 진짜 사회문제 해결을 하고 싶다는 열정을 말하고자 했다. 추가로 지금까지의 사회문제 대외활동에서 느낀 권태로움을 깨고싶다고는 마음을 적은 듯 하다. 

2) Sunny Scholar를 통해 집중해 보고 싶은 사회문제

- 장애 이동권을 주제로 작성했다. 당시 장애인 이동권 시위와 관련하여 사회의 여러 논의가 진행되고 있던 바, 사회문제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과 혐오를 중점으로 나의 경험을 녹여 서술했다.

3) 도전적인 목표에 도전하여 성취 혹은 실패했던 경험과 그 경험을 통해 배운 것에 대해 서술
- 군대 경험을 바탕으로 단순하게 일상에서 내가 목표했던 것과 그것을 이룬 후의 나의 좌절 경험, 그리고 그것을 극복한 나의 심리를 중심으로 서술했다. 무언가 특별한 경험보다 쉽게 현실에서 겪을 수 있는 일 속 실패와 극복을 보여주고자 했다. 

4) 지원자가 본받고 싶다고 생각한 사람들과 그 이유, 본받을 점을 실천하기 위한 지원자님의 노력 서술 

- 롤모델을 설정하기 보다 내가 추구하는 방향성에 대해 적었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지원당시 밈을 활용하여 가볍지만 나의 진심을 표현하고자 했다. 


  이 외에 추가적인 포트폴리오나 나의 스펙을 드러내는 문항을 적지 않았다. 지금 와서 읽어보면 경험에 대한 자세한 서술도 중요하지만 나의 열정과 진심을 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다른 대외활동과는 다르게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구하는 해당 프로그램의 성격상, 능력이 엄청나게 우수한 인재보다(물론 어느정도 역량은 필요하다) 끈기 있고 집요하게 애정을 가지고 사회문제를 파고드는 사람을 선호하는 듯하다. 따라서 사회문제에 얼만큼 관심이 있고, 이를 진짜로 해결하고 싶은 지를 보여주는 게 중요해보인다. 

 

  1차 면접은 줌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3명이 한 번에 면접을 봤으며, 면접관은 2명으로 기억한다. 자세한 질문은 기억나지 않지만, 자소서에 적은 내용을 기반으로 사회문제에 대한 기본적인 나의 생각과 가치관, 방향성 등을 포괄적으로 물었다. 추가로 이전의 활동들에서 했던 경험과 해당 대외활동에 지원한 동기를 물었다. 대단한 질문보다는 나에 대한 이야기와 생각들만 잘 정리하고 들어가면 될 듯 하다.

  대망의 2차 PT 면접. 2차 PT 면접 전에 재단에서 1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시스템 사고 교육을 간단하게 해주며, 임의로 편성된 팀원들과 주제를 정해 각자 PT 면접을 준비했다. 당시 우리팀은 '농촌 사회의 문제'를 주제로 PT 면접을 준비했던 기억이 있다. PPT 양식을 제공해주고 10장 내외의 짧은 발표를 준비하라는 과제를 부여받았다. 우리가 설정한 사회문제를 논리적으로 정리해 발표하면 된다. 발표자료는 교육을 들은 다음날 바로 제출을 해야하여, 급하게 논리를 정리하고 디자인보다는 내용에 집중해 발표자료를 제출했다. 짧은 시간 안에 얼만큼 나의 생각을 구조화하여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지를 보고 싶어하는 듯 했다. (이때는 정말 이게 뭔데 이렇게까지 한다고? 하며 오기가 생겼던 기억이다..ㅎ, 너 혹시 뭐 돼?라는 생각만 계속 들었음..ㅎ)  실제 PT면접 때는 대본을 암기하기 보단 키워드 위주로 나의 논리를 정리하고 발표했다. 꼬리 질문으로는 여기서 어떤 걸 얻고 싶은 지, 오히려 궁금한 게 있는 지 여쭤보셔서 솔직하게 내 생각을 말했던 거 같다. (ㅈㅅ해요. 시간이 좀 지나서 기억이 잘 안남)

무튼 그렇게 합격했습니다. 

📌중요한 건 고스펙, 고역량보단 진심이다. 활동이 끝나고 느낀 건 8개월 ~ 9개월동안 정말 진심없이는 못하는 활동이라는 것이다. (대충 스펙 쌓으려고 들어오신 분은 다시 생각해보세요.) 정말 끝나고 엄청난 스펙(사실 눈에 보이는 것보다도 내면의 성장이 어마무시합니다. 세상을 보는 시야가 달라짐. 진짜로)을 얻는 건 맞지만, 활동 기간 동안에는 너어어어어무 힘들어서 계속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진짜 열정 없으면 못할 짓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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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활동 
 8~9개월 간의 활동을 다 적을 수 없기에 해당 기간 중 값지다고 생각한 점을 키워드로 설명하고자 한다.

1) 내면의 성장
  여러 대외활동과 창업융합이라는 전공 특성 상 무수히 많았던 팀플 경험이 있지만, 써니 스콜라 활동에서야 진정으로 협동이라는 것을 체득했다. 지금껏 다른 팀플에서는 주로 내 목소리를 크게 내고 내 의견을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이끌었다면, 스콜라에서는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일단 팀원 전체의 역량이 높다보니 모든 의견 하나하나가 소중했다. 또한 사회문제를 여러 방면을 뜯어보고 파고드는 과정에서 여러 의견을 제대로 취합하지 않으면 논의가 진행될 수 없다. 이런 과정에서 서로의 의견을 자유롭게 나누고 수용하고 설득하는 진정한 협력을 배울 수 있었다. (실제로 교육과정 내 퍼실리테이션 교육이 진행되기도 한다.) 추가로 앞서 말한 것처럼 정답이 없는 사회문제를 계속 파고들며 끝없이 맛보는 실패 앞에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는 과정을 반복하며, 내 스스로의 성장을 이룰 수 있다. 데스크리서치를 통해 우리가 세운 논리가 계속 어그러지고 간신히 세운 가설이 필드 리서치를 통해 다시 무너지는 순간 앞에 어느 순간 단단해진 나를 마주하게 된다. (데스크 리서치 및 필드 리서치 과정에서 얻는 실무적인 경험은 뒤에서 하기로 하자.) 

 

2) 실무적인 경험
  이런 과정에서 계속 시야를 넓히고 파고들며 사회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얻게 된다. (끝나고 나면 정말 뇌 버전이 달라진 느낌임) 문제정의를 하는 방법이나 이것을 기반으로 논리를 세우고 솔루션까지 도출하는 과정을 이어서 설명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단순한 내면의 성장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된다. 프로젝트의 지향점을 두고 논리 단계를 구조화시키는 방법을 체화하게 된다. 추가로 필드 리서치 단계에서 수도 없이 하게 될 메일링과 전화 연락, 인터뷰 등은 실제 업무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스콜라 초반 비지니스 매너 교육(메일 작성법, 기관 및 이해관계자 컨텍 방법)은 물론 인터뷰 방법론, 인터뷰 구조화, 데이터 교육 등 여러 실무 및 필드 리서치에 필요한 모든 교육을 제공한다. 여기서 얻은 경험은 실제로 현재 인턴을 하는 과정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3) 인맥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다. 그렇다보니 대외활동을 선택함에 있어서도 함께 했던 사람들이 매우 중요해진다. 써니 스콜라의 경우 기본적으로 사회에 관심이 있고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열정 넘치는 사람들이 모이기에, 나아가 그 중에서도 역량이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고 있기에 활동 이후에 얻을 수 있는 좋은 사람이 많다. 인간관계 및 사람을 가치로 환산할 수는 없지만, 해당 활동을 하며 계속 든 생각은 "와, 진짜 멋진 친구들이다."였다. 그만큼 배울 점이 많은 사람들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은 써니 스콜라의 가장 큰 베네핏 중 하나이다. 더불어 사회문제 해결에 관심이 있는만큼 이렇게 사회문제 해결에 진심인 사람이 모여있는 공간에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삶을 살아가는 큰 원동력이 되었다.

 

  써니 스콜라 활동을 하며 느낀 점을 간단하게 서술해보았다. 다만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한가지 사실은 얻는 게 많을수록 그만큼 힘들다는 사실이다. (고진감래....렛츠고...) 8~9개월 간 한가지 문제를 가지고 여러방면으로 고민하며, 정면 박치기 하는 과정이 쉬울 수 없다. 그러나 그것을 감수할 수 있다면, 진짜 사회문제 해결에 뛰어들 수 있다면, 기꺼이 한 몸 불사질러 임해보길 진심으로 추천한다. 기억이 많이 휘발된 이후 (매니저님께서 그렇게 회고를 강조하신 이유가 여기 있다..여러분 기록하세요 항상)에 작성한 글이라서 자세한 활동 후기를 적진 못했지만, 정말 뜻깊은 활동이고 내 20대의 가장 잘한 선택이라는 점은 확실하다. 지금 이 글을 보며 고민하는 당신이라면, 일단 지원해보세요~~🤸‍♀️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스콜라 모집 사이트에서 확인 바랍니다!
https://sunnyscholar.oopy.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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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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