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이야기방 (익명)

마케팅에 환상을 가진 분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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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기아(KIA) 본사 마케팅 부서에서 근무중인, 현직자 멘토입니다. 

여기 링커리어는 정말 많은 분들이 마케팅 직무를 희망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엔 마케팅 직무의 '현실' 과 진입시 고려해야 하는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하고 싶다 하면 어떤 방법이 가장 쉬울지, 주니어 현직자의 시선에서 말씀드릴까 합니다. 

 

▶ 일단 마케팅에 대한 환상을 깨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중 많은 분들은 드라마 <대행사>의 모습이나..? 기타 백오피스에서 편하게, 재밌고 화려하고 창의적인 업무를 한다고 마케팅을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대학에서 마케팅이 제일 재밌었고, 숫자 다룰일도 없고 편했거든요 ㅎㅎ 

 

 그렇지만 대기업 인하우스, 그것도 상위직급이 아닌이상 마케팅도 엄연히 '한국 회사'안에서는 하나의 일일 뿐입니다. 

입맛에 맞는 보고서를 써야 하고, 클라이언트의 수많은 갑질에 따라 사실상 받아쓰기식 컨텐츠를 만들어야 하며, 

창의성보다는 체력으로 갈려나가는 업무를 수없이 겪으셔야 합니다. (이쪽으로 인턴을 1개월만 하신 분이라면 아실 것 같아요)

 

▶ 그래도 마케팅을 하고 싶으시다면, 목표하는 기업과 산업군을 먼저 정하세요. 그리고 거길 목표로 스펙을 쌓으세요. 

 

  많은 분들이 4학년이 되어서도 단순히 "서포터즈 얼마나 하면될까요? 공모전이 도움이될까요? 마케팅 평균 스펙이 어떻죠??"  등등 질문을 주시는데 다 부질없고 양보다 질입니다..10개의 활동을 해도 의미있는 하나의 활동보다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현대차 마케팅을 쓰는데, 식품회사 공모전과 은행 홍보대사 10개 한 사람보다, 자동차 전시장 홍보물 한번 만들어서 돌려 본사람이 훨씬 유리합니다. 

 

 제가 택했던 자동차건, 식품이건, 마트건, 전자건, 일단 본인이 좋아하는 회사를 덕질 수준으로 파악하지 못하면, '지원동기'가 빈약해 집니다. 여러분의 공모전 서포터즈 경험은 철저히 '회사'에서 본인이 발휘할 역량과 맞춰서 쓰여져야 합니다.

스펙으로는, 어지간한 경쟁자들을 이기기 어렵습니다. 무조건 해당 회사와 산업, 그회사가 파는 물건에 대한 로열티가 강하게 보여져야 합니다. 

 

▶ 꼭 마케터로 원하는 기업에 들어가지 않아도 됩니다. 

 

 여러분이 작은 규모의 스타트업에서만 지내실 게 아니라면, 대부분의 큰 회사들은 직무 순환이 매우 잘되어 있습니다. 저또한 경영전략 직무로 입사하여 마케팅으로 이동을 했거든요. 대기업급 회사들은 다양한 직무 경험을 중시하고 제너럴리스트를 키우고자 합니다.  따라서 본인이 학벌/학점/영어가 어느정도 받쳐준다면(중경외시 이상..?) , 저라면 대기업에 

영업관리 등 티오가 많은 곳으로 입사해서, 직무이동하는 방식으로 마케팅 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굳이 학벌메리트를 살리지 못하면서 경쟁이 박터지는 이 직무로 들어오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본인이 현실적으로 대기업 신입 입사가 어려운 학벌이시라면, 소규모 대행사 및 인하우스 마케팅 인턴부터 시작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PR대행사등 폭이 작은 곳 보다는 광고나 컨텐츠등 포트폴리오 구성이 다양하다면 더 좋은 곳이구요. 인하우스 마케팅 인턴은 , 외국계 회사들도 비정기적으로 정말 인턴을 많이 채용합니다. 외국계는 회화만 좀 잘하면 한국 기업보다 스펙 덜봅니다. 특히나 인턴은요..! --> 슈퍼루키나 피플앤잡에 가면 포지션 많아요..! 

 

 

무조건 대겹 인턴만 바라보지 마시고, 한살이라도 어릴때 작은 회사더라도 일단 들어가서 경험을 쌓으세요..! 삼성전자 서포터즈보다 작은회사에서 컨텐츠 하나라도 만들어서 효과 내 본게 훨씬 강력한 취업의 재료가 됩니다. 요즘같을때는 빨리 움직이시는게 더 중요합니다. 

 

*서포터즈에서 하는 활동은 겉멋만 있지 사실 기업들이 대학생들 아이디어 무료로 빨아먹으려고 하는 활동에 불과합니다. 활동 간 일관성이 중요하지, 개수 늘리는데 치중하지 마세요.. 신입사원 마케터에게 바라는건 위에서 시키는대로 시간 맞춰서 좋은 보고서 써서 가져오고 피티 스크립트 잘 만드는거지, 여러분들이 입사하자마자 무슨 코카콜라 광고를 찍기 바라는 회사는 아무데도 없습니다. 

 

스펙이 달린다 싶으면 어느회사든 들어가셔서 시원하게 갑질 당하시고 잡일부터 하세요, 잡일을 하다보면 회사와 업계의 구조도 보이고, 이게 결국에 대기업 지원시 강력한 이력서를 만듭니다. 당장은 힘들더라두 거기 계속 다닐 거 아니니까요. 

 

모쪼록 이쪽직무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궁금한 건 질문 남겨주시면 가능한 선에서 답변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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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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