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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살이고 현재 휴학 중입니다.
20학번으로 입학했지만 우울증이 너무 심해 1학년 마치고 1년 휴학했었어요.
고등학교때까지는 진짜 모범생이였는데..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우울증 이후 쭉 무기력한 거 같아요.
일상적인 것도 잘 못하고 매일 일어나는 시간도 들쭉날쭉...
하는 척만 하는 20대를 보낸 거 같아요. 대학 성적도 평균이고..
대외활동과 인턴도 하긴 했지만 이 길이 제 길이 아니란 걸 지난 학기 깨달았습니다. 너무 하고 싶어서, 열정을 가지고 선택한 학과인데 열정이 사라진 지금 보니 이 길은 그냥 취업도 어렵고 쓸모도 크게 없는, 열정 하나로 버티는 과인 거 같네요.
여러 개인 사정 때문에 한 학기 휴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뭘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12월 말부터 지금까지 끄적끄적 책 읽은거 외에 제가 뭘한건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언어를 해야 하는 건지, 경험을 쌓아야 하는 건지 아니면 공부를 해야 하는 건지 고민만하고 있고
가장 큰 문제는 뭘 선택하든 저 스스로 제가 잘 해낼 거란 믿음이 없어요.
갑자기 눈물이 나는 걸 보면 전문 도움이 필요한 거 같다가도 도대체 언제까지 마음의 병을 이유로 이리 살 건지, 왜 난 정신을 못 차리는지 모든 게 싫어집니다.
원래 20대가 이런건데
모두들 저보다 열심히 살고
저보다 힘든 분들도 많은데
쓴소리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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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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