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거국 전자공학과 3학년 재학중인 여대생입니다
고등학교 다닐 당시에도 하고 싶은 건 명확하게 없었습니다. 전자과에 온 것도 단지 취업이 잘 된다는 이유뿐이었고, 집안 형편이 여유로운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지원 대학들도 모두 국립대로 정했습니다.
고등학교 내신도 1점대로 나쁘지 않았었고 수능도 늘 수학 영어는 1등급이 고정이었기 때문에 해당 대학에 온 걸 아쉬워하는 지인들이 많았고 저 역시도 그에 대한 부분에 아쉬움이 없지않아 남아있었나 봅니다.
요즘 전공과목 공부를 하면서 현타가 옵니다. 내가 뭘 위해서 이러고 있나.. 싶기도 하고 졸업하고 취업 시장에 냅다 뛰어들어서 피터지게 경쟁할 것 생각하면 막막하기만 하고 하고 싶지도 않아요.
취업하기 싫다기 보다는 전자과 관련 직무들을 평생 하고 살고 싶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자꾸 미래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어요. 지금까지 대학에서 잘 쌓아왔던 학점과 대외활동들이 다 사라진다고 생각이 되지만 그냥 다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수능을 다시 한 번 쳐볼까 싶었는데 올해는 넘기고 내년 수능을 치러서 대학에 다시 입학한다면 나이가 스물넷이더라구요...
스물넷이 적지도 많지도 않은 나이라는 건 알지만 제가 그동안 현역으로 대학을 왔고, 졸업도 휴학없이 스트레이트로 가면 취업할 때 나이에 대한 메리트가 분명 있지 않을까 생각했던 게 있어 고민이 많이 됩니다.
수능을 쳐서 농업 관련 학과에 진학해보고 싶어요. 서울대 농대가 됐던 다른 대학 농대가 됐던 혹은 다른 학과가 됐던... 전자과에 있고 싶지가 않습니다.
세상 물정 모르고 하소연 하는 대학생에게 쓴 소리나 조언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성자 익명
신고글 공대 3학년인데 이제서야 이런 고민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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