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좀 의미없게 살고있는건가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나와 비슷한 또래들이나 인생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글을 써봐.. 

결론부터 말을 하자면.. 솔직히 나에게 문제가 있는 건 아니지만 좀 바꿔어야할 필요가 있는지 궁금해.

난 20학번 지금 대학생활의 마지막 1년을 보내고 있는 남학생이야. 지금은 종강을 남기고 이번학기가 끝나면 2학기만 남은거지. 익명이라 닉네임은 모르지만 게시판을 검색해보니까 나랑 비슷한 고민을 하고있는 나랑 같은 학번 분이 있더라고.

나는 작년에 복학해서 3학년으로 복학할 때 작년 말 쯤에 어떤 계기로 그랬는진 모르겠는데 뭔가 생각이 좀 바뀌었어.

참고로 고딩때부터 지금까지 쭉 친구라곤 없었거든. 있어봤자 3~4명 정도?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코로나 때 동영상 듣고 대부분 집에 있고 가끔 학교 나가는 학교생활이 익숙해서 그랬는지 복학해서도 저 정돈 아니지만 그래도 비슷하게 지냈던 것 같아. 결론적으로 학교랑 집만 왔다갔다 야무지게 잘 다녔지. 너무 정적인 생활을 하다보니 몸무게도 10kg이나 불었어.

근데 작년 여름 쯤에 나를 돌아보게되는 때가 있었는데 내가 알기로는 부모님 지인인가? 30대 초반 여자분이 있었거든? 그 분이 나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지냈던 사람인데 오랫만에 만나서 이야기 나눴더니 엄마한테 'oo이 아직도 연애 못해봤어요?', '친구도 잘 없어요?', '왜 그러지?' 이런 이야기를 전해듣고 생각이 좀 바뀐 것 같아. 뭐 그런 걸로 생각이 바뀌냐 할 수 있는데 연애건, 주변에 친구들이건 뭐건 간에 20대 때나 대학생 때만에 할수 있는 게 있더라고.

그래서 좀 많이 고민을 좀 많이 했지.. 나도 고민이 많은 게 탈이라서;;

아무튼 나도 내 입학시기가 시기가 시기인지라 대외활동이나 아르바이트 등등 이런 걸 안 해봐서 이번주에 대외활동 면접보러가는데 거의 1년동안 고민하다 처음으로 발을 내딛어보네.

내가 생년월일이 01이 아니고 다른 애들보다 1살 어리거든. 빠른년생이라 23살(만 22살)이거든?

에타나 다른 곳 보면 이미 내 나이 애들은 이미 연애경험도 많고 주변에 같이 술도 마시고, 같이 놀러가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도 나누는 친구들이 많은거야. 막 다른 데 보면 특히 연애는 나이 먹으면 더 어려워진다. 지금까지 뭐했냐는 말도 많더라고.

난 지금 가을 쯔음에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가게 되있거든. 하지만 이제부터 한다고 몇 달 안남았는데 한들 뭐 달라질까 란 생각도 들고, 내 주변에 아무도 남아있는 사람도 없이 앞으로 연애는 커녕 짝을 찾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내가 원하지 않아도 그런생각이 자꾸 들더라고.. 

물론 이런 고민 뿐만 아니라 더 이상 내 자신에게 더 안 미안해지려고 자기계발도 열심히 하고있어.

아무래도 남자다보니까 연애든 뭐든 많이 경험해보고 싶고 또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을 많이 선호하고 그러다보니 이런 고민을 하는 것 같기도 해.

너네가 보기엔 어때? 나쁘지 않은 생활이지만 그래도 내 컴포트 존에서 빠져나와야할 필요는 있는거지..?

혹시 추가적으로 궁금한 점이라던가 더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대댓글로 내가 달아놓는 걸로 할께. 

나랑 같은 시기에 대학들어간 애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모르겠다. 나랑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도 있고 아니면 내가 고민하는 것들을 다 이룬 애들도 있을 거고.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다들 종강 마무리 잘 하고 취준생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