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는나이로 28살인 경영으로 졸업한 남자인데… 제목 그대로 내 인생은 망한 것 같다…
대학교 2학년 때 난 세 가지 목표 중 하나를 꼭 달성하자고 다짐했다 세무사 혹은 회계사 합격, 여의도 금융가 입성, 중견기업 이상 재무팀/회계팀 입사 이렇게 세 목표 중 하나를 꼭 이루자고 다짐하고 재무/회계/세무 위주로 커리를 탔다
하지만 내 치명적인 아킬레스 건이 몇 개 있는데 그건 내가 남들보다 인간관계와 사회성에 있어 어려움을 많이 겪고 말빨도 많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학창시절에도 그것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고 대학교 가서도, 알바했을때도 마찬가지였음 고쳐보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잘 안되더라…
그리고 결정적으로 군대에서 인간의 민낯과 더러운 면들을 학교에서보다도 더 적나라하게 보게 되고 상술한 사회성, 인간관계 능력, 말빨 부족으로 인해 고생을 많이 했다 근데 고생만 많이 하고 끝난거면 그나마 다행인데 그것때문에 예전보다도 사회와 사람이 많이 두려워져버림
그래서 전역 후에 4학년 될때까지 예전보다도 자신감/자존감이 많이 떨어져서 살 맛도 안났고 취준할 맛도 안나기도 했고 그 와중에 내 재무/회계/세무 실력은 우리 학교 학부 수준에서는 나름 꽤 하는 편이지만 세무사/회계사/여의도 금융권을 도전할만한 정도까지는 아니라는 걸 깨닫고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음
그리고 4학년이 되었을때부터 작년까지 세번째 목표였던 중견기업 이상 재무팀/회계팀 입사 목표로 양질의 알바 자리 못 구하면 쿠팡알바까지 하면서 취준했는데 도중에 개인적인 악재도 여러 개 터졌고 무엇보다도 실력 부족, 특히 많이 부족한 사회성과 언변 때문에 면접 실력이 잘 늘지를 않아 정규직은 커녕 인턴도 실패함…
그리고 어느새 세는나이로 벌써 28살이 되었고 난 영업으로 직무를 바꿔 재도전하든지 공시 준비를 하든지 골라야했음 근데 상술했듯 난 면접 이슈가 컸기 때문에 대학 때는 생각도 하지 않았고 개인적으로 별로 하고 싶지는 않았던 공시였지만 적어도 재무/회계/영업으로 중견기업 이상 입사하는 것보다는 “상대적으로” 수월할 것 같아서 7급 지방직을 준비하게 됨
그런데… 그동안 몸과 마음이 많이 망가져있어서 그런지 지금 공시 준비한 지 3달밖에 안되었는데 벌써 번아웃이 와버렸음… 심지어 취준했을때와는 달리 부모님 지원 받으면서 해서 쿠팡 같은 육체노동도 안하고 7급 지방직 과목들도 재무/세무/회계보다는 “상대적으로” 쉽다고 느껴지는데도 이 모양임…
어거지로 공부 끌어가다 지금은 공부가 손에 잘 잡히지도 않는다… 내가 사회성/언변이 최소한 평균 수준이라도 되었으면 인생 망했다는 생각까지는 안 들었을 것 같은데 그것도 아니니… 심지어 알바를 해도 군대를 갔다와도 고쳐지지를 않으니 더더욱 답도 없고… 사람과 사회는 여전히 두렵고…
그렇다고 학벌이 좋은 편인 것도 아니고...
진짜 살 맛이 안 난다… 막막해... 미칠 것 같아...
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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