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란 곳이 원래 이런 곳이야?

난 군대갔다온지 1년 좀 지났어.

내가 2학년까지 해놓고 군대가서 지금은 졸업반 정도라 할 수 있지?

공대 다니면서 1학년이었던 그 때 생각해보면 중국애들이 남긴 그거 때문에 학교를 좀 잘 못 나가서 별로였던 시기였지만 뭔가 한편으로는 좋았다고 생각이 가끔 들기도 해.

처음 1학년 1학기 때 얼굴은 컴퓨터 너머였지만 그나마 친해졌던 것부터 시작해서 운전면허라던가 이런 걸 찬찬히 따나가던 때랑 방학 때 별로 안 친했지만 몇몇 애들이랑 특강도 같이 들어서 조금이나마 친해지고 눈에 익었던 애들이 자꾸 생각이 나더라고?

그리고 군대 갔다오니까 이제 학교에 그 애들이 안 보이는거야.

인스타를 보니까 다른 학교로 편입한 애들도 있고 자퇴하고 자신의 길을 개척해서 나가는 애들도 있고 극소수지만 졸업한 애들도 있더라고.

이젠 걔네들도 나의 기억은 남아있겠지만 많이 희미해진 존재가 되었겠지??

너네는 나랑 비슷한 감정 느껴본 적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