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변에 금수저 애가 하나 있는데,
자꾸 취업이나 미래에 대해서 불안해 해.
대학생인데 몸 혹사해서 공부해서 애들끼리 쟤 단명하는거 아니냐는 소리 맨날 듣는 애야.
불안하다고 말하는거에 그치는게 아니라
애가 작년엔 공황발작와서 쓰러지고, 응급실 실려가고
이번에도 몇번 쓰러져서 마약성 신경안정제까지 매일 먹으면서 간신히 버티고 있다는데.
솔직히 난 이해가 안돼.
니까짓게 뭐가 불안하냐, 기만이다 이런 말이 아니라.
진짜 이해 안되고 한편으론 안쓰러워서 그럼.
걔네 동생이랑도 친해서 듣기로는
자기 부모님께서 동생이랑 언니한테 각각 월 300씩 세 받도록 아파트 주고, 기존 상가건물 팔아서 수십억씩 현금으로 준다고 하더라.
걔한테 물어보니까 딱히 부정도 안 해.
근데 자긴 그거 신경 안 쓰고 열심히 살거라는데.
신경 안 쓰는 건 좋지, 부모님한테 온전히 의지하기 보다 본인 힘으로 열심히 살려는 건 나도 존경스럽다고 생각해.
근데 그렇게 불안으로 몸이 아파해할 일인지 난 모르겠고,
애초에 뭐가 그리 불안한지도 모르겠어.
취업도 물어보니까 대기업갈 생각이냐니까
200대초반도 좋데,
쟤 학벌도 진짜 좋아서, 막말로 중소기업은 무조건 받아줄 거 같애.
쟤네 부모님도 쟤한테 취업할 필요 없다고 하시고.
부모님도 자길 이해 못한다는데,
미안한데 나도 쟤 이해 못 하겠어...
기만이면 재수없지 하고 마는데, 기만이 아니라 진짜 힘들어하니까 더 이해 안되고 안타까워.
내 주변에 집이 부자거나 사업해서 여유로운 애들 몇몇 있는데, 걔네들도 갓생 사는 애들 많고, 열심히 살지만.
쟤처럼 불안해해서 약 먹고 다니진 않아
오히려 부모 믿고 하고싶은 공부, 경험 다 쌓는 편이지.
내가 걔였으면 막말로 부모 믿고 떵떵 거리면서 놀 것 같은데. 걔가 왜이리 불안해 하는지 모르겠다.
진짜 뭐라고 조언을 줘야 됨?
난 쟤가 제발 행복했으면 좋겠어.
그만 불안해하고 힘들어했으면 좋겠다.
친구가 기만하는 애는 아니고 아무래도 진짜 나한테 좋은 친구라 선넘는 비난은 없었으면 해.
나한테 10년지기 넘는 진짜 좋은 친구고, 난 걔가 금수인거 안지 2년도 채 안 됬어;;
폰은 갤럭시에 보세옷에 나이키 신발 신고 다니고, 돈 아깝다고 카페도 안 가는 애라, 진짜 동생 통해서 금수인거 안지도 최근이야.
여하튼 진짜 좋은 친구라 그만 불안해 했으면 좋겠다.
그냥 밉상이라도 좋으니까 부모님이 주신다는 거 믿고 떵떵거리면서 살았으면 해.
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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