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27살 되는 남자다.
어릴 땐 광고천재 이제석이라는 책 읽고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감명주는
마케팅 광고 쪽에서 일하고 싶었고, 인턴 경험이 없어서 일단일을 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올해 지방국립대 졸업하고 중소기업 가서 면접 때 연봉 상관없다고 말하고 최저 받고 일 했는데
미래를 생각해도 대부분의 광고나 마케팅 분야는 스펙이나 노력대비 돈이 안 될 거 같더라.
영종도에서 서울 출퇴근 매일 1시간 30분 하는 것도 고통스럽고
200만원 벌면 한 달 식비, 교통비 빼면 40만원 빠지면
서울 살아도 대기업 아니면 이쪽 분야에서 자산을 쌓을 수는 있냐..?
그래도 주말에 편의점 알바까지 뛰어서 주 7일 일하니까 월에 340 벌고
국가 취업 지원금까지 받아서 3달 만에 천 만원 모았는데
내가 사람 복이 많았던 탓인지
친구들도 인천대, 충남대, 부산대, 부경대, 숙명여대 였고
여자친구도 사범대 나와서 올해 고등학교 교사 임용돼서 얘들이 평균인 줄 알았다?
근데 같은 회사 다니는 사람들이 너무 별로였다..
동료 수준들도 그런데, 고졸 디자이너 출신한테 채팅으로
디자인 초안 광고주 한테 보냈다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같은 소리 듣고 사과하는 것도 그렇고
동료들도 별로 좋진 않더라...
6시 정각 퇴근 못했다고 씨발 좆같아.. 하는 얘랑 어떻게 일을 하고
내가 발표한 내용이 틀렸는지 맞았는지 이런 쪽에 대해 모른다는 사수랑 어떻게 같이 일을 해
(발표 내용에 회귀분석이랑 계량 분석, 시계열, 논문 인용해서 넣었음)
편의점 알바하는 성대 출신 동갑내기가 말도 통하고 훨씬 좋았고
왜 좋은 회사에 가야 하는 지 더더욱 체감하게 됐고.
3개월만 채우고 퇴사기념 케익 받으면서 좋게 퇴사했음
주7일 편도 1시간 30분 출근 3개월 일했고 각 팀장한테 인정 받은 건 기분 좋더라
그런데 마케팅 직무에 좋은 회사 가는 거?
솔직히 되기 엄청 어렵고, 돈도 안 되고, 안정성도 없을 거 같더라.
지금도 AI 난리인데 5년 10년 뒤에 경쟁력 있을까?
LG 유쓰피릿 면접 갔을 때
한양대 공대에서 문과로 전과했다고 당당하게 말하던 남자애 있었는데
왜 저런 선택을 했을까? 한참 쳐다 봤다
그래서 지금 사기업 취준은 은행, 금융권 아니면 관심 없고 특히 마케팅 쪽은 쳐다도 안 본다 ㅋㅋㅋ
그래서 27살 안에 공기업 들어가려고 빡세게 하는 중임
에너지 공기업 쪽은 지방 할당도 있고 노력 대비 문과 대기업 수준 넘는 돈 주니까 눈이 돌리게 되더라
지금 마케팅, 광고 지망하는 애들아 잘 생각해라...
서강대 한양대? 대학 어디 나오든 좋은 곳 취업 못하면 옆에 사람들의 질이 떨어지는 걸 체감할 수 있을거다
남자들은 진짜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게 좋을 듯
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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