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하면 좋을까?

난 뭐든 항상 또래들에 비해 늦었어. 

대학입학도 늦었고, 면허 같은 자격증도 늦었고, 심지어 사랑니 빼는 것마저도 늦을 정도로 안일하게 살아왔어.

대학에 들어오면 만사가 다 잘 풀릴 거라 생각해서 대학입학을 하고서도 3학년까지 거의 연애에만 몰두하면서 대학생활을 즐기기만 했어. 그러다가 이제 와서 보니 남들이 자격증이니 대외활동이니 인턴이니 열심히 찾아서 하는 동안 나는 해놓은 게 없더라고.

군대도 24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입대를 해서 내년 초에야 제대를 하는데 제대를 할 생각에도 이뤄놓은 게 없으니 정말 막막해.

아는 정보도 없고, 정보를 어디서 구하는지도 모르겠고, 학점도 엉망이고, 가진 거라곤 군대에서 취득한 별 도움 안되는 자격증 몇 개뿐.. 지금이라도 정신 차려서 1분1초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마음인데 뭐부터 시작하면 좋을까? 특히 이 군대라는 한정된 환경 속에서 무엇을 하면 좋을까? 

여러분들의 경험과 노하우들을 기반으로 지금 당장 뭐부터 하는 게 좋을 지 조언 좀 줬음 해. 이왕이면 ‘열심히 살아라’, ‘공부해라’, ‘운동이나 하고 나와라’ 같은 말보다 자격증을 따면 무슨 자격증을 따면 좋을지, 어떤  인턴이나 대외활동이 유망할지 같은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조언이었음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