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명절에 제사 지내는 집들 많지?
나도 워낙 어릴 때부터 해와서 그런지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컸는데
몸이 크는 만큼 보이는 것도 많아지니까 제사가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
나는 사실 제사가 갖는 의미는 조상들에게 제를 지내기 위함이라고 알고 있어.
조상님들께 말하자면 기도하는거지? 뭐 감사하다, 앞으로도 잘부탁한다?
근데 나는 이런 게 별로 의미없다고 생각하거든
물론 감사한 마음은 가질 수 있겠지 다만 그걸 위해서
현실을 사는 사람들이 고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근데 우리 할아버지가 아주 고집있고 제사를 꼭 해야한다는 입장이셔서
제사를 몇십년째 해오고 있어.
우리 친가는 가부장적인 면모가 아주 강해서
제사 준비는 전부 여자들이 해.
그럼 할머니랑 우리엄마, 작은엄마가 하는건데
할머니는 몸도 안좋으시고, 작은 엄마는 자꾸 교묘하게 바쁜 시간대에 안오고 늦게 오면서 제사준비를 회피해.
그럼 결국 우리 엄마만 전부 다 도맡아서 일하게 되는거거든?
물로 나도 도와드리긴 하지만 고생은 엄마가 진짜 많이 해.
몸도 안좋고 허리도 아픈데 끙끙거리면서 매번 제사 준비하는 거 보면
도대체 뭐가 그렇게 중요한건지 이해가 안가.
그리고 제사 마치고 식사한 후에도 수저나 밥그릇 하나 손 안대고
그냥 몸만 쏙 빠져서 할아버지는 나간다?
그리고 밥도 남자들이 먼저 먹고
여자들은 먹고 남은 반찬에 밥먹어.
그래서 여러모로 제사하자고 완강한 할아버지는 손하나 까딱 안하고
고생해보질 않았으니까 제사준비에 드는 수고로움을 모르고
우리 엄마만 그냥 시집살이로 고생하는 기분이라서
난 제사 그만 했음 좋겠어.
안지내고 그냥 다같이 모여서 놀러가는 집들도 많던데
우리 집안만 너무 융통성 없게 이전의 것들을 고집하는 것 같다..
그냥 너무 답답해서 적어봤어.
다들 제사 지낼 때 집안 상황이나 분위기가 어때?
작성자 익명
신고글 명절에 제사 지내지 말자고 할아버지한테 대드는 거 버릇없나
- 욕설/비하 발언
- 음란성
- 홍보성 콘텐츠 및 도배글
- 개인정보 노출
- 특정인 비방
- 기타
허위 신고의 경우 서비스 이용제한과 같은
불이익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