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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이야기방 (익명)

대행사 6개월 다녀보고 알게 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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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첫 달에 팀장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작년까지 이 일 하려면 야근이 기본이었는데, 지금은 AI가 30분이면 끝내.
그래서 올해부터는 신입한테 기대하는 게 달라졌어."


처음엔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6개월 다니고 나니까 알겠더라고요.

제가 면접 준비하면서 외웠던 ROAS, CPA, CTR 같은 지표 개념 .. 그거 지금 AI가 다 해줘요.

캠페인 세팅하고 소재 돌리고 최적화하는 것도 반자동이에요.
선배들이 야근하면서 하던 일을 이제 툴이 처리하고 있거든요.

그러면 "신입은 뭐 하냐?"가 되는데, 이게 진짜 고민이에요.

지금 대행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

동기들이랑 얘기해보면 두 가지 케이스로 나뉘더라고요.

하나는 운영 업무가 줄어드니까 오히려 더 빨리 전략 쪽을 맡게 된 경우.
다른 하나는 운영만 하다가 계약이 안 된 경우.

무섭지 않아요? 같은 "대행사 신입"인데, 회사에 따라 완전 다른 결과가 나오고 있어요.

실제로 올해 채용공고만 봐도 차이가 확 느껴져요. 어떤 데는 우대사항에 AI 활용이 들어가 있고, 어떤 데는 2026년인데 아직 공고에 AI 언급이 한 줄도 없거든요. 이건 뒤에서 좀 더 자세히 얘기할게요.

"대행사는 다 비슷하다"가 가장 위험한 생각이었어요

저도 취준할 때 그렇게 생각했거든요. 야근 많고, 초봉 낮고, 2~3년 배우고 인하우스 가는 코스.
근데 막상 들어와보니까 회사마다 완전 달라요.

매체 범위.
저는 메타/구글/네이버/틱톡을 다 만져보고 있는데, 동기 중에 한 매체만 1년째 돌리는 친구가 있어요.
인하우스 이직할 때 이력서 차이가 엄청 날 거예요. 
근데 이게 노력의 문제가 아니라, 회사가 어떤 구조인지의 문제예요.
(이건 회사 홈페이지에서 어떤 매체랑 파트너십 맺고있는지 보면 대충 보여요)


교육 체계.

체계적으로 가르쳐주는 곳이 있고, 첫 날부터 그냥 실무를 맡는 곳이 있어요.
후자가 나쁘다는 게 아니라, 본인 스타일에 맞는 걸 선택해야 한다는 거예요.

쓰면서 생각해보니, 창업이나 프리랜서를 해보지 않았다면 후자는 좀 나쁠것 같기도하네요;;


모비데이즈는 채용연계형 인턴십이 3개월이고, 인턴 기간 동안 단계별 교육 커리큘럼이 짜여있더라고요. 제일기획도 채용페이지에 "직무별 특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명시해두고 있고요.
이런 건 채용 블로그나 채용페이지를 보면 힌트가 나와요.

담당 업무 범위.
이것도 회사마다 진짜 달라요. 어떤 곳은 신입부터 전략 제안이랑 프레젠테이션을 시키고, 어떤 곳은 담당업무가 "캠페인 세팅 및 리포트 작성"으로 끝나요. 2~3년 후 이력서에 쓸 수 있는 경험치가 완전히 달라지는 거죠.

6개월 다니면서 느낀 것

이건 제 의견이라 다를 수 있는데, 팀장님이나 선배들 얘기를 들어봐도 비슷하더라고요.


운영만 잘하는 사람은 오래 못 버텨요.

캠페인 세팅, 소재 교체, 일간 보고서 등은 이미 자동화되고 있어요. 여기에만 올인하면 몇 년 후에 진짜 위험해요.


살아남는 건 "사람 앞에 서는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에요.

광고주 미팅, 전략 제안, 비딩. AI가 보고서는 써줘도 광고주를 설득하는 건 못 하거든요. 팀장님도 "앞으로는 세일즈 역량 있는 마케터가 살아남는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첫 회사가 중요해요.
다양한 매체를 만져볼 수 있는지, AI를 실무에서 쓰게 해주는지, 체계적으로 가르치는지 .. 이 세 가지가 3년 후 커리어를 완전히 다르게 만들어요.

채용공고 볼 때 이런 시그널을 보세요

저도 지원할 때 공고를 되게 대충 봤거든요. 연봉이랑 위치만 보고.
근데 지금 돌이켜보면, 공고 문구에 그 회사가 신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다 드러나 있었어요.


시그널 1: AI를 어떻게 다루는지.



에코마케팅(뷰티 커머스 마케터, 2026)은 우대사항에 이렇게 적어놨어요. 
모비데이즈(2026 상반기 인턴십)는 마케팅 직무 외에 'AI·AX' 직무를 아예 따로 뽑고 있고요.
이런 회사는 AI를 실무에 쓰고 있다는 뜻이에요.
반면에 공고 전체에 AI 언급이 없으면, 아직 도입 전이거나 쓰지 않겠다는 거예요.


시그널 2: 담당업무에 "전략"이 있는지.


플레이디(퍼포먼스마케팅 AE, 2026)는 신입 담당업무에 이렇게 적혀있어요. 신입한테 전략과 대외 업무를 맡기겠다는 의미예요. 반면에 담당업무가 "광고 운영 및 최적화, 리포트 작성"만 있으면, 당분간은 운영에만 집중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요.

 

이런 걸 취준할 때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아무도 안 알려주더라고요. 연봉 비교 글은 많은데, 공고를 이렇게 읽는 법은 아무도 안 알려줘요.


작년에 여기서 정보 많이 얻어갔는데, 조금이라도 돌려주고 싶어서 써봤어요. 틀린 부분 있으면 편하게 지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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