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때문에 인턴 동기랑 싸운 썰.txt

제곧내야

mbti 땜에 인턴 동기랑 말싸움 났어

원래 요즘 소개팅이든 뭐든간에 서로 처음 만나고 좀 친해지고 싶으면

mbti 물어보고 그러지 않아??

대화 주제로 무난하다 생각해서 질문 직접 하기도 하고 실제로 듣기도 많이 들었는데

난 솔직히 좀 재밌고 친해지기 좋은 주제라 생각하거든?

그래서 새로운 인턴 동기랑 퇴근 길에 좀 친해져보려고 mbti 물어봤지

근데 정색하면서

“초면에 mbti부터 파악해서 성격부터 알고 가는 거 좀 불편하네요. 그리고 너무 많이 들어서 지겨워요”

막 이러는 거.

그래서 난 벙쪄서 “..에?” 이러고 그냥 가다가 서로 갈길 감

이게 맞냐?

집 가면서 곰곰이 생각해봐도 무례한 질문은 아닌 거 같은데;;;

솔직히 mbti 지겨운 것 까진 이해 가능인데 저렇게 불편할 건 아닌 거 같다고 생각하는데ㅠ

난 걍 친해지고 싶어서 그런건디

오늘은 부스터샷 맞고 백신 휴가라 안 보는데 내일 또 그 동기랑 얼굴 봐야 되네

미우나 고우나 동기라서 계속 서먹하게 지내긴 싫은데 다시 한번 말 걸어봐야 하냐 어카냐

근데 이제 말걸게 mbti 밖에 생각이 안나 ㅋㅋㅋ

한국은 사실 mbti에게 점령 당한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