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하고 바로 인턴 해서 3개월 동안 하고 난 뒤에, 3월부터 지금까지 집에서 살았음. 근데 뭐 한 게 거의 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턴 지원도 거의 안 함.. 고작 한 거라곤 공모전 혼자 몇개 나가서 수상한 거, 포폴이랑 경험 정리 한 거, 그리고 인스타 운영해서 5천명 찍은 거.. 그리고 일경험 사이드프로젝트 하나 한 거. 진짜 그것말고 뭐 한 게 없음. 1달 동안 개열심히 했었으면 다 할 수 있었을 걸 질질 끌면서 지쳤다가 다시 열심히 했다가 반복하면서 하니까 시간 금방 감. 강소기업 최종 면접까지 3번 정도 갔었는데 다 떨어짐. 근데 떨어진 게 슬프다기 보다는 뭔가 힘을 잃어감. 아니 이것도 핑계고 그냥 뭔가 목표와 목적을 잃어버린 느낌임. 그렇게 고통스럽지도 않고 하루하루 지나감. 게임을 해도, 영화를 봐도, 책을 읽어도 적당히 재밌음. 그런데 뭔가 대학시절 밤 새가면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대회 준비했던 재미는 없음.
그래서 그 재미와 자극을 느끼고 싶어서 독학하고 공모전 나가서 굳이 밤 새지 않아도 되는 걸 밤 새서 더 열심히 해보기도 하고 수상도 했음. 전문가 피드백 받아보면 이 정도 스펙이고 포폴이면 조만간 합격하겠다 하지만 자신감이 너무 없음. 내가 역량과 재능이 어느정도 있는 건 알겠는데, 그걸 알아봐주는 사람이 많이 없는 느낌이었음 옛날부터. 또 남들보다 성장도 좀 늦고 뒤늦게 터지는 스타일이고. 내 역량을 잘 알아봐주는 사람들이랑 팀을 하면 항상 결과가 좋게 나왔지만, 나를 믿지 못하는 사람들과는 시너지가 아니라 폭망했음..
모르겠고, 지원도 그냥 매일 꾸준히 하는 게 아니라, 하루에 날 잡아서 10개 이렇게 난사하고 있음.. 뭔가 준비는 많이 됐는데 애매하게 준비는 돼서 더 박차를 가하는 게 아니라 계속 회피하고 있음. 또 요즘들어 더 직무, 직업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는 것 같음. 난 충분히 스스로를 설득시켰다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던 것 같다.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사실 있음. 그런데 그 직업의 길은 험난하단 것도 알고 있고. 그래서 경험이 중요한 것 같다. 직,간접적인 경험을 해봐야 직관적으로 깨닫는 게 있거든.
나는 경험을 남들보다 많이 해본 삶을 살지 않았음. 학구열로 유명한 동네에 살고, 적당한 대학에 들어가서, 적당히 공부하고 적당히 경험하며 살았음.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강렬했던 경험들이 있는데, 그 경험들에서 얻는 인사이트가 어마어마 했거든. 그 경험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있지만 사실 자존감이 낮은 건지 귀찮은 건지 그 경험을 자꾸 회피함.
여행을 좋아해서 3달간 미국에 혼자 여행을 간 적도 있는 사람이, 국내 여행은 당일치기로도 혼자 여행을 가지 못함. 가야지 가야지 하지만 계속 미룸. 이런 식임. 나는 그 미국에 3달간 여행하며 깨달은 것들이 정말 많음. 그 이야기를 활용해서 얻은 것들도 너무 많고. 여자친구도 그거 관련된 것 덕분에 만나게 됐고, 그 경험을 활용해서 뭔가를 이룬 게 있음.
그런데 참 사람이 계속 집에만 있고, 그러니까 계속 움츠러드는 것 같음. 남들은 나를 100으로 보는데 나는 나를 10으로 봄. 그러면서 겉으로는 나를 200으로 보는 척을 하며 살고 있음. 남들은 나를 자신감있고 리더십있고 사려깊은 사람으로 봄. 하지만 척임. 지친다. 그냥 그만두고 내가 하고싶은 일 하면서 살고 싶다. 남들 신경 안쓰고.
다들화이팅. 바로 내일부터 갓생 살진 않겠지만 다시 하나 둘 씩 시도하면서 점점 쌓아나가보려고 이런 글 썼음.
글 보다가 우울해지면 그냥 퉤퉤하고 나가면 됨 미안하다. 혹시라도 공감하고 위로받을 수 있을까 해서 그런 맘에 써봄. 나도 답답해서 허허.
취업이 안되는 게 마냥 슬픈 게 아닌 게 취준의 고통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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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1
뭐지 기만글인가?
뭐지 기만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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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2
아니 한 게 아무것도 없다면서 갓생사셨는데요,,,
아니 한 게 아무것도 없다면서 갓생사셨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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