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들어주시겠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6세, 막 3학년을 마친 경영학부 대학생입니다. 마지막 1년을 남겨두고 많은 고민이 들어 이렇게 글을 쓰고 있어요.

 ( 2016 - 1학년, 제대 후 2019 - 2학년, 2020 - 3학년 1학기, 1년 동안 휴학 후 2021 - 3학년 2학기 )

 1학년과 2학년 때에는 그저 대학 생활을 즐기느라 학점 관리를 제외한 활동은 하지 않았어요.. 그러다 3학년 때부터 전공 강의와 책을 통해 마케팅 직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마케팅 직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케팅 활동을 통해 제가 속한 기업과 고객간의 관계를 구축함과 동시에 서로가 추구하는 가치관을 공유함으로써 더욱 발전하고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마음이 전달된다는 부분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1학기에는 코로나로 인한 사회 분위기와 비대면 강의 방식이 너무 맞지 않아 (다들 그러셨겠지만..) 강의 외 다른 활동은 하지 않았어요. 이렇게 계속 비대면 강의만 듣기에는 제 자신이 너무 힘들었고, 패션에도 흥미를 느끼고 있어 휴학 후 의류 관련 정규직으로 1년 동안 하게 되었고, 직전 학기에 복학하면서 스타트업 인턴 활동(말은 인턴인데.. 같이 일하면 마케팅을 배울 수 있으니 이번 학기동안은 페이없이 시간 여유롭게 같이 일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을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하다보면 직무 경험도 쌓고, 만약 다른 회사로 가더라도 큰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하여 학교 생활과 인턴 활동 모두 정말 열심히 하였습니다. 하지만 2개월 후 스타트업 측의 사정으로 인해 일을 같이 못하게 되었고, 저는 또 한 번 어떻게 해야 할까.. 망설이다가 어느덧 종강을 맞이하게 되었네요.

 그래요. 이제 4학년을 앞두고 있지만 어떠한 대외 활동이나 공모전 하나 하지 않았고, 자격증은 고작 컴활1급, 지금까지의 학점 평균은 3.75 네요. 사실 많이 두려워요. 자신있게 휴학하고 전공과 관련없는 일도 해보고, 페이도 없어 왜 그런걸 하냐라는 시선을 뿌리친 채 학교를 다님과 동시에 마케팅 직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인턴활동도 마다하지 않았던 저는 어느새 걱정만 가득하네요. 지금 대외 활동이나 공모전을 하려해도 4학년에 경력 하나 없는 사람을 받아줄까? 받아준다고 한들 내가 제값은 할 수 있을까? 잘할 수 있을까? 라는.

 맞아요. 이런거 걱정할 시간에 예전처럼 자신있게 도전해보는게 맞을지도요. 하지만 그와 동시에 대외활동과 공모전 중 어떤 기업이 시행하는 활동을 해야할지, 이 활동들이 큰 도움이 될지, 그 시간에 큰 도움이 되는 다른 활동이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들고요. 늦은 만큼 뭐든 도전해야 하지만.. 시간이 많이 없는 만큼 더 효율적인 활동이 있을까에 대한 의문도 계속 들어요. 이렇듯 제 고민은 명확하지 않고 참으로 애매하네요. 

 제가 직업적으로 세운 목표는 명확해요. 그저 검색기능, SNS, 영업만을 내세우는 마케팅 업무가 아닌, 진정으로 추구하는 가치관이 명확함과 동시에 고객을 소중히 대할 줄 아는 기업에서 그 고객과 기업의 관계를 위한 마케팅을 하고 싶어요. 그 기업이 제가 흥미를 느끼고 있는 패션 분야면 너무 좋겠지만, 산업 종류는 상관없을 것 같아요.

 현재는 제 자신을 다듬으며 마케팅 관련 책을 읽고 있습니다.

 앞으로 저는 어떤 것을 해야할까요?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선후배님들, 많은 조언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