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이야기방 (익명)

[잡담]

부모님 지금도 좋으시고 옛날에도 좋으셨는데

https://community.linkareer.com/jayuu/6637968

어릴 때부터 교육에 대한 의문이 있었음. 가장 오래된 기억의 시작이 초2때쯤이었는데 그 때도 '왜 아빠는, 엄마는 저번에는 이렇게 말했으면서 이번엔 이럴까?' 이런 고민을 혼자서 엄청 했던 기억이 있음. 그게 점점 머리에 피 마르면서 초3, 중1.. 계속 그런 의문들이 쌓였음. 어떨 땐 혼나고, 어떨 땐 웃으며 넘어가고. 내가 잘하든 아니든 기분파인 아빠 눈치를 보는 게 많았음. 누나는 눈치 보는 성격 아니어서 아빠랑 많이 싸웠는데 나는 그런 게 너무 싫었거든. 싸우는 것도 싫고 내가 속상해지는 것도 무섭고. 그래서 눈치를 많이 봤음. 그렇게 평생을 살아오니까 회피, 불안형 전부 생기더라. 뭐 정병 수준 이런 건 아닌데, 안정형은 확실히 아님. 이게 내 의지로 되기 쉽지 않더라. 이런 성격 덕분에 다른 능력 면으로도 남들보다 뛰어난 부분도 많아서 한편으로는 고마움도 있음. 

 

부모를 탓하는 건 성인부터는 없어야 한다 생각함. 내 노력으로 극복 가능하다고 생각하거든. 그런데 기왕이면 내가 내 아이를 키우게 되면 일관되게 키워야겠다 생각했음. 어릴 때의 작든 크든 트라우마들과 행복한 기억들이 쌓여 지금의 내가 되는 거니까. 성인이 된 뒤로 쌓는 기억보다 훨씬 원초적인 요소들로 나를 구성해서 쉽게 지워낼 수가 없으니까. 

 

내 아이 뿐만 아니라, 지금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나도 그들의 양분이 될 수 있음에 항상 유의하며 살고 있음. 점점 그래서 입이 무거워지게 되는 것 같다. 그 모습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내 친구가 됐고, 연인이 됐고. 하지만 답답하기도 하다. 나도 때로는 상처주고 싶기도 하거든. 하지만 오늘도 어떻게든 좋게 좋게 가려고 노력한다.

추천을 눌러 베스트로 올려주세요!닫기 아이콘
신고하기

사유선택

    스크랩 경고

    허위 신고의 경우 서비스 이용제한과 같은 불이익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댓글 0
      GSAT·SKCT 전국 모의고사